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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탭 3개월 만에 원상복구… 목록과 피드 선택 가능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던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을 3개월 만에 사실상 철회했다. 카카오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논란이 됐던 피드형 화면은 선택 옵션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이용자에게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선택권을 넘긴 것이다. 친구탭 상단 메뉴가 ‘친구’와 ‘소식’으로 분리돼 이용자는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춰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친구 탭을 선택하면 기존처럼 익숙한 리스트 형태의 목록이 나타나고 소식 탭을 누르면 프로필 업데이트 등을 모아보는 격자형 피드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 9월 단행한 파격적인 UI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카카오는 체류 시간 확대와 콘텐츠 노출 강화를 노리고 소셜미디어(SNS) 형태의 격자형 피드를 전면 도입했으나 직관성이 떨어지고 친구 목록 확인이 불편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앱 마켓 평점이 1점대까지 추락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상복구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카카오는 개편 일주일 만에 재수정을 약속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국민 메신저’로서의 본질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한다. 무리한 수익화와 플랫폼 확장 전략이 핵심 서비스인 메신저의 기본 사용성을 해칠 경우 이용자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카카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서비스 개편 시 일괄 적용보다는 이용자 선택권을 우선하는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치로 카카오가 추진해 온 광고 및 커머스 결합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관계 기반 추천과 콘텐츠 노출을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려던 계획이 선택형 UI로 전환되면서 그 효과가 구조적으로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사용자 경험의 안정성과 플랫폼 수익화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5-12-16 13:59:47
신한·KB국민銀, 실적부터 연금까지 '전면전'…리딩뱅크 승자는?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실적은 물론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에서도 1위를 놓고 자존심 대결이 치열한 양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우리금융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지주·은행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8일,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6년 만에 국민은행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도 그 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 은행의 격차는 크지 않다. 특히 2분기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소폭 앞서며 이번 3분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2조2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은행권 실적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2조1876억원을 거둬 2위에 그쳤으나,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하며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좁혔다. 아울러 2분기 기준 1조1612억원을 기록해 신한은행(1조1387억원)보다 225억원 앞서기도 했다. 실적 경쟁 못지않게 IRP 시장에서도 양사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최근 두 은행이 나란히 'IRP 1위'를 주장하며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운 것이다. 신한은행은 적립금 성장률과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확충을 중심으로 한 성과 중심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중심으로 한 장기 안정적 수익률을 내세우며 ETF 중심 전략은 단기 성과에 그칠 수 있단 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신한은행의 IRP 적립금은 18조2763억원으로 업권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18조1675억원으로 약 1088억원 뒤처졌다. 하지만 IRP 수익률에선 국민은행이 3분기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 15.34%를 기록하며 신한은행(13.96%) 대비 1.38%p나 높았다. 신한은행은 적립금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다양한 ETF 라인업과 서비스 개편 등을 꼽았다. 현재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다인 총 216종의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SOL 나의 퇴직연금' 서비스 개편을 통해 ETF 거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ETF 잔액은 지난해 말 8300억원에서 올해 8월 2조원을 돌파하며 2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ETF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로,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한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TDF와 분산투자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을 안정적인 수익률 성과의 비결로 꼽고 있다. 중장기 운용에 적합한 변동성 관리와 안정성을 중시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TDF는 은퇴나 주택매입, 자녀 학자금 등 투자자가 원하는 목표 시점에 맞춰 자산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며 자산 성장에 집중하다가, 목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리스크를 줄여주는 전략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매년 역대급 실적을 내는 은행들의 원동력으로는 급증한 비이자이익이 대표적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선 비이자이익 기반 구축을 위해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수료 면제와 편의성 제고 등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며 자산관리(WM) 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고객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비대면 채널로 IRP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 1억원 이상이 입금된 고객에게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 중 수수료 면제 대상을 50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IRP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비대면으로 IRP를 가입하고 적립금이 5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퇴직금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부과되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적립금이 5000만원 미만일 경우 수수료 연 0.2% 인하다. 또 신한은행은 기존 상담시간 이후에도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굿 이브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내 '퇴직연금 메인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리딩뱅크 경쟁이 단순한 순이익 싸움을 넘어 상품 운용력이나 장기 신뢰도 등 종합 경쟁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23 15: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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