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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전 영역에 거쳐 보안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의 차량·사물간 통신 'V2X' 모듈이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정성을 평가하는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다. CC 인증은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이 상호 인정하는 평가 인증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차량에서 외부 메시지를 안전하게 송·수신하는 '메시지 보호'와 외부에서 특정 차량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량 제어 권한이 있는 사용자만 접근하는 '접근 제어' 등 주요 보안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CC 인증 획득을 통해 완성차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 부품 공급사로서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며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V2X 모듈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2X는 자동차가 도로에 있는 다양한 사물과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이다. 주변 교통 상황과 차량의 접근 등을 알려주는 'V2V',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와 소통하는 'V2I', 보행자 정보를 확인하는 'V2P'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의 V2X 모듈은 폭스바겐의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MQB) 통신 모듈에 탑재된다. LG전자는 연내 폭스바겐의 전기차용 플랫폼(MEB)에 탑재되는 V2X 모듈도 CC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를 선도하며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14:04:34
"로봇이 초록불에 횡단보도 건너요"…현대차·기아 배송로봇 시연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교통신호 정보를 연계해 횡단보도 횡단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의왕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 나섰다. 시연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교통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각각 개정·시행됨에 따라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됐다. 이날 실증은 관련법 개정 이후 현대에서 개발한 배송로봇이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첫 시연이다. 정부 차원의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가 가동됨에 따라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송 서비스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하도록 기술 개발을 마쳤다. 로봇은 관제시스템과 연결된 교통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점멸 순서와 대기 시간 등을 미리 연산해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 받게 된다. 이후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피하며 경로를 이동하는 동시에 관제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넌다. 로봇 관제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더라도 문제 없이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의 달이 딜리버리는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비전 기술을 활용해 현장 신호정보를 자체적으로 한 차례 더 확인한다. 간혹 신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로봇 스스로 현장 신호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로봇 지능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라며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9 17:50:41
다가올 휴가철, 가장 조심해야 할 자동차사고는?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3년간 과실 비율 분쟁이 많은 자동차사고는 동일 방향으로 주행하는 양 차량이 진로 변경을 하다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손해보험협회는 다가올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자동차사고 과실비율분쟁 심의위원회의 3개년 심의결정 데이터 약 13만건을 분석해 과실비율 분쟁이 잦은 차대차 사고 5대 유형을 공개했다. 분쟁이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은 후행 직진 대 선행 진로 변경 사고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그 뒤로 △좌우 동시 차로 변경 사고(6.5%)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우측 직진 대 좌측 직진 사고(6.5%) △중앙선 없는 도로에서 직진 대 맞은편 직진(5.2%) △양 차량 주행 중 후방 추돌 사고(3.5%)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 기본 과실비율을 살펴보면 도로를 선행해 진행하다가 차로를 변경하는 B차량과 동일 방향에서 후행 직진하는 A차량이 충돌한 사고에서는 A차량의 과실비율이 30, B차량의 과실비율이 70으로 정해진다. 선행 차량은 후행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진로 변경을 해야 할 의무가 있어 과실이 더 크지만 후행 차량도 감속, 제동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주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손보협 관계자는 "진 로변경 신호를 이행하지 않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갑자기 진로를 변경하면 과실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반드시 진로 변경 전 방향 지시등을 켜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후행 차량과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상태에서 진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차량이 좌우에서 동시에 진로 변경을 하던 중 발생하는 사고에는 양 차량 모두 진로 변경 방법 위반 과실이 있어 관련 판례 등을 토대로 기본 과실 비율이 50대 50으로 정해진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우측 직진 대 좌측 직진 사고에서는 우측 도로에서 진입한 차량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으나 해당 차량도 교차로 진입 전 서행 또는 일시정지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우측 차량 과실 비율이 40, 오른편 도로 직진 차량 과실 비율이 60으로 인정된다. 중앙선 없는 도로에서 직진 대 맞은편 직진 사고에서는 기본 과실 비율이 50대 50으로 정해진다. 다만 비탈진 좁은 도로에서 올라가는 차량이 진로 양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실이 가산(10%)될 수 있어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있으면 진로를 양보해 줄 필요가 있다. 양 차량이 주행 중 후방 추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추돌 차량의 과실(전방주시 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100%로 인정되나 앞 차가 이유 없이 급정지한 경우, 브레이크등 고장으로 점등이 되지 않는 경우 앞 차량의 과실을 가산(10~30%)할 수 있다. 손보협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카드뉴스를 마련해 과실비율 정보포털과 카카오톡 채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사고 과실비율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도 제고 및 사고예방·분쟁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보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례와 과실 비율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7 10:30:17
'벌크선' 운임 끌어올린 주역은?…중국 전력난 우려로 '석탄 비축 중'
[이코노믹데일리]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를 싣는 건화물(벌크)선의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예측과 달리 꾸준히 오르고 있다. 양대 운하(파나마·수에즈) 통항 제한 영향에 더해 벌크선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석탄과 철광석 수입량을 늘리고 있어서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지난 13일 발간한 보고서 ‘2024년 드라이벌커 시황 중간 점검’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올해 평균 BDI가 지난 12일 1821p를 찍으며 전년(1160p) 대비 60%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석탄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1~5월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2억500만t으로 전년 동기(1억8141만t) 대비 약 13% 증가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석탄의 공급과 가격 안정성 보장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석탄 비축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는 2021년 9월 최악의 전력난을 경험한 여파로 해석된다. 당시 중국의 최대 전력 공급처인 화력발전소들이 석탄 부족으로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중국 전역이 전력난에 시달렸다. 교통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는가 하면, 주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지난 2월 기준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 비중은 72.6%다. 이런 와중에 중국 내 전기차 숫자가 증가하고 산업 인프라의 전동화 추세가 확대되면서 중국 내 전력 수요 자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022년 25%를 넘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대를 돌파했다. 중국의 전기차 충전소도 지난 3월 말 기준 931만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제철소들이 내수 경기 침체에도 철광석을 꾸준히 수입하면서 벌크선 운임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철광석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철광석 가격이 지난 1월 t당 137.5달러에서 4월 106.3달러로 3개월 만에 23% 하락했다며 올해 1~5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 동기(4억8000만t)보다 약 7% 증가한 5억1400만t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철광석 수입을 늘리며 조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수출하는 철강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철광석 가격 하락이 오히려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기회가 된 것이다. 중국 철강업계는 건설 침체로 내수 판매량이 줄어들자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저가 철판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는 지난달에만 철강 제품 960만t을 판매하며 중국 전체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2024-06-14 1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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