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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000억 대부분 본사로…애플코리아 '고배당·저투자'
[이코노믹데일리] 애플코리아가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순이익을 상회하는 수천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해외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매장 확대 등 인프라 투자는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달 31일 직전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순이익 2062억원 전액을 중간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당기순이익인 2062억원과 맞먹는 수치로 사실상 1년 동안 한국에서 번 돈 전부를 아일랜드 소재 지배기업인 애플 오퍼레이션 인터내셔널에 송금한 셈이다. 애플코리아의 배당 잔치는 실적 악화 속에서도 이뤄졌다. 이번 회계연도의 애플코리아 매출액은 7조 37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아이폰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8% 줄어든 2465억원에 그쳤다. 애플코리아의 주 수익원인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7조96억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7.9% 줄어든 5626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205억원으로 전년 2062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영업외적인 비용 관리와 함께 환율 효과 덕분으로 보여진다. 반면 국내 투자 규모는 뚜렷하게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애플코리아의 유형자산 취득액은 82억4200만원으로 전년도 163억7700만원 대비 49.7%나 급감했다. 이는 매장 리뉴얼이나 신규 지점 확대 등에 사용되는 비용으로 국내 서비스 접점 확대나 인프라 구축에는 인색했던 셈이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원가율도 전년보다 0.16%p 높아진 92.37%를 기록했다. 매출이 6% 감소하는 동안 본사로부터 매입하는 상품 가격 등 원가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이는 영업이익이 줄고 법인세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매출원가율이 통상 50~60%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법인의 원가율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법인세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국적 기업이 법인세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영업이익과 관련된 매출원가율을 높게 책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1-06 18:28:52
추석 연휴 앞두고 '올빼미 공시' 경계…투자자 주의 필요
[이코노믹데일리] '역대급 연휴'라 불리는 긴 추석 기간 국내 증시가 휴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연휴 직전에 발표되는 '올빼미 공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휴장한다. 투자자들은 연속 휴장일을 앞두고 시장의 주목도가 낮아지는 틈을 타 상장사가 악재성 정보를 공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공시를 통해 기업의 중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이는 해당 정보가 주가와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려 올바른 주식시장 가격 형성을 돕기 위한 장치다. 올빼미 공시는 3일 이상 휴장 전 마지막 매매일의 정규장 마감 후 또는 연말 폐장일에 공시되는 사항을 의미한다. 올빼미 공시로 간주는 공시는 한국거래소 주요경영사항 '수시공시'에 한정되며 사업보고서 등 정기공시와 5% 보고 등 지분공시는 제외된다. 다만 올빼미 공시는 한국거래소의 공식 정의와 다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은 시간대에 기업에 불리한 악재성 정보를 공시해 주가 하락을 피하려는 의도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월 24일 정규장 마감 시간 이후 오후 6시경 평화홀딩스, 오후 5시경 HDC가 '타인에대한채무보증결'을 발표했다. 해당 공시는 계열사들의 채무를 대신 갚아주겠다는 뜻으로 통상적으로 악재로 작용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국내 증시 내 공시는 총 695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들의 일일 공시 건수가 평균 300~500건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이 늘어난 셈이다. 올빼미 공시의 주요 유형은 △계약 해지 △실적 악화 △감사의견 부적정 △관리종목 지정 △횡령·배임 혐의 등이다. 특히 주요 거래처와 계약 해지나 감사의견 한정·거절은 기업 신뢰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가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은 올빼미 공시에 대해 연휴가 끝나고 재공시하는 등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휴장일 직후 첫번째 매매일 전자공시시스템 '카인드'(KIND)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올빼미 공시를 재공지한다. 이번 재공지일은 지난 2일 정규장 종료 이후인 오는 10일이다.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는 올빼미 공시 근절을 위한 개선안을 발표하고 연휴 직전·연말 폐장일 반복 공시 기업 명단을 공개했지만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애프터마켓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올빼미 공시 문제가 다소 해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넥스트레이드 역시 전 종목을 다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빼미 공시 사각지대 해결에 대한 목소리는 여전하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선임연구위윈·실장은 "장 마감 이후 공시가 반드시 악의적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악재성 공시를 제도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시장이 정보를 반영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이 문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를 앞둔 현재 투자자들은 악재성 공시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10-03 09:00:00
조좌진·김이태 엇갈린 성적표...대손비용·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고심'
[이코노믹데일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와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올해 상반기 건전성 지표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카드는 대손충당금을 늘렸음에도 충당금 적립률이 감소했으며 연체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상승해 2%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각 지표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09억원으로 전년 동기(3768억원) 대비 14% 늘면서 5097억원의 충당금을 투입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충당금 내 대손처리금액이 전년보다 1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년 동기(103.39%) 대비 1.67%p 감소한 101.72%를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 2023년 105.2%에서 매년 지속 하락 중이다. 연체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37%로 지난해 상반기 1.36%에서 지난해 말 1.66%까지 상승한 이후 올해 2%를 넘겼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보유한 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채권(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2.32%로 전년 동기(1.8%) 대비 0.52% 상승해 카드사 중 연체비율 및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건전성 지표 하락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경기 악화로 인한 차주 상환 능력 악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추진 이후 롯데카드의 고정이하여신 금액이 늘어났다. 롯데카드가 보유한 홈플러스 채권은 793억원 규모다. 또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관련 수입이 줄어들면서 수익 방어책으로 카드론을 확대했고 경기 악화로 부실 차주가 늘어나 연체율도 치솟았다. 롯데카드의 건전성 비율은 타사 대비 높은 편이나 현재 충당금 적립률은 100% 이상으로 손실 흡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적립률이 꾸준한 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향후 건전성 관리 여부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카드는 각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3160억원) 대비 13% 증가했으며 충당급 적립률도 전년 동기보다 1.31%p 늘어난 10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및 연체비율도 줄어들었다.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23년 0.94%를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 0.76%까지 축소됐다. 연체채권비율도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한 1.07%로 현대카드를 제외하면 업계 중 유일하게 1% 초반대 연체율을 유지했다. 카드사의 부실채권·연체율이 늘어나면 대손충당금 부담도 커져 영업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신용 등급이 하락해 자금 조달 여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 시장 불황으로 차주 상환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리스크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09 15:20:18
코스닥 상장사, 올해 상반기 실적 '빛과 그림자'…1540개사 순익 26%↓
[이코노믹데일리] 코스닥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졌다. 업종별로는 제약·정밀기기 업종이 영업 호조를 보였으나 전기전자·섬유·금속 업종은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코스닥 대표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540개사의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91조1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5% 늘어난 4조5234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26.56% 줄어든 2조8196억원에 그쳤다.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액(141조1451억원·6.24%), 영업이익(5조6685억원·1.76%)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5.78% 급감했다. ◆ 업종별 희비 극명…셀트리온헬스케어·HLB 등 제약·바이오 견인 제약업종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개별 기준 87.5%, 연결 기준 189.8% 급증하며 뚜렷한 호조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과 HLB 등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임상·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해 '매출 성장과 순익 부진'의 괴리를 드러냈다. 의료·정밀기기 업종도 영업이익이 개별 기준 48.7%, 연결 기준 97.6% 늘어 견조했다. 뷰노·오스템임플란트 등 일부 기업이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둔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12.9% 감소했고, 섬유·의류 업종(-52.8%)과 금속 업종(-34.8%)도 고전했다. 특히 경기 민감 업종의 경우 수출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실적 방어에 실패했다. ◆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줄줄이 실적 악화 코스닥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양극재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는 방어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증가로 순익이 감소했다. HLB는 임상 기대감 속에서 매출은 늘었으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 탓에 적자가 이어졌다. 반면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 기업들은 글로벌 OTT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압박받았다. 코스닥150 편입 기업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22조5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2조29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1조6236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1.1%, 영업이익이 8.2% 증가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50개사)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2.3%로 미편입 기업(3.9%)보다 월등히 높았다.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56.7%로 전년 말 대비 0.7%포인트(p) 낮아졌다. 그러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1.6%로 6.2%p 높아져 재무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 전반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다"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고금리 여파로 실적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8-1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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