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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하냐, 나도 한다"…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칼 뽑은 EU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를 향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이에 유럽연합(EU)도 지지않고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관련 포고문의 효력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 이 관세는 트럼프가 경고한 다른 관세들과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에 대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다. 먼저, 철강의 경우 기존 예외로 뒀던 한국과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도 미국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알루미늄도 2018년 부과한 기존 10% 관세를 25%로 인상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EU는 참지않고 움직였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약 260억 유로(약 41조1300억원)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를 다음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부당한 관세에 맞서 전면적인 보복 조치를 시행한다면서 "선박부터 버번위스키, 오토바이에 이르는 상품들에 관세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점차 길을 잃는 모습이다. 당초 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를 것으로 예상했던 국가들이 '보복관세'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다. 실제 지난 4일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 공언했지만 이들의 보복관세 예고에 이틀 후인 6일 행정명령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다음달 2일까지 시행을 유예한 바 있다.
2025-03-12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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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주류 '2병 제한' 폐지에…'실적 급감' 골든블루 볕들까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위스키 1위 기업 골든블루가 주류 트렌드 변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병 수 제한이 폐지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행 관세법은 주류 구매 시 가격 미화 400달러 이하·최대 2병·2ℓ까지 면세를 적용했다. 하지만 용량과 가격 기준만 충족하면 주류 여러 병을 반입할 수 있게 된다. 750㎖ 양주 두 병을 사고 이에 더해 500㎖ 주류 한 병을 더 사도 면세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면세업계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로 해석된다. 공포일 이후 수입하는 휴대품·별송품부터 적용된다. 입법예고·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순쯤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골든블루의 수혜도 예상된다. 위스키 ‘골든블루’는 현재 인천공항 씨티면세점과 서울 현대면세점, 대구 그랜드면세점 등 5곳에 입점됐다. 또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수입·유통하고 있는 ‘카발란’의 경우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서울 롯데면세점 등 10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카발란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에어 등 6곳의 기내면세점에도 입점됐으며 콘서트마스터 포트(1L), 솔리스트 EX 버번(1L), 솔리스트 PX 쉐리 제품(750ML) 등 8개 제품을 면세 전용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작년 상반기 카발란의 면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하기도 했다. 골든블루는 현재 실적 반등이 시급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부상했던 위스키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급감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골든블루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억원으로 57.6% 줄었다. 1~3분기 누계 매출은 109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68.2% 감소했다. 위스키는 엔데믹 이후 프리미엄 주류로 인기를 끌었으나 작년 들어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면세점 등을 통해 국내에 직접 진출하는 해외 위스키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로컬 위스키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골든블루의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약 50% 수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위스키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억7534만 달러였던 위스키 수입액은 2022년 2억6684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가 2023년 2억5967만 달러로 2.68% 줄었다. 골든블루는 올해 판매 채널과 타깃 소비자층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혼술·홈술족 등을 겨냥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골든블루 쿼츠’ 등을 출시, 가정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위스키 진입 장벽을 낮춰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골든 하이볼’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카발란·노마드·맥코넬스 등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들의 국내 인지도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3-04 18: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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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블루, 한정판 싱글몰트 및 30년산 위스키 출시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정통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스카치블루(SCOTCH BLUE)’가 싱글몰트 위스키와 고숙성 위스키의 깊은 맛과 향을 담은 한정판 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은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4가지 풍미를 담은 △스카치블루 싱글몰트 컬렉션과 고숙성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스카치블루 30년 △스카치블루 30년 & 키몰트 세트 3종이다. 스카치블루 싱글몰트 컬렉션은 셰리 캐스크, 버번 캐스크, 피티드 몰트, 배치 스트랭스의 4가지 풍미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농익은 과일, 다크 초콜릿, 바닐라, 시트러스, 피트 등의 다양한 풍미를 자랑한다. 스카치블루 30년은 셰리와 버번 캐스크에서 각각 12년, 18년간 숙성된 키몰트 원액을 블렌딩해 농익은 과일과 바닐라 향, 복합적인 맛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스카치블루 30년 & 키몰트 세트는 30년산 위스키와 200ml 용량의 키몰트 원액으로 구성돼 있다. 스카치블루 싱글몰트 컬렉션은 주류 전용 스마트 오더 애플리케이션 '데일리샷'을 통해 판매되며, 스카치블루 30년과 스카치블루 30년 & 키몰트 세트는 3월 중순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스마트 오더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믹솔로지 트렌드를 위한 스카치블루 클래식 론칭과 기존 스카치블루 브랜드 리뉴얼에 이어, 이번 한정판 3종 출시를 통해 국내 위스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20 15: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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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힙스터들의 '술지순례'는 여기,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개막 임박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유일의 주류 종합 품평회 '대한민국주류대상'이 주최하는 첫 번째 박람회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는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다채롭고 풍성한 주류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박람회는 전통주, 와인, 위스키, 사케, 백주, 소주, 맥주, 주류 용품 등 다양한 주종을 망라하는 전시 품목을 자랑한다. 특히 '대한민국주류대상' 수상작을 가장 먼저 시음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류의 향과 맛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참가 업체 부스에서는 1000여 종에 달하는 주류를 특별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애주가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주류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풍성한 부대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1조 유니콘 창업주로 알려진 이성호 한국에프앤비파트너스(KFP) 의장의 ‘글로벌 진출 전략’ 강연,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의 ‘마케팅 방안’ 강연은 주류 업계 종사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문재완 세무사의 절세 노하우 강연, 김상미 WSA와인아카데미 원장과 위스키 전문 유튜버 김빛나가 진행하는 와인 클래스는 일반 참관객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스터트롯2' 우승자 안성훈과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깜짝 방문은 박람회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안성훈은 특별 심사위원으로 메이트리는 깜짝 게스트로 행사장을 찾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경매쇼, 스탠드업 코미디, 참관객 참여형 칵테일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지루할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입장객 300명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오픈런 이벤트, 매일 1회 경품 추첨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MZ세대의 트렌디한 감성과 주류 마니아의 깊이 있는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전통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주류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부 역시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고품질 전통주 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주류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참관 희망자는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행사 기간 매표소에서 본인 확인 후 출입증을 수령하면 된다.
2025-02-20 1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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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와 인내 사이"… 일 매출 20억 돌파, 계산 줄도 '역대급' 트레이더스 마곡점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4일 야심차게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개점 직후부터 '매출 잭팟'을 터뜨리며 창고형 할인점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픈 첫날 20억원 이튿날 24억원이라는 경이로운 매출 기록은 트레이더스 역사상 일일 최고액을 단숨에 갈아치운 '사건'으로 기록됐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찾아 대거 몰리면서 마곡점은 오픈 초반부터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16일 토요일 저녁, 매장 입구부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에 압도당했다. 카트를 끌고 이동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였다. 매장 곳곳은 대용량 상품을 둘러보는 고객들로 북적였고 특히 딸기, 수입육, 초밥, 연어회 등 인기 코너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실제로 오픈 첫날, 딸기 4톤, 수입육 10톤, 대용량 초밥 1000 판, 연어회 500kg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는 관계자의 설명은 허언이 아니었다. 오피스 상권 맞춤형으로 조성된 170평 규모의 초대형 'T-카페' 역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탄산음료 800잔, 커피 600잔 등 '가성비' 음료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오픈런'까지 벌어진 위스키 코너는 이미 '초토화' 상태였다. 트레이더스 단독 상품인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은 물론, '히비키', '맥캘란 쉐리 12년' 등 인기 위스키는 이미 '완판'된 후였다. 늦게 방문한 고객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건담, 캡슐 토이 등 체험형 팝업 매장 역시 밤늦도록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셀프 계산대도 1시간 대기"… 흥행 질주 발목 잡는 '결제 대란', "마곡 주민은 당분간 'No' 그러나 폭발적인 흥행 뒤에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결제 대란'이었다. 26개의 계산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밀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반 계산대는 물론 '빠른 결제'를 위해 마련된 셀프 계산대까지 긴 줄이 늘어서 매장 전체가 거대한 '대기 줄'로 변해버린 듯 했다. "셀프 계산대로 가시면 좀 더 빠릅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목이 터져라 외치며 고객들을 셀프 계산대로 유도했지만 이미 셀프 계산대 역시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결과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도 셀프 계산대 앞에는 수십 미터의 줄이 꼬불꼬불 이어져 있었다. 카트를 버리고 매장을 나서는 고객, 불만을 쏟아내는 고객, 지친 표정으로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고객 등, 계산대 앞 풍경은 '환호' 대신 '인내'를 강요하는 듯 했다. 심지어 인근 마곡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트레이더스는 쳐다도 안 봐야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40대 주부 김 씨는 "아이와 함께 왔는데 계산 줄이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며 "직원분들이 셀프 계산대로 가면 빠르다고 해서 왔는데 여기 줄도 장난 아니다. 결국 1시간 넘게 기다려야 겨우 계산할 수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 '옥에 티'에도 빛나는 '매력'… "강서 상권 '핵'으로 도약할 것" 결제 대란이라는 '옥에 티'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매력은 여전히 강력했다. 서울 강서 지역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희소성과 마곡 신도시라는 '핫플레이스'에 자리 잡았다는 입지적 강점 그리고 200만 명이 넘는 배후 수요는 마곡점을 강서 상권의 새로운 '핵'으로 만들기에 충분해 보였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산대 운영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강서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기념으로 삼성카드 고객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을 푸짐하게 마련했다. 실제로 매장 곳곳에서 삼성카드 할인 안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계산대 역시 삼성카드 결제 고객을 위한 전용 라인이 운영될 정도였다. 트레이더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더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 3만원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할인 쿠폰, 장바구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고려하면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는 평가가 많다. 멤버십 혜택을 꼼꼼히 챙겨 '알뜰 쇼핑'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5-02-16 1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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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마곡점, 강서구 주민들 뜨거운 환영 속 오픈
[이코노믹데일리]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서울 강서구에 23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강서구 주민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14일 오픈한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 강서 지역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로, 기존 월계점에 이어 서울 내 두 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이다. 마곡점은 6km 반경 내 120만 명이 거주하는 핵심 상권에 위치하며, 3~4인 가구 비율과 40~50대 인구 비율이 서울 평균보다 높아 트레이더스의 주요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서구에는 홈플러스 강서점, 가양점, 이마트 신월점,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등 여러 대형마트가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트레이더스가 처음이다. 또한 이들 대형마트들이 마곡 신도시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어 그간 마곡지구는 대형마트의 '사각지대'에 가까웠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당일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매장 입구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매장 내부도 카트를 끌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고객들로 가득했다. 계산대에는 긴 줄이 늘어서 계산을 마치는 데만 30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도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장 곳곳에 마련된 13개의 로드쇼 공간에서는 젤리, 와규 등 식품부터 반다이 남코 토이류, 로지텍 게이밍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를 위해 단독 생산된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은 위스키 마니아들의 밤샘 대기를 불러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다양한 건담 제품을 판매하는 건담 팝업스토어는 '오픈런'을 이끌었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을 통해 강서구 상권을 공략하고, 고물가 시대에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곡점을 트레이더스 최대 규모로 열고 로드쇼, T카페 등도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며 "강서 상권의 대표 쇼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14 17: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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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원부터 1억5000만원까지"…유통업계, 고물가에 설 선물 '양극화'
[이코노믹데일리]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유통업계가 일제히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도 고물가 기조 속 실속을 챙긴 1만원대 가성비 세트부터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한 초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한 식품 기업들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챙기면서 친환경까지 고려한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1~2인 가구 수요 증가를 반영해 작년 설보다 소용량·소포장 제품을 20% 늘렸다. 적은 양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대표 상품은 1+등급 한우에서 극소량 생산되는 8가지 특수 부위를 70g씩 소분한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19만5000원)와 굴비를 개별 포장한 소포장 영광 굴비(16만~21만원) 등이다. 단순 고가 제품을 넘어 특별한 스토리와 가치를 담은 ‘헤리티지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됐다.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 셰프의 선택 기프트(8만원) 안상규벌꿀 챕터82 대추나무꿀·밤나무 헤리티지 에디션(5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본 판매 기간 선물세트 구매금액의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과 신년 선물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해 작년보다 10% 늘린 50만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늘렸고, 한번 조리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소포장 특화 상품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암소 한우 미식 만복(33만원) 아실 삼색다담(27만5000원) 셀렉트팜 청송 사과(15만원) 명품 갈치·옥돔 세트(35만원) 성산포 탐라 은갈치 만복(23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이 기간 정육, 수산, 청과, 주류, 건강식품 등 13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간소화한 명절 트렌드를 반영해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기본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변경했다. 소 모둠 부위를 한 데 담은 한우 소담 모둠 세트(22만원)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품이다. 고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원) 현대명품 참굴비 10마리(150만~350만원) 등이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 와인세트와 1억 이상의 초고가 위스키인 더 비노494를 설 선물로 선보인다. 자회사 비노갤러리아 수입한 최고급 와인인 DRC 로마네 꽁띠 세트와 맥캘란 호라이즌은 모두 1억5000만원대로 최고가를 자랑한다. 백화점과 달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설 선물세트 가운데 저가의 가성비 상품을 늘렸다. 롯데마트는 3만원 이하 견과 세트 품목을 50% 늘이고 물량도 30% 더 준비했다. 김이나 양말 등으로 구성된 1만원 미만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이마트는 명절 선물세트 매출 비중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신선 선물세트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또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한우 세트를 확대했다. 사과는 전년 설 대비 가격을 10%가량 낮추고 물량 또한 15~20% 늘렸다. 샤인머스켓도 지난해 설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가성비 좋은 2~6만원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약 10% 확대했다. 중·고가인 6~9만원대도 24%, 10만원대 이상도 약 27% 늘리는 등 가격 선택지를 넓혔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김 등 인기 많은 가성비 선물세트 품목·물량을 확대하고 굴비, 갈치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상품의 경우 1+1 행사를 통해 부담을 덜었다. 식품 기업은 친환경 가치소비를 생각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과대 포장된 포장재를 재활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배려하면서 동시에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대상 청정원은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올 페이퍼 패키지부터 리유저블(재활용) 에코백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또 2만원대 가격의 실속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조대림은 올해 설 선물세트 84종을 출시했는데, 재활용·재사용 콘셉트를 적용하며 불필요한 부자재와 일회용 포장재를 대폭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설 선물세트의 경우 캔햄 뚜껑과 부직포, 트레이를 최소화하며 플라스틱을 90t가량 절감했다. 지난해 추석부터 선보인 에코(ECO) 시리즈의 고급유세트는 생분해성 케이스를 적용했다.
2025-0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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