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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연간 흑자 '눈앞'…이은미標 혁신 통했다
[이코노믹데일리] 토스뱅크가 출범 이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연간 흑자 전환을 눈앞에 뒀다. 이른바 '재무통'이라 불리는 이은미 대표의 혁신 경영이 고객 유치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토스뱅크는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출범 3년 만에 탄탄한 재무 안정성과 수익 구조를 입증해냈다. 그 중 여·수신 잔액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32.5% 성장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전월세 자금대출 호조에 힘입어 예대율은 지난해 상반기(50.4%)보다 9%p 이상 상승한 59.6%를 기록해 여·수신 균형이 향상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 자금대출은 등기 변동 알림, 보증금 반환 보증 원스톱 가입 등 차별화된 전세사기 보호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출시 9개월 만에 잔액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잔액이) 전년 말(4060억원)보다 3.7배 증가하면서 여신 자산 안정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이자 수익도 확대됐다. 올 상반기 기준 비이자 수익은 540억원으로 전년(277억원) 대비 2배 증가했는데, '목돈굴리기' 서비스의 채권·발행어음 판매 연계액이 9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표적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목돈 굴리기는 금융 투자 상품을 모아 광고하고, 고객이 해당 상품 판매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은미 대표의 과감한 행보가 있다. 이 대표는 현 iM뱅크, 전 DGB대구은행 시절 경영기획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바 있다. 앞서 삼일회계법인과 대우증권 연구원을 거쳐 HSBC 홍콩 산업은행, 도이치은행 등에서도 CFO를 지내면서 경험을 쌓은 그의 실무 감각이 토스뱅크에서도 발휘된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취임 당시 체계적인 재무 안정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27%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보다 0.29%p 줄었다. 특히 올 1월 은행권 최초로 내놓은 '평생 무료 환전' 외환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35만명이 8조5000억원 규모를 환전하는 등 대표적인 외환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대외적으로 은행권 전반에 무료 환전 붐을 일으켰고, 대내적으로는 고객 수 성장 및 비이자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출시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총 3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기회보증대출, 사잇돌대출, 온택트보증대출, 이지원보증대출, 햇살론뱅크 등 풍부한 보증·정책 대출 라인업을 갖춰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관점에서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해 온 점이 1000만 고객의 선택을 받으며 수익성으로까지 연결되는 단계에 왔다"며 "지속 가능한 혁신과 포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 체력을 더 튼튼히 다지며 고객 신뢰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5 16: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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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민생'·· 정부, 반도체에 26조 지원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세액공제부터 인프라·연구개발(R&D)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전 세계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주일 만에 지원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의에 이은 브리핑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이슈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세제 지원으로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수익이 늘면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누리게 돼 민생이 살아나고 세수도 증가한다"며 "반도체가 곧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종합지원 프로그램의 핵심은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다. 이를 위해 금융 지원과 함께 인프라 투자, R&D 투자 등에 총 26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지원 등 간접지원을 제외하면 정부 지원금액은 8조원이다. 최근 '10조+α' 지원을 예고한 정부가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최 부총리는 "대안 마련을 위해 관련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한 결과"라고 전했다. 우선 정부는 18조1000억원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신속 가동한다. 최 부총리는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17조원의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해 반도체 투자 자금은 우대금리로 대출하고 올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며 "인프라 부분 등은 기업들과 얘기해 (지원 규모를) 좀 더 담았다"고 전했다. 팹리스·소부장 기업들의 대형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당 지원 규모도 늘린다. 반도체 인프라 지원에도 나선다. 최 부총리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도로, 용수, 전력 등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산단 개발은 개발계획 수립, 토지 보상 등 착공까지 통상 7년이 소요되는데 계획수립, 보상 등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에 소요되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계획에 맞춰 반도체 공장이 차질 없이 입주·가동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인프라 지원은 산단에 입주한 기업 지원 뿐 아니라 근로자, 지역주민들의 주거, 문화, 교통 여건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국도 45호선 이설과 확장, 용수와 전력공급 문제는 사전 절차 간소화, 관계기관 비용분담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세제지원 활용 방안도 공개했다. 최 부총리는 "세제지원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금"이라며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 구입비 등 R&D 세액공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R&D장비에 대한 감가상각 기간을 단축하고 필요한 기술이 누락되지 않도록 반도체 분야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지원 방안도 전했다. 최 부총리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지원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세원 확충을 통해 복지 등에 쓸 수 있는 재정역량도 키울 것"이라며 "우리 반도체 생태계에서 취약한 부분인 R&D, 인력양성 등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하겠다. 지난 3년간 3조원 수준에서 향후 3년간 5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관련 첨단패키징, 미니팹 구축 등 R&D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빠르게 마무리하면서 2025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6월 중 확정하고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 '시스템반도체 성장전략'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지원이 대기업에 집중될 거라는 우려와 보조금 대책이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지원방안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국가대표인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나 대만과 같이 어느 정도 제조 역량이 갖춰진 나라들은 투자보조금이 없다"며 "제조시설이 없고 새로 만들어야 되는 나라들이 주로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서 투자보조금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5-24 07:4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