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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돌 맥시칸' 힘주는 김홍국 회장 "냉동치킨 연매출 100억원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하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이 냉동치킨으로 간편식(HMR) 시장을 공략,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온·오프라인 전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다양한 경로로 맥시칸 치킨을 접할 수 있는 만큼 가맹점 매출액은 줄어드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림은 15일 서울 성수동 성동구에서 ‘장하다 하림 맥시칸’ 팝업스토어를 열고 냉동치킨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선보인 냉동치킨은 약 40년의 전통을 이어온 맥시칸의 양념치킨 레시피 개발 노하우를 담았다. 치킨 전문점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총 12총으로 구성됐다. 냉동치킨 8종, 소스류 3종, 볶음면 1종이다. 대표적인 냉동치킨 제품으로는 크리스피 순살, 크리스피 봉, 핫 크리스피 순살 등이 있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봉 치킨 제품은 국내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원료로 사용했다. 가격은 1만원 미만으로 형성됐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일부 채널에 판매 중이다. 온라인은 쿠팡 등에 입점돼 구매가 가능하다. 정예진 맥시칸 브랜드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닭가슴살, 닭다리살과 같은 뼈 없는 부위는 냉동과 냉장 사이의 맛 차이가 크지 않지만, 닭봉처럼 뼈가 붙은 부위는 원육의 상태에 따라 조리 시 맛과 육즙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소스 3종은 ‘1985 양념치킨 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 소스’, ‘매콤 양념치킨 소스’ 등으로 맥시칸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 함께 선보인 양념치킨 볶음면은 진한 닭육수로 반죽한 면과 마늘향이 가득한 특제 양념소스가 조화를 이룬다.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까지 더해져 양념치킨의 풍미를 담았다. 김홍국 회장은 “맥시칸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로 옛날 맥시칸을 회상하며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연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냉동 치킨 간편식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냉동치킨 제품이 맥시칸 가맹점주들의 매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에 따르면 맥시칸치킨의 점포 수는 약 416개로, 치킨 1위인 bhc의 2291개와 무려 1800개 이상 차이난다. 이렇다 보니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2023년 1억2108만원에서 지난해 1억3797억원으로 소폭 늘기는 했지만 치킨 브랜드 중 낮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정 매니저는 “점주들과 내부적으로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냉동치킨과 매장 치킨을 구매하는 고객 타깃이 달라, 오히려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맥시칸 가맹점과 협업 형태의 행사 개최를 기획 중”이라며 “신제품도 이번 계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5-15 16: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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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영업익 1조원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오리온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한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한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이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년 고신장을 거듭하면서 2024년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쌀스낵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마켓쉐어 1위 달성을 목전을 두고 있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8: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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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모태' 롯데웰푸드도 희망퇴직…롯데GRS가 효자될까
[이코노믹데일리] 비상경영 중인 롯데그룹이 계열사별 희망퇴직을 잇달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면서, 3년 연속 흑자를 달리고 있는 롯데GRS가 그룹 내 효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9일까지 사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은 45세 이상(1980년 이전 출생자)으로 근속 10년 인상 임직원이다. 근속 10년 이상~15년 미만 임직원에게는 기준 급여 18개월치를 지급하고, 15년 이상인 경우 기준 급여 24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재취업 지원금 1000만원과 대학생 학자금을 1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7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한 롯데그룹 식품회사다. 합병 이후 최근 3년간 연매출이 2022년 3조2033억원에서 2023년 4조664억원, 2024년 4조443억원으로 ‘4조 클럽’에 안착 후 실적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71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롯데웰푸드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292억원) 대비 적자전환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9705억원으로 0.9% 감소했고, 순손실은 25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롯데온과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이 잇따라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한 만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롯데GRS가 최근 실적 호조를 보이며 그룹 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의 외식서비스 계열사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플레:이팅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99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매출 6757억원까지 떨어졌던 암흑기를 딛고 7년 만에 매출 1조원에 근접하며 ‘1조 클럽’ 재입성을 눈앞에 뒀다. 이는 롯데그룹 내 롯데GRS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롯데GRS는 2022년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2023년 208억원, 지난해 391억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거뒀다. 롯데GRS는 올해 글로벌 시장서 성장 엔진을 달굴 예정이다. 이달 베트남에서 롯데리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롯데리아의 지분 100%를 157억원에 다시 매입한다. 해당 법인 지분은 롯데지주가 소유하고 운영은 롯데GRS가 해왔는데, 이를 일원화 시켜 책임경영을 강화겠다는 것이다. 베트남롯데리아 법인의 매출액은 2022년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장 수는 약 250개로 유지되고 있으며, 작년 8억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롯데리아는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GRS는 동남아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 3분기 미국 시장에 깃발을 꽂는다. 롯데GRS는 2023년 10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직진출 방식으로 북미 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직진출은 투자 비용이 들지만 품질 관리 측면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대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시에 ‘롯데리아 USA’ 법인을 세웠고, 현지서 직영점 형태로 롯데리아 아메리카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롯데GRS는 직진출과 MF 방식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롯데GRS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몽골 등 6개 국가에서 롯데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는 글로벌 시장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사업 다각화 및 해외 K-프랜차이즈 구축을 통해 미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9 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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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 데이' 열린 제약·바이오 업계...이사진 개편·성장 전략 가속화 핵심
[이코노믹데일리] 26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슈퍼주총 데이’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각 기업의 이사진 구성과 향후 경영 전략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한미약품그룹과 일동제약, 대웅제약의 결정에 기대가 쏠렸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종결된 이후 ‘뉴한미’라는 새로운 그룹 타이틀을 내걸며 이사진을 재편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새 이사진으로는 임주현 부회장, 김재교 대표이사,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무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로써 기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총 10명의 이사진이 구성됐다. 한미약품 주총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가 주요 이슈였다. 최인영 사내이사(한미약품 R&D센터장), 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이영구 사외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선임되며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확고해졌다. 일동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재준 사장과 강규성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송민 연세대 디지털애널리틱스학과 겸임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 상근 감사에는 박주성, 비상근 감사는 박정섭 대주회계법인 전무이사가 각 연임됐다. 이번 정관 변경의 핵심은 중간배당 조항 추가였다. 중간배당은 기업이 연중 경영성과를 반영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 2회 배당이 가능하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및 신뢰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소화성 궤양 치료제 ‘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과 당뇨·비만 타깃 ‘GLP-1RA’ 후보물질의 임상 진척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 체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3.4% 증가한 1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479억원,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이 동반 성장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핵심성장동력으로는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영향력이 컸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도 한 몫 했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씽크’, 연속혈당측정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항암 신약 및 간섬유증 치료제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부의안건 3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으며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승인됐다. 대웅제약은 ‘1품1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주주와 함께하는 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주총을 개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각 안건을 별다른 이변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5-03-26 18: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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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화성·청라·광주 미래 핵심 동력 장착 '구슬땀'
[이코노믹데일리] 이마트 산하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주요 핵심사업에 힘을 실으며 초격차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정용진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 막대한 투자까지 강행하며 미래 승부수 확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수원 스타필드를 새롭게 오픈한 데 이어 신규 스타필드 점포인 청라, 창원, 광주를 비롯해 대규모 복합개발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누계 기준 자회사 신세계화성과 스타필드 청라, 스타필드 광주에 각각 2613억원, 2035억원, 300원을 출자했다. 출자 금액은 토지 대금 납부 및 복합쇼핑몰 개발 등에 사용됐다. 신세계화성이 개발하고 있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숙원 사업으로, 총 투자액만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420만109㎡(약 127만2700평)의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 건립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내년 착공에 돌입,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화성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 출자된 스타필드 청라는 기존 스타필드와 다르게 돔구장과 복합몰을 합친 신개념 스타필드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연면적 51만㎡(15만평),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2027년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 대회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K-Pop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35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쇼핑시설과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등의 여가 시설도 들어선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청라가 오픈하면 연간 2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약 5조원의 경제 활동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타필드 광주는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6만평)에 조성되며, 2030년에는 먼저 개발 완료된 시설을 1차 오픈한 이후 2033년에 최종 오픈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광주에는 콘도가 들어서기 때문에 쇼핑뿐 아니라 1박 이상 체류하며 휴양과 쇼핑까지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총 투자비 1조3404억원이 투입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자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배경에는 ‘실적 성장’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01억원, 7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 383.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신세계프라퍼티 신성장엔진은 스타필드 수원이다. 스타필드 수원 오픈 첫 분기인 1분기에만 2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900만명이 방문해 연매출 104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초격차 성장을 꾀함에 따라 모회사 이마트의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209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선언하면서 정용진, 정유경 남매 회장 간 독자 경영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중요 과제가 남았다. 정용진 회장은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아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5-03-25 18: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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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톱체제' 전환 KGC인삼공사, '연매출 2조원' 특명 이룰까
[이코노믹데일리] KGC인삼공사가 국내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올해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23년 초 인삼공사는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소재 개발과 홍삼을 활용한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정관장을 필두로 현지 유통채널을 공략한 ‘K-홍삼’ 키우기에 주력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전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국내 사업 총괄에 임왕섭 대표를, 해외 사업 총괄에 안빈 대표를 선임했다. 임 대표는 KT&G에서 전자담배 ‘릴’의 브랜딩을 이끈 브랜드·마케팅 전문가다. 안 대표는 국가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채널 확장으로 지난해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을 증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KGC인삼공사는 각자대표 체제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관장 브랜드 자산 강화와 마케팅 경쟁력 제고,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수익성 증대에 집중한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아르기닌 등 소비가 늘며 매년 판매가 줄고 있다. 이는 KGC인삼공사가 해외 사업을 분리해 강화하려는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19년 4조8936억원이었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3년 6조2022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홍삼 구매액은 1조5939억원에서 1조1675억원으로 약 27% 줄었다. KGC인삼공사의 매출 90%가 홍삼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KGC인삼공사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조30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7% 감소한 964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건강·기능식 시장 역성장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단 해외 매출은 3370억원에서 3765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4.2%에서 28.9%로 신장했다. 중국 시장의 고성장이 해외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한 2424억 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KGC인삼공사는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면세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 채널 중 성장세를 보인 채널은 면세·E-비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우선 KGC인삼공사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전용 제품을 확대해 판매 채널에 나서며 기존 14%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젊은 층에 인기 있는 ‘활기력’,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정관장은 지난해 10월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를 론칭하는 등 혈당 관리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면세 채널에서는 가성비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고가 홍삼 제품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확대해 수요를 끌어올린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제품을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함께 코스트코, 아마존 등 해외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국내 건기식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의 프리미엄 마켓 체인 ‘스프라우츠’는 물론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웰시아’, 말레이시아 최대 H&B 스토어 ‘왓슨스’와 잇달아 입점 계약으로 수출 영토를 넓혔다. 특히 중국은 해외진출 거점으로 삼고 현지에서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홍삼과 건강기능식품의 판로 확대와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13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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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주총 시즌' 돌입…주주환원 정책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제약·바이오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는 배당금 확대를 비롯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핵심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유한양행, 녹십자홀딩스, JW중외제약, 셀트리온, 동화약품, 일동홀딩스, 한미약품 등이 연이어 주총을 개최한다.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여는 유한양행은 올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10원으로 배당금을 확정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1.1%, 10.9% 증가한 금액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계기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환원하며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도 배당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00% 상승한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지만 실적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 신약 로수젯이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조만간 출시될 비만치료제에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실적 확대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GC녹십자는 1주당 배당금이 제약사 중 가장 높은 규모인 1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GC녹십자는 적극적인 환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500원에서 50% 인상한 750원이다. 이 같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적 성장과 맞물려 배당 성향을 높인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개편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배당금액은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450원으로 결정됐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동국제약과 삼진제약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의 경우 1주당 배당금 200원, 삼진제약은 8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삼바는 지난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중 배당 정책에 대한 검토 및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주는 “배당금은 기업과 주주 간 신뢰의 연결고리”라며 “어려운 국내시장 환경에서도 투자한 주주들을 기업이 외면한다면 지속적인 공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배당 확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친화 정책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025-03-12 2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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