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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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세에도…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 '빨간불'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의 회복이 더디면서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전망치(99) 보다 10포인트(p)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91)보다는 2p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정보기술(IT) 경기 상승으로 수출 중심 회복세를 띄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정적 전망과 전통 제조업 침체 지속으로 제동이 걸렸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구분했을 때 내수기업의 3분기 전망치는 88로, 수출기업 전망치(94)보다 6p 낮았다. 대한상의는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내수기업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분기 경기 전망이 기준치 100을 넘기는 동시에 전 분기 대비 상승한 업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 반도체는 전분기 대비 8p 상승한 122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의료·정밀기기와 전기장비 업종의 3분기 경기 전망은 각각 108과 101로 집계돼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1p, 16p 하락하면서 반등세가 꺾였다. 철강(79), 정유·석유화학(85), 비금속광물(67) 등 전통 제조업도 업황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105)보다 27p 내린 78로 조사돼 하락 폭이 가장 큰 제약 업종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과 의료 파업에 따른 수주 감소가 겹치면서 전망치가 기준치 이하로 주저 앉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상반기 영업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곳은 60.9%로, 기업별로는 대기업(48.8%)과 중견기업(48.6%)보다 중소기업(63.3%)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 소비 위축(4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유가·원자재가 상승(17.7%), 고금리 장기화(12.7%), 해외수요 부진(12.5%)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전통 제조업의 수출길을 터줄 수 있는 수출시장별 틈새 전략을 민관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30 14: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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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 독일에 전진기지
[이코노믹데일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제조업 강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독일 사무소를 유럽 전진기지로 삼아 현지에 진출한 880여개 한국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일은 유럽 국가 중 한국과 가장 많이 교역하는 나라다. 두 나라간 교역액은 지난해 339억 달러(46조69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독일에게 한국은 중국에 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대한상의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1993년 중국 베이징(회원사 3500개), 2009년 베트남 하노이(회원사 1800개)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사무소로 한·독 수교 141년 만, 대한상의 출범 140년 만에 설치됐다. 독일 사무소는 독일연방상공회의소,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와 함께 양국 기업의 경제 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공동 의제 대응 노력, 기업 애로사항 조사·지원, 유럽연합(EU) 최신 정책과 독일의 법·제도 등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한상의는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한국과 독일 간 민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양국이 직면한 공동 의제에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대한상의 독일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한·독 정부와 경제계 인사가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다. 독일 측 전문가들은 지난 6~9일(현지시간) EU 27개국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결과 우경화가 뚜렷해졌다고 진단하며 극우 정당 의석 증가로 환경 정책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세바스티안 린크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 전문가는 "극우 정당의 행정 권한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EU 집행위원회는 기후 정책보다 이주 문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 유럽의회 출범을 계기로 한·독 상의가 공급망, 지정학적 위험, 자국 보호주의 등 문제에 뜻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박동민 대한상의 전무는 "새로운 EU 리더십과의 네트워크 확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유럽시장 아웃리치(각계 인사를 폭넓게 만나는 행위)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며 "제조업 중심의 유사한 산업 구조를 가진 양국의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라칭어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전무는 이에 공감하며 "EU 차원의 규제,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0 1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