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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원자력 조직 확대… '600조' 세계시장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한국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은 후속작업으로 원자력 분야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건설 원자력사업은 플랜트사업본부 원자력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원자력 조직은 기존 2팀+2TF(신규원전TF팀, 원자력설계TF팀)에서 3개팀(국내원전팀, 소형모듈원자로(SMR)팀, 원자력설계팀)이 추가 신설되고 체코원전준비반 조직을 갖춘 5팀 1반 체제로 확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원자력사업단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체코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향후 예정된 세계 원전시장 진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총 100기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원자력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설된 국내원자력팀은 기존 대우건설이 강점으로 보유한 원자력 생애주기 전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신규원전 영업 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방폐장, 연구용원자로,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의 수주영업을 담당한다. 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SMR팀을 신설했으며 약 600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정조준한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취득한 SMR 표준설계인 SMART100 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향후 SMART 원전을 통한 사업진출 시 시공분야 사업우선권을 확보해둔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한수원(KHNP)과 함께 체코 원전 계약 및 프로젝트 본격 수행을 위한 준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규원전과 SMR 등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밑그림”이라면서 “현재 에너지 안보 위기로 앞다투어 신규 원전을 건설하려는 유럽시장과 UAE 등 중동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체코원전 수주 쾌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09-09 15: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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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4.0의 나라 '독일' 위기에 한국이 '남일' 같지 않은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2011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기술박람회에선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됐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도로 진행된 이 산업정책은 제조업 산업에 IT(정보통신)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다. 이 개념은 후에 4차 산업혁명으로 연결됐다. 당시 외신은 '인더스트리 4.0'이 제조업 강국인 독일에서 나온 걸 당연하다고 봤다. 독일은 19세기부터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기술을 개발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기계 및 설비, 화학 제품 등의 분야에선 단연 독보적이었다.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던 독일이 최근 위기를 맞았다.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인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독일 현지 공장의 문을 87년 만에 닫겠다고 발표하면서다. 독일은 물론 유럽을 넘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CNN은 3일(현지시간) 해당 소식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폭스바겐의 심장이 파괴됐다”는 말로 폭스바겐의 상황을 표현했다. 문제는 독일이 위기가 단순히 기업의 공장 문 하나 닫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지는 같은 날 독일 산업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던 폭스바겐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2년 전부터 제조업 불황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CEO 올리버 블루메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면서 “독일의 산업적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말로 독일의 현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경기 침체를 주도한 건 제조업이다. 포춘지에 따르면 독일의 제조업 부문은 2022년 초부터 악화됐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저렴한 러시아산 가스 등 에너지원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은 배가됐다. 독일의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달 5개월 만에 최저치인 42.4로 떨어졌다. 구매 담당자들의 설문조사로 집계하는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기대를 나타내고 50 미만이면 해당 산업이 위축된 상태인 걸 의미한다. 함부르크 상업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박사는 포춘지를 통해 "독일 제조업 부문의 경기 침체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8월에는 유입 주문이 더욱 급격하게 감소하여 빠른 반등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제조업이 경제를 떠받치는 한국으로선 독일의 위기를 마음 편히 볼 수 만은 없다. 한국은 역대 정부부터 제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지금도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제조업 비중이 전체 산업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이 독일의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독일의 제조업을 위협하는 요인이 한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이 공장 문을 닫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유럽 시장 잠식이다. 블루메 CEO는 이를 "불길 같다"고 표현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폭스바겐의 상황에 영향을 준 건 중국의 습격 외에도 환경 규제 등도 있다"며 "우리나라도 독일의 상황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한국은 산업계 전반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이슈분석'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초저가 수출은 한국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품목 중 다수가 국내 수출 주력 품목과 중복되고 있어서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15개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이 동일한 데서 나아가 주요 경쟁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철강 등의 중국 수출 단가가 한국산의 30~70%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에만 타격을 주는 게 아니다. 내수 시장도 로봇 청소기 등 가전부터 전기 버스,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최근엔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 신차 출시를 알리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독일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지금부터라도 대비해야 한다는 경제학자의 조언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가격 절감 정책이 아닌 기술 경쟁력 개발에 힘을 써야 한다"면서 "현대의 제네시스처럼 하이앤드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다각화하고 기술력을 지속 성장시켜 고객과 시장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제안했다.
2024-09-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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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7년까지 매출 7조 원 목표…IP 확장에 총력
[이코노믹데일리] 넥슨 일본법인은 3일, 자사에서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을 실시하고 자사 IR 페이지를 통한 생중계를 병행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넥슨의 향후 5년간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매출 7조 원(7500억 엔)과 영업이익 2.3조 원(2500억 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IP의 종적 성장과 횡적 성장을 더욱 강화해 넥슨의 미래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넥슨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이 지닌 기존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새로운 IP를 활용한 확장 전략을 제시하며, 매출 성장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넥슨은 비선형적으로 성장해왔고,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7년까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되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 IP로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 확대를 목표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외 해외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 차세대 IP와 서구 시장 공략 전략 넥슨은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로 ‘마비노기’와 ‘블루 아카이브’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마비노기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의 뒤를 이을 IP로 확장할 것"이라며,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와 같은 서브컬처 장르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시장을 겨냥한 전략도 발표됐다. 넥슨은 슈팅 게임 장르를 중심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성공은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넥슨은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 '아크 레이더스' 등 슈팅 게임들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며 서구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활용해 혁신적인 게임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넥슨이 거대한 항공모함이라면, 민트로켓은 그 사이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쾌속정"이라며, "세상에 없던 참신한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텐센트와의 파트너십 강화…미래 성장 가속화 이정헌 대표는 중국의 거대 게임 기업 텐센트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텐센트와의 소중한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이 대표는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서비스가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오히려 익숙하거나 오랜 시간 서비스로 입증된 프랜차이즈를 선호한다"며, "넥슨은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을 더 많은 지역과 더 많은 IP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창립 이후 서구 시장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져 왔다"며, "정교한 전략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자신감 있게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3 17: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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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글로벌 앱 마켓 도약 본격화...유럽 iOS 시장 진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앱 마켓 플랫폼 원스토어가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받은 최초의 국내 앱 마켓으로, 이번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이를 통해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원스토어는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 전략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각 국가와 지역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전 대표는 “우리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 깊숙이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단일 정책으로 운영되는 애플과 구글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접근 방식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 사례는 대만에서의 합작 앱 마켓 ‘콰이러완스토어’이다. 콰이러완스토어는 대만의 대표적인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Happytuk)과 협력해 론칭된 플랫폼으로, 지난 6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200여 개의 게임이 입점한 상태이며, 스토어 설치 건수는 이미 2만 건을 넘었다. 현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콰이러완스토어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대만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입점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원스토어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 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한국과 유사한 성향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인기 있어 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원스토어는 대만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동진 대표는 “우리는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EU에서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한 것이 유럽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앱 마켓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대표는 “유럽 시장은 규모와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원스토어가 글로벌 앱 마켓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하며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가 원스토어를 가장 선호하는 앱 마켓으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과 경쟁하며,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대표작 ‘포트나이트’를 원스토어에 입점시키는 것을 확정했으며,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와 ‘폴 가이즈 모바일’ 등의 인기 게임도 원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원스토어와의 협력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스토어는 크래프톤과 디지털터빈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특히 디지털터빈과의 협력을 통해 조만간 국내 최초로 앱 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8-28 1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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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식물성 메로나' 상반기 유럽 매출액 3배 '껑충'
[이코노믹데일리] 빙그레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지역에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빙그레에 따르면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했다.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 마트 체인 판매에 집중한 것이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식물성 메로나는 올해 5월부터 네덜란드 주요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인 알버트 하인(Albert Hejin)에 입점해 판매 중이며, 독일의 고 아시아(Go Asia), 네덜란드의 어메이징 오리엔탈(Amazing Oriental), 영국의 오세요(Oseyo) 등 주요 아시안 마트 체인망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는 유럽 시장에 이어 호주 시장에서도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 등 호주의 메인스트림 채널에 입점했다. 올해 말에는 코스트코(Costco)에 멜론, 망고, 코코넛 맛으로 구성된 팩 단위 메로나 제품이 입점할 예정이다. 향후 빙그레는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멜론 위주의 맛 뿐만 아니라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을 개발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동유럽과 북유럽 지역으로도 넓혀 메로나 판매에 집중한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 식품 박람회’에 참가하여 식물성 메로나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며 유럽 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는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으로 현재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식물성 메로나 등 현지화 맞춤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해외 수출 및 매출 비중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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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략 삼양식품, 편의점 1위 경쟁 치열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불닭 인기 확산에”…삼양식품, 네덜란드에 유럽법인 설립 삼양식품이 네덜란드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유럽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고, 현재 직원을 채용 중이다. 직원 업무는 유럽법인 수출입 관련 제반 업무와 공급망(SCM) 관리, 통관·클레임 이슈 처리, 제품 등록 및 수출 인증 제반 업무 지원 등이다. 삼양식품 네덜란드 법인은 일본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섯번째 해외법인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 시장 전역을 대상으로 한 물류 효율화를 위해 무역·투자·정보·서비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유럽법인을 기반으로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수출 규모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지난 2019년 6%에서 2021년 11%, 작년 16%로 꾸준히 늘고 있다. ◆ 편의점 1위 누구…CU·GS25, 2분기 매출 ‘초접전’ 승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GS25) 매출을 넘었다. BGF리테일은 지난 2분기 매출이 2조2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762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매출 성장은 차별화 상품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반기 히트작 생레몬하이볼을 포함해 농심·오뚜기 등 대형 식품사와 협업 상품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4.9% 늘어난 2조19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원 줄어든 649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CU는 점포수·영업이익 1위, GS25는 매출 1위를 기록해왔다. 2분기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GS25 매출을 뛰어넘었다. 지난 2분기 BGF리테일의 매출이 GS25에 비해 91억원 많았다. BGF리테일 분기 매출이 GS25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매출 차이가 근소한 만큼 남은 3·4분기는 업계 ‘왕좌’를 쟁탈하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분기는 편의점업계 성수기인 만큼 하반기가 업계 1위를 가를 승부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오리온 ‘포카칩·스윙칩’ 판매량 9년 만에 역대 최고치 포카칩·스윙칩 등 오리온의 생감자칩 판매량이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포카칩과 스윙칩 합산 매출액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특히 6월과 7월 제철 감자로 만든 포카칩·스윙칩 합산 매출액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카칩과 스윙칩은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과 해남, 충청남도 당진과 예산,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수확 즉시 생감자칩 생산기지 청주공장과 감자 저장소로 옮겨 제철 감자 맛과 영양, 신선함을 담은 생감자칩을 만든다. 오리온은 올해 야구·축구 뿐 아니라 국제 스포츠 이벤트 관중이 늘면서 생감자칩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했다. 보통 여름은 생감자칩을 맥주와 먹거나 야외 활동 중 스낵을 즐기는 수요가 증가한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포카칩·스윙칩 브랜드 매출은 이전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뛰었다. ◆ 오뚜기, 회사명 영문 표기 ‘OTOKI’…“발음 혼선 개선” 오뚜기가 회사명 영문 표기를 기존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고 로고 디자인을 변경한다. 기존 영문 표기가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발음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오뚜기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철자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오뚜기는 영문 표기 변경을 위해 우리나라와 해외 주요 수출국에서 상표권 출원을 진행하고, 수출용 제품 포장에서 새 영문 표기와 이를 이용한 로고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영문 발음에 대한 혼선을 개선하기 위해 영문 표기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해외 소비자에게 오뚜기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8-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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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구영배, 티몬·위메프 합병 본격화…신규 법인 'KCCW'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1차로 설립 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한다.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합병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신규법인을 설립한 후 KCCW 법인을 중심으로 양사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과 사업 정상화 추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KCCW는 법인 설립에 따라 사업 정상화 기반 마련에 나선다. 우선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의 보유지분을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받아서 100% 감자하고, 구영배 대표는 본인의 큐텐 전 지분 38%를 합병법인에 백지신탁한다. 이를 통해서 KCCW가 큐텐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돼 해외 큐텐의 아시아 시장, 위시의 미국·유럽 시장, 샵클루즈의 인도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게 된다는게 큐텐의 설명이다. KCCW는 큐텐의 일본 시장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K뷰티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단기 사업전략도 수립했다. 큐텐 측은 “판매자가 주주조합의 형태로 참여한다. 판매자들이 1대 주주로 이사회와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판매자와 플랫폼,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이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매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만큼 KCCW는 판매자 중심의 수수료 정책과 정산 정책을 도입하고 운영하게 된다. 배송 완료 후 7일 이내로 정산일을 대폭 단축하는 신속하고 안전한 정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큐텐은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하고, 자본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빠른 사업 정상화를 통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KCCW가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피해 복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KCCW는 사이트 브랜드 변경 및 신규 오픈, 새로운 정산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면서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 법원 합병 승인 요청, 새로운 투자자 협상도 동시에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KCCW는 이날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미정산대금의 CB(전환사채) 전환 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모집한 판매자들로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한 후 법원에 합병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2호, 3호 주주조합이 순차적으로 결성된다. 구영배 대표는 “티몬이나 위메프를 매각해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면서 “양사를 합병하면 사업 규모가 국내 4위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과감하게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신속하게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해서 기업가치를 되살려야 투자나 M&A도 가능해지고, 제 지분을 피해 복구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8-09 1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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