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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23명 숨진 화성 공장... '보험 적용'은 어떻게?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총 31명의 사상자(사망 23명·중상 2명·경상 6명)가 발생한 가운데, 아리셀 공장이 200억원대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리셀 공장은 연면적 3000㎡가 넘는 공장으로 특수건물에 해당돼 반드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아리셀은 264억원 규모의 화재보험과 환경책임보험(약 30억원)을 들었다. 화재보험은 보험 회사별로 △KB손해보험 재산종합보험 215억4000만원 △DB손해보험 종합보험(건물·기계장치 등) 48억8000만원이다. KB손보 재산종합보험은 화재보험, 기계보험, 기업휴지보험 등을 하나로 묶은 보험으로, 대규모 사업장의 다양한 위험을 동시에 담보하고 있다. 여기서 인명 피해를 배상하는 '신체 배상책임'의 보장 범위는 인당 최대 1억5000만원이다. 신체 배상책임은 특수건물 소유자가 가입해야 하는 의무 보험으로, 회사 직원이 아닌 제3자가 손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 임직원은 평균임금으로 산정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산재보험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보험으로 1964년 산업재해 근로자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산재보험은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 대상, 당연적용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에 적용된다. 사망자가 불법 체류자라고 해도 산재보험이 적용돼 평균 임금의 최대 1300일치를 유족보상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아리셀 공장 화재 피해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KB손보 관계자는 "사고 추정액을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소방당국 조사부터 끝나야 보상 규모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일차전지 중 리튬전지를 제조하는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11동 가운데 3동 건물 2층에서 최초 발화가 일었다. 23명의 사망자 중 지금까지 총 17명의 신원이 파악됐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선 유전자(DNA) 감식이 진행 중이다. 한편 2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공장 '3동'에 리튬 화재에 대비한 특수 전용 소화기가 단 1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아리셀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06-27 16:47:45
"단순 화재 아니다"…문제는 유독가스·대기오염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1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또다시 배터리 위험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2차전지와 달리 아리셀에서 제조하는 1차전지는 군용전지라서 전기차나 휴대폰 등과 아무 관련없다"며 "문제는 특수용 1차전지 화재이기 때문에 독성가스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30분경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1명 사망, 23명이 실종됐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셀 1개가 연소되기 시작했고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 내부에는 3만5000여개의 전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리튬전지에서 발생한 불은 일반 화재와 달리 물로는 진화가 안 돼 불이 붙은 전지가 연소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화재도 불길이 워낙 거센 데다가 구조대원이 들어가 진화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리튬전지 화재와는 달리 이번 화재는 다양한 전지 공장의 화재 중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화재"라며 "염화티오닐(SOCl₂)이라는 용매를 보관하고 있던 공장에서 불이 나서 그 용매가 기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화티오닐은 맹독성 물질로 흡입과 접촉에 모두 유의해야 한다. 박 교수는 "전지공장에서 화재가 난 건 맞지만 일반적인 배터리 산업, 즉 2차전지 산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화재에 의한 연소가스가 위험한 게 아니라 아리셀에서 생산하는 1차전지의 핵심이 되는 염화티오닐이 매우 위험한 물질이기 때문에 대기 중 확산 현황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독성물질이 대기 중에 유입됐을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ㅣ. 박 교수는 "이미 화재가 발생한 뒤 3시간 이상 지났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 고농도, 대량의 염화티오닐이 유입됐을 것"이라며 "아리셀 공장 직원뿐만 아니라 그 주변 공장 직원들과 소방관들조차 위험한 상황이다. 소방본부에서 대기로 퍼지는 독성물질을 유의해야 한다는 안전 문자가 최소한 제대로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화재가 난 리튬전지가 이미 공급이 돼 사용 중인 셀 한 두개에서 연소가 발생했다면 워낙 농도가 낮기 때문에 큰 문제로 번지지 않는다"며 "생산 공장에서 어느 정도로 공기 중으로 확산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무서운 사고"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1차전지는 불이 붙은 뒤 물을 뿌리게 되면 수소가 발생해 또 다른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2024-06-24 15:45:49
화성 일차전지 공장서 대형 화재···22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리튬전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24일 오전 10시 31분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연면적 2300㎡ 규모의 공장이다. 브리핑에 나선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2명에 대한 시신 수습을 끝냈다"고 전했다. 연락이 두절됐던 21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총 30명이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공장 3동 2층이다. 완제품을 검수해 포장하는 곳으로 원통형 리튬전지 3만5000여개가 보관돼 있다. 일부 리튬전지에서 시작된 화재가 급격하게 옮겨 붙었다는 목격자 발언이 전해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상자는 2층에서 나왔다. 김 과장은 "훼손 상태가 심각해 인적 사항 확인이 어렵다"며 "사망자 중 외국인은 20명 한국인은 2명이며, 외국인은 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종자 1명도 추가됐다. 김 과장은 "회사 관계자에게 연락이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며 "공장 내부에 있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 2차 수색을 진행하며 확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중상자는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화상 전문 병원인 서울 데스키안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10시 54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관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했다. 정부는 12시 36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2024-06-24 14: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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