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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쇼크' 두산밥캣…합병 앞두고 '꼼수' 의혹 제기
[이코노믹데일리]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사업 재편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두산그룹에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합병과 관련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나 정정요구한 뒤다.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투자업계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글로벌 시장 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데 반해 두산밥캣이 유독 실적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자 생산과 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여 매출 하락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데서 비롯했다. 6일 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의 2·3분기 실적이 인수합병을 앞두고 완전 박살났다”며 “글로벌 경쟁사 중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캐터필러는 물론 오는 8일 실적을 발표하는 일본의 구보타 예상 실적을 보면 현재 (두산밥캣은 의도가 다분한 어닝쇼크 아닌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두산밥캣과 캐터필러, 구보타 3사의 실적을 동일한 화폐 기준인 달러화로 비교해 봤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28일 3분기 매출이 13억6000만 달러(약 1조777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황은 더 안 좋았다. 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급감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억3000만 달러, 1억7000만 달러로 16.3%, 48.7%씩 줄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북미 매출은 22% 감소했다. 이에 반해 캐터필러나 구보타는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실적은 두산밥캣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캐터필러는 매출 168억 달러, 영업이익 31억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 9% 감소한 데 그쳤다. 캐터필러는 실적발표회에서 “정부의 인프라 수요 둔화로 올해는 상승 추세가 완화됐지만, 가격 인상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경쟁사는 올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는 구보타다. 지난 1, 2분기 영업이익은 13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1640만 달러보다 약 12% 올랐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건설 부문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7% 증가했다. 조만간 발표할 3분기 실적도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동종 업계 기업들이 업황 부진에도 견고한 매출을 이어가면서 투자업계에서는 두산 측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기 위해 일부러 실적을 반토막 내 가치를 낮추려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김광중 변호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 형편에 맞게 회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두산밥캣도 실적을 의도에 따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가 안 좋아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과 재고를 줄였다고 설명하는데 원론적으로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재벌들이 합병 직전 가치를 낮추려고 일부러 실적을 안 좋게 만든 역사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다. 당시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경쟁 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을 보이던 때 유독 삼성물산만 그 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삼성은 의도적으로 실적을 낮춰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의심을 받았다. 문제는 기업들이 합병할 때마다 '실적 토막내기' 음모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를 해소할 만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경우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지만, 1심과 2심 재판부가 정반대의 결론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2016년 삼성물산의 일부 소액주주는 합병에 반대하면서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격이 너무 낮다고 법원에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제시한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지만, 2심에선 “삼성물산의 실적부진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지만, 이것이 삼성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에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이다. 현재 이 법은 의무 대상을 회사 만으로 하고 있는데 지배주주 이익을 위해 나머지 주주의 이익을 희생시켜도 회사에 손해만 없다면 이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돼 있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는 “미국의 경우 주주에 대한 이사 충실 의무가 있어 주주가 소송을 걸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주주에 대한 이사 충실 의무가 인정되면 실제 시장에서 입증의 책임이 주주에서 이사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도 상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근 의원실은 “상법 개정 관련해 당론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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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아픈 손가락 '시코르'…내년 힘차게 부활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야심작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CICER)’가 내년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코르는 정 회장이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당시 해외 편집숍에 대항해 직접 구상한 사업이다.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던 해외 화장품과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던 고급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상황과 화장품 편집숍 시장이 정체기를 맞으며 폐점이 이어졌다. 그러나 내년부터 시코르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회장이 이번에 승진하면서 시코르 키우기에 나선 만큼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사 CJ올리브영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차별화 전략과 점포 확대, 브랜드 다변화가 시코르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정기인사로 총괄사장에서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 후 백화점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뷰티 조직을 확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획본부에 뷰티전략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고, 재무관리본부에 뉴비즈담당으로 속해 있던 시코르는 대표 직속 ‘시코르 총괄’로 바꿨다. 시코르는 2016년 신세계가 ‘한국의 세포라’를 지향하며 론칭한 화장품 편집숍으로 정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현재 강남역점, 신세계 본점, 스타필드 코엑스점 등 2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앞서 시코르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후 3년 만인 2019년 12월 30호점을 열었다. 시코르는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해외 화장품,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고급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CJ올리브영이 중소기업 위주의 대중적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반면, 시코르는 고급 브랜드를 중점으로 판매하며 럭셔리 이미지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뷰티 시장에서 자신감이 생긴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오픈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에도 나섰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한 후 매장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스타필드 수원에 신규 매장을 냈지만 최근 여는 매장보다 닫는 매장이 더 많았다. 시코르는 올해 6월에만 신세계 경기점과 스퀘어원 인천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 경기점은 2018년 6월 문을 연 후 6년 만, 스퀘어원 인천점은 2019년 7월 오픈한 후 4년11개월 만이다. 이는 CJ올리브영이 지난 2022년 1298개 점포에서 지난해 1338개 점포로 40개 매장을 확대한 것과는 대조된다. 올리브영은 H&B스토어 시장에서 약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 24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상품 큐레이션 및 신진 브랜드 발굴, 온라인몰(주문)과 오프라인 매장(제품수령)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이 올리브영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몰에서 주문 시 3시간 내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게백화점은 시코르의 매출액과 투자금, 시장 점유율 등을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올해까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점포 수 확장과 매출이 답보 상태를 보일 경우 시코르 역시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 매장 내 입점 브랜드를 대폭 교체해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과를 보고 공격적 확장 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조직 강화에도 나선다. 내년 시코르의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되면서 해외 진출에도 눈길이 쏠린다. 시코르는 2021년 ‘글로벌 시코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정식 오픈이라기보다는 미국과 캐나다 등 4개국에 배송을 해주는 시험 서비스 성격이었다. 해외 직진출을 노렸지만 국내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해외 진출 계획을 잠정 중단, 현재도 답보 상태에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목표치와 해외 진출, 시장 점유율 등은 지금 시점에서 답변 드기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현재 큰 인사와 조직개편 등 논의로 시코르도 전략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24-11-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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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3분기 영업이익 833억…전년比 3.7% 상승
[이코노믹데일리] DL이앤씨는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04억원) 대비 3.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1조9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74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 매출은 5조8796억원, 영업이익은 1768억원이다. 3분기 신규수주는 2조913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232억원) 대비 43.1% 감소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3분기에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수주 실적이 포함되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약 6%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을 선별 수주함으로써, 어려운 업황을 극복해 나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사업본부는 지난 7월 초 공사비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다. 이어 8월 말에는 공사비 4385억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뒀다. 10월에도 3607억원 규모의 자양7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에도 한남 5구역 등 서울지역의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도 8월 공사비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저력을 과시했다. 플랜트사업본부 역시 10월 들어 2546억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 수주에 성공했고, 연말까지 약 2조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DL이앤씨의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4.2%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2366억원, 순현금 1조308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가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01 0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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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됐다…면세점·지누스 대표 등 교체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백화점그룹이 정교선 그룹 부회장을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홈쇼핑 업황 악화 속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다. 다만 정교선 회장은 그룹 차원에선 종전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형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백화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예년과 비슷하게 승진 29명, 전보 31명 등 총 60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 기조 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이 교체된 만큼 올해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을 전원 유임시켜 불황 속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혁신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일부 필요한 경우 대표이사 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지난 2009년부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14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한다.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간다. 정 부회장의 현대홈쇼핑 회장 승진 배경엔 홈쇼핑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 부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및 추진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김창섭 영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개발담당 임원으로서 더현대 서울 출점을 주도했다. 더현대 서울 점장 재직시 더현대 서울의 위상을 끌어올렸으며, 최근 부산에 신개념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인 현대퓨처넷을 맡고있는 김성일 대표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IT&E 합병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둬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면세점의 경우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면세사업 분야 전문가로,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 신임 대표에는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푸드서비스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그는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에서 재경총괄을 담당하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 B2C사업은 물론 B2B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 기업인 지누스에는 현대L&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백재 대표가 내정됐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에버다임의 재경실장과 현대L&C의 경영전략본부장 및 대표를 역임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됐다. 토탈 복지 솔루션 기업인 현대이지웰 대표로 내정된 박종선 대표는 현대홈쇼핑 온라인사업부와 영업전략담당을 거쳐 2021년 현대이지웰로 자리를 옮겨 상품운영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몰 운영과 마케팅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미래 지향형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해 그룹 지속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13: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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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공사비 상승까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잇따라 유찰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서울 내에서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들마저도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건설사와 조합의 공사비 차이가 큰 데다, 건설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향후 공사비 인상 문제 등으로 건설업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이 경쟁 입찰에 따른 출혈 경쟁을 최대한 피하고, 수주 가능성이 높거나 사업성이 확실한 사업지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장에서 유찰이 반복되고, 일부에선 수의계약을 진행하더라도 수주하겠다는 건설사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4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해 유찰됐다. 지난달 25일 마감한 첫 입찰에서도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입찰서를 제출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를 경쟁 입찰로 선정해야 한다. 다만 2회 이상 입찰이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다. 신반포2차 재건축은 총 공사비 1조2831억원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49층까지 12개 동, 공동주택 205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또 신반포2차는 강남 최대 입지로 꼽히고, 인근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나 아크로리버파크 등과 같이 한강변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또 용산 알짜 단지로 꼽힌 용산 산호아파트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절차에 돌입했다. 산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조합은 8월 입찰참여 의향서를 접수했다. 당시 롯데건설과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등 3곳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3일 진행된 실제 입찰에서 롯데건설만이 단독 입찰했고, 결국 유찰됐다. 조합은 내달 18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전처럼 롯데건설만 입찰에 참여하며 수의계약을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977년 준공된 한강변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35층, 7개 동 총 64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건설 경기 침체 등이 겹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부가 침체한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각종 재원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경기는 최악이다.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건설업의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1로, 지난해 10월보다 16(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10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또 건설업은 매출전망 BSI(62)와 채산성전망 BSI(71) 모두 역대 최저로 집계됐다. BSI는 생산, 매출, 소비 등 경제활동과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 판단 등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앞으로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고금리에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 하락 압박이 커지면서 출혈 경쟁을 최대한 피하고, 확실한 사업장만 수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10-23 1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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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에 카드사들 '방긋'…돌아온 '6개월 무이자 할부'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로 인한 카드사들의 업황 악화로 사라졌던 '6개월 무이자 할부'가 부활하고 있다. 금리 인하 조치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숨통이 트인 덕분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등은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2년까지 6~12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제공해 온 카드사들은 고금리 행진이 지속되자 혜택을 줄이기 시작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만기가 되면 같은 금액의 채권을 차환 발행하면서 필요 자금을 유지한다. 문제는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서 조달 비용도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들의 부담은 커졌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로 취약 차주까지 늘면서 연체율까지 상승해 건전성까지 악화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기간을 2~3개월로 단축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혜택이 많았던 이른바 '알짜카드'를 대거 단종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약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는 연 3.50%에서 연 3.25%로 0.25%p 내려갔다. 지난 15일 기준 신용등급 AA+ 3년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평균 금리는 3.324%로 지난해 4%대 후반~5%대를 기록했던 것 대비 조달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런 영향으로 카드사들은 다시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 여행 등 결제액이 높은 업종에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BC카드는 연말까지 온라인 쇼핑, 백화점, 여행, 병원, 손해보험 업종 대상으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이달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 종합병원, 여행, 손해보험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13일까지는 롯데백화점에서 30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10개월 무이자 할부, 지난달에는 5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농협카드도 지난 13일까지 모든 가맹점 대상 2~6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높게 집계돼 모든 카드사가 완전히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대출이 카드사에 몰린 탓이다. 실제 올 8월 말 기준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신용카드대출 연체율은 3.1%로 나타났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1.9%, 2022년 말 2.2%, 지난해 말 2.4%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결국 올해 8월 3%를 돌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는 낮아졌지만 아직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남아있고, 금리 인하가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차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고객에 실질적인 혜택까지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2024-10-17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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