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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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도 안팔려... 건설사, 불황에 가전·AI까지 넘본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건설사들이 주방 후드나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은 물론 전기차 인프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통 건설 산업에서 떠올리기 어려웠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를 짓는 것만으로는 수주 경쟁이나 분양에서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건설사마다 주택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 능력 평가 기준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8004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7261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건설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기술 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DL이앤씨는 환풍기 전문 기업 힘펠과 디 사일런트 후드를 공동 개발했다. 디 사일런트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기술상 ‘IR52 장영실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롯데건설은 최근 휴마스터와 손잡고 개발한 드레스룸 전용 빌트인 제습청정기 휴스팟을 출시했다. 천장형 에어컨처럼 생겼는데 냉각 방식이 아닌 건조제를 활용해 드레스룸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시스클라인은 공기 청정 시스템으로 창문을 열지 않고도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공기질 센서와 전동 환기구를 개별 방마다 설치해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한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을 경동나비엔과 함께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AI 청정환기 기능이 탑재된 ‘푸르지오 시스템 청정환기’를 도입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분야에서 건설사 간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한화 건설부문은 LG유플러스와 국내 첫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포레나 EV 에어스테이션’을 개발했다. 충전기 커넥터가 천장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기존 주차 공간을 줄이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DL이앤씨는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배터리팩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10분 만에 불을 끄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GS건설도 LK삼양과 손잡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닉 2.0′을 출시해 5만여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예약, 방문 차량 등록, 가전 제어 등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에 더해 관리비 결제, 하자 보수, 공동 구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한데 묶었다. 현대건설은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에서 자율 주행 스타트업 모빈과 협업해 자율 주행 배송 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나 상가에서 출발해 계단과 장애물을 피해 가구 현관문 앞까지 물건을 배송해 준다. 현대건설은 이 밖에 숙면 환경 조성을 위한 AI 슬립테크 상품인 ‘H 슬리포노믹스 2.0’,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AI로 제어하는 ‘H 클린팜’ 등을 개발했고, 입주민 전용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도 출시했다.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다양한 기술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아파트만 튼튼하게 지어서는 주택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알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자사가 개발한 기술과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알짜 정비 사업은 한정돼 있고, 공사비도 비슷하므로 결국 사업을 따내려면 다른 브랜드와 차별되는 기술력과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결과 건설사들은 혁신 주거 기술과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최근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는 층간 소음 줄이기 기술 개발사 등 스타트업 7곳이 참여했고, GS건설도 호반건설과 공동으로 스마트 로보틱스 가구 업체 등 스타트업 6곳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물산은 서울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퓨처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2025-01-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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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삼성에 이어 젠슨 황도 주목한 '이것'...승승장구 이어가려면?
[이코노믹데일리] 영화 속 허상과도 같았던 로봇 산업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 투자에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봇을 언급하면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 선 젠슨 황 CEO는 '코스모스'라는 새로운 로봇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며 로봇 시대의 도입을 알렸다. 그는 "로봇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개발자나 전문가들이 로봇 개발에 필요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건 아니다"며 "로봇·자율차의 개발은 통상적으로 시간이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드는데, 그런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만 로봇에 관심을 보인 건 아니다.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도 로봇 산업 진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로봇 산업에 신호탄을 쐈다. 대표 직속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삼선전자는 지난해 86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를 확보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까지 행사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0%로 확대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 '볼리'도 공개했다. 집사 로봇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 할 수 있다. 이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가정 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도 가능하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 집사 로봇을 공개한 건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가전계 라이벌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이동식 AI 홈 허브 'Q9'을 공개했으며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를 계열사로 두고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실제 이들은 로봇개 '스팟' 등을 개발해 '스마트 팩토리'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듯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로봇 산업 진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에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 분석과 우리의 발전 방향'을 보면 제조업, 가정용 등 로봇 모두가 성장이 예측됐다. 세계 제조용 로봇 신규 판매 대수 추이를 보면 △2020년 389만5000대 △2021년 526만1000대 △2022년 552만9000대 △2023년 541만3000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용 돌봄로봇 시장도 성장세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돌봄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가정용 돌봄로봇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로봇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 로봇 산업의 성장을 위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철완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첨단 로봇의 발전을 위해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산업 고도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1-08 15: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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