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7건
-
긴 연휴, 영유아 응급질환 주의보…'사소한 사고도 대비 필요'
[이코노믹데일리] 연휴가 길어질수록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선 응급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작은 사고도 큰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배우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응급실 교수에 따르면 연휴 기간 영유아가 소아 응급실을 찾는 사유는 △발열 △복통 △구토 △기침 △호흡곤란 순이고 손상으로는 낙상, 운수사고, 부딪힘, 중독이나 화상 순으로 빈번하다. 특히 발열은 영유아 응급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직장 체온 38℃ 이상이면 발열로 보며 3개월 미만 영아의 발열, 4~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 의식 저하·축 처짐을 동반한 경우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열성 경련이 15~30분 이상 이어질 경우에도 위험할 수 있어 지체 없는 진료가 필요하다. 발열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이고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 종양이다. 발열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폐렴, 모세기관지염, 위장염, 수족구병, 구내염, 뇌수막염, 요로감염 등의 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 발열 외에도 호흡곤란, 입술·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자다가 깰 정도의 복통이나 심한 두통·흉통, 반복 구토, 경련 발작 등도 응급실 방문이 권고되는 증상이다. 또한 영유아는 적은 양의 수분 부족만으로도 쉽게 탈수가 발생하므로 구토·설사로 수분 섭취가 어렵다면 주의 깊은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연휴 동안 음식이나 작은 물건으로 인한 이물질 사고도 잦다. 전문가들은 음식을 잘게 썰어 천천히 먹이고 뛰거나 웃으며 먹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기도가 막히면 영아(1세 미만)는 등을 두드리고 흉부 압박을 반복하고 1세 이상은 하임리히법(복부 밀어올리기)을 시행한다. 외상이나 골절, 머리 손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아이를 움직이지 말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응급실 방문 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의사 지시에 따라 약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변화를 기록해두면 추후 진료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평소와 달리 처지거나 의식이 흐려지고 경련·호흡곤란·복통·혈변 등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재진료를 받아야 한다. 배 교수는 “영유아는 성인보다 회복력이 약해 작은 증상도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추석 연휴 동안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07 09:00:00
-
-
젊은 세대 위협하는 크론병, 국내 환자 3만3000명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끊임없이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그리고 예측하기 힘든 증상들 일상 속에서 조용히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이 겪는 질환이 있다. 바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이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1만6138명에서 2023년에는 3만3238명에 달했다. 특히 20대 환자가 30.4%로 가장 많고 30대가 22.6%, 40대 14.6% 순이었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대장,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이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또한 기름지고 가공된 음식 위주의 식습관, 스트레스, 흡연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증상은 반복적인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등이며 치료의 목표는 염증을 줄이고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장기간 유지하는 데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가 쓰이며 최근에는 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막힌 장을 넓히는 치료법도 활용되고 있다.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인 만큼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염증이 심할 때는 죽, 바나나, 감자처럼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증상이 없는 시기에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카페인, 술, 고지방 음식, 매운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또한 면역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유효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며 “모든 연령대 환자가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19 15:19:33
-
-
① K-이너뷰티, 세계를 먹고 바르고 연결하다
K-뷰티는 단순 화장품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너뷰티·디바이스·관광 산업으로 확장된 뷰티 생태계는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 기획은 K-뷰티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 소비자와 연결되고 어떤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지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먹는 피부관리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라는 이름으로 이미 품질·혁신·트렌드 선도 이미지를 확보한 가운데, 연장선에서 K-이너뷰티 제품도 외국인 소비자로부터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기업들은 해외에서 높아지는 이너뷰티 수요와 유통 채널 확대를 발판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이너뷰티 시장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ataHorizzon Research는 세계 이너뷰티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72억 달러였으며, 2033년까지 연평균 약 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Verified Market Research는 작년 기준 세계 이너뷰티 시장을 43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1.6% 성장해 2032년에는 약 12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도 2019년 약 7000억원에서 올해 2조 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국내 대기업의 제품 라인업 강화,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충이 맞물리면서 K-이너뷰티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같이 이너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는 △건강과 뷰티의 경계가 허물어진 소비자 인식 변화 △MZ세대의 웰니스 트렌드 확산 △코로나19 이후 건강·면역 관심 증가 △기능성 원료와 간편 섭취 형태 다양화 △K-뷰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를 앞세워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 제품인 ‘슈퍼 레티놀C’는 지난해 일본 Qoo10 재팬의 대규모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 서플리먼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제품의 매출은 같은 해 3월 행사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제품은 레티놀과 비타민 C, D, E 등을 복합한 섭취형 제품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부족하기 쉬운 레티놀과 항산화 성분을 보충하는 제품으로 인식돼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슈퍼 레티놀C 누적 판매량은 출시 20개월 만에 1000만포를 돌파했으며, 일본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슈퍼 레티놀C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년 대비 50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 다른 제품인 ‘슈퍼콜라겐 리프트 샷’은 북미 아마존에서 공식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총 8개국 아마존 채널에서 이너뷰티 제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이후 건기식 분야에서 글로벌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기식 브랜드 ‘생활정원’을 중심으로 이너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활정원은 LG생활건강의 독자 소재인 발효태반을 함유한 헤리티지 라인 ‘하나미’와 국내 비피더스 다이어트 제품 ‘비피움 비쓰리 다이어트’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기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2013년 일본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버라이프, 2014년 일본 건강식품 통신판매 업체 R&Y코퍼레이션을 사들인데 이어 2017년 LG화학의 건기식 브랜드 ‘리튠’을 인수, 생활정원으로 리브랜딩하며 건기식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이너뷰티 제품은 단순 알약이 아닌 스틱·샷·젤리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돼 해외 소비자로부터 ‘먹는 화장품’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일본·동남아 시장에서는 ‘콜라겐’이, 서구권에서는 ‘안티에이징·비건 원료’ 선호가 맞물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08 17:00:53
-
치주질환 치매·심혈관질환의 연결 고리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치주질환은 잇몸 통증·출혈·구취 등으로 일상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치매 등 만성질환과도 연관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는 급성 기관지염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다 진료 상병이 됐다. 즉 감기보다 잇몸병 환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붉은 잇몸뿐 아니라 그 아래에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뼈, 백악질, 치주인대 등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흔히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하며 초기에는 가볍게 피가 나는 정도에 그치지만 중증 만성 치주염(풍치)으로 악화되면 잇몸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림이나 치아탈락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치주질환이 구강 건강만의 문제가 아닌 치주질환이 다양한 전신적 비전염성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구강 내에는 약 700여종, 수천억 마리의 세균이 분포하며 잇몸은 혈관 분포도가 높아 세균이 혈관 내로 유입되기 쉽다. 특히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틈새 부위는 딱딱한 경조직과 부드러운 연조직이 맞닿아 있는 우리 몸에서 몇 안 되는 특이한 구조다. 성질이 전혀 다른 조직이 접합된 이 부위는 정상일 경우 단단한 물리적 장벽을 형성하지만 지속적인 염증에 노출될 경우 세균 침투가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약점 부위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치주염 유발 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와 그 독소들은 ‘치주낭’이라 불리는 잇몸 틈새를 통해 유입돼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한다. 이런 만성적 염증 자극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에 죽상경화반이 형성될 수 있다. 죽상경화반은 혈관을 좁게 만드는 덩어리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심한 치주염은 면역계를 자극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최근에는 진지발리스에서 유래한 독소인 지질다당류(LPS), 징지페인(gingipain) 등이 알츠하이머 환자군의 뇌에서 확인됐는데 이는 병원성 물질이 혈류를 따라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점진적 치매나 아밀로이드 침착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양치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변형 바스법(modified Bass method)’으로 치은염 및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중요한 점은 칫솔모를 잇몸과 치아 경계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킨 후 미세하게 진동을 주는 방식으로 ‘치주낭’이라 불리는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를 잘 닦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또한 칫솔질만으로는 구강 내 전체 치면세균막의 약 30~60% 정도만 제거된다는 연구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구강 위생 관리를 위해서는 치실, 치간 칫솔, 구강 세정제 등 보조 기구를 반드시 함께 활용해야 한다. 김현 고대안산병원 치과치주과 교수는“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세균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자기 전 양치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성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입 안의 pH가 일시적으로 낮아져 치아 표면층이 미세하게 부식되므로 물로 충분히 헹군 뒤 30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5-09-05 15:40:40
-
-
'먹는 화장품 시대'...제약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이너뷰티 선택
[이코노믹데일리] "K-제약의 도전은 건강과 아름다움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은 제약업계에서 개발한 뷰티 혁신을 이너뷰티, 홈케어 디바이스, 더마코스메틱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눠 조명합니다." 최근 'K-이너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제약업계도 발 빠르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피부·모발·체형 관리 등 외적 아름다움은 물론 면역·장 건강까지 아우르는 기능성 이너뷰티 제품이 각광받자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9년 약 7000억원에서 2023년 약 1조원으로 3년 사이 약 40%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자의 건강·뷰티 통합 수요에 부합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약사들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피부 보습·탄력 성분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유산균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너뷰티인 유산균 가운데 듀오락을 꼽을 수 있다. 듀오락은 자체 개발한 '듀얼코팅' 기술로 유산균 생존율을 최대 91.6%까지 끌어올렸으며 기존 비코팅 유산균 대비 221배 높은 장내 생존율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또한 해당 기술에 대해 한국·일본·중국·미국·유럽 등 5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듀얼코팅 기술은 살아있는 유산균을 단백질과 다당류로 이중 코팅해 위산과 담즙산 등 인체 환경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하고 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독자 기술이다. 인체 고유의 산도(pH)차이를 이용해 위에서는 견고한 코팅이 유지되고 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코팅이 풀리며 유산균이 활성화되는 구조다. 특히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코팅에 사용되는 단백질을 더 작은 분자로 가수분해함으로써 유산균 생존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동아제약은 콜라겐 브랜드 '아일로'를 통해 식물성 원료 기반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일로에서 개발한 '뮤신 콜라겐 젤리'는 대표 제품인 타입1 콜라겐 앰플에 담긴 4가지 핵심 성분을 한 포에 담아 개발됐다. 국내산 생마에서 추출한 식물성 뮤신, 300달톤의 저분자 타입1 콜라겐, 히알루론산, 알로에베라 겔을 함유했다. 특히 타입1 콜라겐은 체내 28종의 콜라겐 중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성분으로 미세 분자 구조로 설계돼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이는 비건·클린뷰티 트렌드와 맞물리며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HLB제약은 '나티아 PDRN 다이렉트'로 이너뷰티 시장의 혁신을 시도했다. 두께 1mm 필름 한 장에 순도 86% 이상의 고순도 PDRN 100mg을 농축한 경구형 제품으로 간편한 섭취와 빠른 흡수력이 특징이다. 여기에 콜라겐, 리포좀 L-글루타치온, 히알루론산을 배합해 피부 탄력·톤 개선, 항산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HLB제약의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 ‘먹는 PDRN’은 차세대 이너뷰티 솔루션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너뷰티 시장은 기능성과 안전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로 제약사들이 쌓아온 임상 데이터, 특허 기술, 원료 경쟁력 등이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K-이너뷰티 위상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02 17:15:21
-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코노믹데일리]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으로 불리는 통풍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및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4년 30만8728명에서 2023년 53만5100명으로 약 73%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이 93%를 차지했으며 20~40대 환자는 10년 전보다 크게 늘어(20대 167%, 30대 109%, 40대 83%) 전체 환자의 48%를 차지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아져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데 퓨린은 육류, 내장류, 해산물, 술(특히 맥주) 등에 풍부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극심한 통증과 붓기, 발작이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발작이 시작되면 밤사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어렵다.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 통풍으로 진행돼 관절 손상은 물론 신장결석, 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은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확인하거나 관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는 크게 급성 발작기와 만성 관리기로 나뉜다. 급성기에는 소염진통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한다. 만성기에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을 복용해 요산 수치를 조절한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식습관 조절이 중요한데 요산을 만드는 붉은 고기, 내장류, 맥주·증류주 등 퓨린이 많은 음식은 줄이고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로 요산을 배출하며 체중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무엇보다 맥주는 요산 수치를 급격히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미현 고려대 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하이볼, 칵테일 등 다량의 과당을 함유하고 있는 혼합술의 소비와 치킨, 고기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배달 음식 등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는 혈중 요산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교수는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해야 하는 대사질환으로 고위험군은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정기 점검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08-29 16:13:24
-
-
-
포스코이앤씨 "국민 생활 직결 현장부터 공사 재개"…5단계 검증 거쳐 순차 재가동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공사 현장 전면 중단 17일 만에 일부 현장을 대상으로 공사 재개에 나선다. 사망 사고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103개 현장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건축·인프라 시설부터 5단계 안전 검증을 완료한 뒤 순차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공공성이 높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을 우선적으로 점검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겠다”며 “현재 건축 21개, 인프라 7개 현장이 재개 대상”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일부터 근로자 사망 사고에 따른 안전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전국 103개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재개는 단순 복귀가 아닌, 철저한 검증을 거친 ‘안전 기준 충족 현장’ 중심의 제한적 복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각 현장을 대상으로 현장 자체 점검, 외부 전문가 점검, 개선조치 확인, 최고안전책임자(CSO) 승인, 관계기관 소통 등 총 5단계 검증 절차를 적용해 재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중단의 사회적 파장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공사 장기 중단은 아파트 입주 지연, 도로·교량 등 인프라 운영 차질, 협력사·근로자 생계 위축 등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수분양자는 거주지 계약 연장, 중도금 이자, 임시 거처 마련 등 연쇄적인 가계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 제3연륙교는 사장교 중심부 60m 구간이 연결되지 않은 채 공사가 중단돼 처짐과 변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태풍·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 시 더 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공사 재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도 병행한다. 그룹안전특별진단TF와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전면 재점검을 실시하고, 고위험 공정이 포함된 현장은 정밀 안전 진단을 추가로 시행한다. 또한 현장소장이 매일 ‘안전작업장 선언’을 해야만 작업 개시가 가능하도록 의무화하고, 근로자 참여형 안전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해 협력사와 공동 안전 문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뼈아픈 경험을 계기로 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건설산업의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며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국민 안심과 직결된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지속가능한 건설시장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감전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미얀마 국적 근로자 A씨는 현재 건강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음식 섭취가 가능해졌고 팔을 들어 올릴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2025-08-21 15:27:3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