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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판토스, 공공·민간 결합 2160억원 투자…유럽 공급망 재편 국면 거점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 LX판토스가 공공기관·정책펀드와 손잡고 폴란드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하며 유럽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거점을 선점했다. 단순 해외 자산 확보를 넘어 정책금융과 민간 물류 역량을 결합한 '공급망 투자 모델'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토교통부 산하 정책펀드(PIS 제2호)와 함께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Katowice)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약 2160억원에 공동 인수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이 더해지며 공공·정책 자금과 민간 운영 역량이 결합된 구조를 갖췄다. 이번 인수는 자산 투자 이상의 전략적 행보다. 글로벌 공급망이 지정학 리스크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블록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동유럽은 제조·물류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독일 제조벨트와 인접하면서도 비용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배터리·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토비체 물류센터는 연면적 10만9000㎡ 규모의 신축 자산으로 A4·A1 고속도로를 비롯해 철도·공항과 연계된 복합물류 요충지에 위치한다. 동서 물류축(독일~우크라이나)과 남북 교통축(북유럽~남유럽)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유럽 대륙 내 분산형 공급망 운영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된다. LX판토스는 해당 거점을 활용해 자동차 부품, 가전, 소비재 등 주요 산업군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창고 운영을 넘어 보관·내륙 운송·국제운송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선제적 전진 배치'로 해석한다. 폴란드는 EU 인구 5위(약 3800만명) 규모의 내수 시장을 보유하는 동시에 실레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전자·기계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전기차 관련 한국 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물류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전략적 변수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자재·산업 설비·소비재 운송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카토비체 거점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금융과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해외 물류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부가 강조해온 '공급망 안정화' 정책이 인프라 투자 형태로 구체화됐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단순 운송 계약이 아닌 자산 기반의 물류 거점 확보는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카토비체 물류센터 투자는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핵심 전략 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럽 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X판토스의 이번 투자를 유럽 물류시장 내 '자산 기반 확장 전략'의 출발점으로 본다. 향후 동유럽 물류 수요 증가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해당 거점이 실제 수주 확대와 연결될지, 정책금융 결합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26-02-11 15: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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