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8건
-
-
-
-
-
-
-
-
-
상장사 만난 김병환 "증시 회복력 갖추기 위해 밸류업 확산 중요"
[이코노믹데일리]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주 발생한 증시 폭락에 대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회복력을 갖추기 위해 밸류업 확산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실시했다.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관련 상장사들의 현장 의견을 공유·소통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발생한 글로벌 증시 폭락에 대해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세법개정안에 담긴 금투세 폐지와 법인세·배당소득세·상속세 등 세제 지원 방안도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참석한 상장사들은 밸류업의 효과로 장기 투자자 확보를 기대하면서 투자자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미래지향적·주주가치 지향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을 보였다. 밸류업 공시 과정을 공유하며 기업들은 자체 역량이나 외부기관·용역 등 전문적 도움도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 상장사를 위해 거래소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구용 상장협회장은 "정부 세법개정안이 차질 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을 위해 경제 전반에서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오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 중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예고 공시한 키움증권, 메리츠금융, HK이노옌과 유한양행, LG,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엠로 등 총 8개 상장사 대표이사·담당임원이 참석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훈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조명현 고려대 교수(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2024-08-12 10:48:45
-
한미약품,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공시 전날 지주사 임시주총 소집
[이코노믹데일리]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상반기 매출이 창립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경영권 갈등이 주목된다. 한미약품그룹의 상반기 매출실적 공시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3인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앞서 신 회장과 송 회장, 임 부회장은 이달 초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체결을 통해 ‘대주주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분쟁 종식을 선언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주주 연합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새로운 한미약품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 의안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을 현재 9명에서 12명으로 변경하는 것과 신규 이사 3인 선임 등 두 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 9명 중 송 회장 측 인사는 4명뿐”이라며 “이런 배경을 봤을 때 이사회 구성 12명 확대 의안은 경영권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송 회장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OCI와 통합을 발표한 후,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임 형제는 정기 주총에서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당시 ‘키맨’이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순항이 예상됐으나 신 회장은 지난 3일 갑자기 형제와 잡은 손을 놓고 모녀 측 지분 인수와 공동 의결권 체결을 통해 형제의 손을 놨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임 형제가 승기를 잡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음에도 자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내 준 것에 대한 불만이 쌓였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한미약품그룹의 실적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30일 한미사이언스가 공시한 한미약품의 2분기 잠정 매출은 3781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3%, 영업이익 75.3%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매출도 7818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처방의약품 실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개량, 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게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7-31 09:50:54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