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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바꾸는 기술, 삼성은 영화관·LG는 교실 겨냥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영화관과 교실을 무대로 공간 경험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유럽 2025’에서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극장 시장 공략에 나섰고,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전자칠판 신제품을 선보이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겨냥했다. ◆ 삼성전자, 유럽 영화관 시장에 '오닉스'로 정조준 삼성전자가 16~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유럽 2025'에 참가해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를 선보인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25'에서 오닉스 신제품을 공개한 이후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극장 전용 LED 스크린으로 높은 화질과 스크린 사이즈 확장 옵션, 미디어 서버 호환성, 유상 장기 품질 보증 등을 갖춰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극장들의 수요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닉스는 △4K 해상도(4096x2160) △최대 4K 120Hz 프레임 레이트 △DCI-P3 100%의 정확한 색 표현을 지원하며 명암비 구현을 통해 디테일과 색감 및 질감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이를 통해 관객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하고 기존 프로젝터 대비 약 6배 밝은 최대 300니트(Nit)의 밝기를 지원해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구현한다. 크기는 가로 길이 기준 △5m(픽셀 피치 1.25㎜) △10m(2.5㎜) △14m(3.3㎜) △20m(5.0㎜) 총 네 가지 표준 크기로 제공되며 상영관 크기에 따라 크기 조절(스케일링) 옵션도 제공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10년의 유상 장기 품질 보증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4K HDR콘텐츠 경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픽사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영화 '엘리오(Elio)'를 오닉스에 최적화된 4K HDR 콘텐츠로 마스터링하고 전세계 영화관에 제공한다. 오는 2026년 개봉 예정인 '호퍼스'와 '토이 스토리 5' 등을 비롯해 향후 개봉하는 작품도 4K HDR로 마스터링해 배급할 계획이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 있는 경험을 한층 강화하는 오닉스 스크린의 기술력을 유럽에 선보이게 됐다"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등 글로벌 영화 제작 스튜디오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시네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AI 전자칠판으로 교육 현장 디지털 전환 가속 LG전자가 교사와 학습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탑재한 전자칠판 신제품(TR3DQ)을 내달 출시하며 효율적인 교육 환경을 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LG 전자칠판의 새로운 AI 기능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AI 요약’ 기능은 수업에 사용되는 영상 자료의 요약을 제공해 학습자의 이해를 돕는다. ‘AI 실시간 번역’은 외국어를 모르는 학습자도 외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자막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칼큘레이터 프로’는 터치 기능을 통해 손글씨로 적은 수식을 AI가 빠르게 계산해 효율적인 수업을 돕는다. 이외에도 LG 전자칠판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질문에 답해주는 ‘AI 챗봇’ △이미지나 텍스트를 분석해 마인드맵 형태로 주제를 제시해 주는 ‘AI 마인드맵’ △화면에 원을 그리면 그 안의 텍스트나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클 투 서치’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해 학습을 돕는다. LG 전자칠판은 강력한 AI 기능과 함께 차별화된 교육 특화 솔루션도 갖췄다. 무선 화면 공유 솔루션 ‘LG 크리에이트보드 쉐어’는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의 외부 기기와 무선으로 손쉽게 연결해 준다. 최대 9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며 수업 중 학생들의 결과물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필기 솔루션 ‘LG 크리에이트보드 랩'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간결한 인터페이스(UI) 구성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활용해 교사는 자신의 태블릿 PC를 전자칠판과 연동해 교실 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수업 중에 추가 자료가 필요하면 웹 브라우징을 통해 찾은 이미지, 영상 등을 터치로 손쉽게 필기 노트에 추가할 수도 있다.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아이콘 클릭 한 번으로 수강생들에게 간편하게 자료 공유도 가능하다. 앞으로 LG전자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필기 등 필수 기능에 집중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TR3BQ)과 21:9 화면비의 105형 대화면으로 화상 수업에 최적화된 제품(TR5WP) 등도 출시해 전자칠판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LG 전자칠판은 고객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기기에 대한 호환성 인증인 구글 EDLA를 받았다. 디스플레이 원격 관리 솔루션인 ‘LG 커넥티드 케어'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수의 디바이스 상태를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 해 보안 위협이나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대응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 기술 박람회인 ‘ISTE2025’에서 신제품을 포함한 전자칠판 전체 라인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LG 전자칠판의 강력한 AI 기능을 앞세워 효율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돕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하고 에듀테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7 17: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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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변화와 소통' 내건 '메이플스토리' 역대급 여름 업데이트로 팬심 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올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어셈블(ASSEMBLE)’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넥슨은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여름 쇼케이스를 열고 신규 직업 ‘렌’, 신규 스킬 코어 ‘어센트 스킬’, 신규 보스 ‘최초의 대적자’ 등 방대한 콘텐츠와 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하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쇼케이스는 현장 입장권이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고 CGV 전국 생중계 좌석 역시 빠르게 판매되어 추가 상영관이 열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는 수천 명의 이용자가 운집했으며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수만 명이 함께했다.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국내 총괄 디렉터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여름 업데이트 계획을 상세히 소개했고 신규 직업 ‘렌’의 테마송 공연 등 특별 무대도 펼쳐졌다.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오는 6월 19일 선보일 신규 직업 ‘붉은 눈의 유랑자, 렌’이다. 토끼 아니마 종족의 전사인 ‘렌’은 전용 무기 ‘장검’을 사용하며 ‘매화검’과 친구 이무기 ‘사야’의 힘을 빌린 ‘망혼검’ 스킬을 연계하는 유려하고 빠른 검술이 특징이다. 넥슨은 ‘렌’ 출시를 기념해 18일까지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에게 ‘유랑의 시작’ 훈장, ‘유랑자의 로브’ 치장 아이템 등을 지급한다. 육성 이벤트 참여 시에는 ‘렌’ 피규어 및 커스텀 PC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한다. 이어 7월 17일에는 6차 전직 오리진 스킬에 이은 두 번째 스킬 코어 ‘어센트 스킬’이 47개 전 직업에 추가된다. ‘어센트 스킬’은 짧은 순간 폭발적인 공격을 가하는 스킬로 특히 보스 전투에서는 쿨타임 없이 최대 3회까지 사용할 수 있어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 넥슨은 ‘어센트 스킬’ 도입과 함께 6차 전직 이후 딜러 직업군 간 격차를 줄이는 밸런스 조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직업별 평균화를 목표로 밸런스 조정에 착수했다”며 “공정한 보스전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8월 14일 여름 마지막 업데이트에서는 오디움 지역에 신규 보스 몬스터 ‘최초의 대적자’가 등장한다. 270레벨 이상 캐릭터가 도전 가능하며 이지, 노멀, 하드, 익스트림 4단계 난이도로 구성된다. 하드 및 익스트림 난이도 클리어 시 신규 광휘의 보스 장신구 ‘불멸의 유산’ 훈장과 ‘익셉셔널 헤머’ 등 상위 장비 아이템 획득 기회가 주어진다. 대대적인 편의성 개선도 함께 이루어진다. 6월 19일 업데이트를 통해 전 직업 통합 캐시 아이템 보관함, 성별 제한 해제 신규 아이템 ‘프리스타일 쿠폰’, 보스 입장 시 스킬 쿨타임 초기화, 몬스터 파크 신규 지역 추가, 월드 통합 보스 콘텐츠 확장, 일반 월드 개인화 사냥터 확장, 주간 콘텐츠 초기화 시점 목요일 통일, 버프 시퀀스 도입, 슈퍼 튜토리얼 이벤트 운영, 직업별 스토리 퀘스트 스킵 기능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이 적용된다. 역대급 규모의 성장 지원 이벤트도 마련됐다. 260레벨까지 1+4 레벨업 혜택의 ‘하이퍼 버닝 MAX’, 장비 아이템이 함께 성장하는 ‘아이템 버닝’에 더해 260레벨부터 270레벨까지 1+1 레벨업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이벤트 ‘버닝 비욘드’가 진행된다. 초월자 ‘크로니카’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여름 이벤트 ‘황혼빛 전야제’와 기간 한정 육성 지원 월드 ‘챌린저스 월드 시즌2’도 오픈해 풍성한 보상과 성장 혜택을 제공한다. 넥슨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올 하반기 서울에 메이플스토리 테마 상설 PC방 ‘메이플 아지트’ 오픈 계획도 깜짝 발표했다. 이 공간은 게임 플레이 외에 굿즈 판매, 전시, 커뮤니티 공간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올 여름을 기점으로 숙제를 마무리해보고자 했고 이번이 그 고민의 해답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방만해지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 예전부터 하셨던 분들, 오랜만에 처음 하시는 분들 모두 환영한다. 올여름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6-08 12: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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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메가박스 전격 합병 추진…국내 극장가 지각변동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영화상영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롯데컬처웍스(옛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중앙은 8일 전격적으로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극장 산업이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M&A)이라는 거대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가 성공적으로 결합할 경우, 총 스크린 수는 1682개에 달해 현재 업계 1위인 CJ CGV(1346개)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극장 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점유율 확대를 넘어, 상권 중복 문제 해소,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 운영 효율화는 물론,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국내 극장 산업은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실상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4년 전체 관객 수는 약 1억2312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2025년 1분기 누적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나 감소하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의 관객 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마저 관객 300만명을 간신히 넘기는 데 그쳐, 영화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관객의 극장 외면 추세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남았다. 이러한 관객 감소의 배경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약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하며 관객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처럼 전 세계적인 흥행작이 극장이 아닌 OTT를 통해 공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평균 1만 원을 훌쩍 넘는 영화 관람료와 부대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중간 규모 영화 및 다양성 영화의 위축 등 콘텐츠 약화 현상도 관객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극장 산업의 재편 움직임은 비단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카마이크 시네마 인수를 시작으로 영국의 오데온 & UCI 시네마스 그룹, 북유럽의 노르딕 시네마 그룹까지 차례로 흡수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또한 2020년 미국 법무부가 영화 배급과 상영 겸업을 금지했던 '파라마운트 판례'를 폐지하면서 소니픽처스가 2024년 극장 체인 알라모 드래프하우스를 인수하는 등 제작사의 극장 소유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추진되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 함께' 시리즈, '한산: 용의 출현' 등을 성공시켰고, 메가박스 산하의 플러스엠은 '서울의 봄', '범죄도시' 시리즈라는 강력한 흥행작들을 배출한 바 있다. 양사의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역량이 결합될 경우, '기획-제작-배급-상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계열화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가장 큰 관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다. 거대 공룡 극장 체인의 탄생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 심화 및 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는 심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제작과 배급, 상영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자칫 영화의 다양성을 해치고 독립·예술영화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025-05-09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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