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0건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미국·일본·유럽 시장 공략…2027년 영업이익률 12%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의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1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전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과 기관투자자 대상 ‘2024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경영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를 제시했다. 그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일본·유럽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브랜드와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경우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김 대표는 채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세포라 등 국내외 주요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을 비롯해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며 “디지털 AI 기술을 통해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전방위적인 업무 생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의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12%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4-11-13 11:19:56
-
-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프랑스 K-박람회 출품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 궁에서 열리는 ‘2024 프랑스 K-박람회’에 자사의 인기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류 종합 행사로, 농식품, 수산식품, 소비재 등 여러 산업 분야와 K-콘텐츠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이번 박람회에서 K-콘텐츠 대표 게임으로 특별관을 운영한다. 특별관에서는 관람객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비롯해, 기념으로 게임 포스터를 가져갈 수 있는 ‘뜯어가는 포스터존’과 게임 굿즈를 감상할 수 있는 ‘굿즈 전시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특별관을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K-콘텐츠의 IP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지난 5월 8일 글로벌 출시된 넷마블의 최신작으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게임이다. 특히 원작 웹툰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독창적인 액션 스타일을 최대한 살려, 유저들이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박람회를 통해 프랑스와 유럽의 관람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프랑스 K-박람회’는 처음으로 유럽 지역에서 개최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도로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게임 외에도 농식품, 소비재 등 여러 산업군의 제품과 서비스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박람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제품과 콘텐츠가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앞으로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통해 K-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 시장에서도 K-콘텐츠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5 17:29:06
-
-
윤홍근 1심 벌금, 빙그레 유럽 시장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배임 혐의’ 윤홍근 BBQ 회장, 1심서 벌금 3000만원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1심에서 3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윤 회장은 경영난을 겪는 가족회사에 지주회사 자금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이진혁 부장판사)는 공소사실 배임액 43억여원 중 2억1000여만원을 배임액으로 판단했으며, 나머지 공소사실 배임액 41억원은 배임액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사(제너시스BBQ)와 계약사(J사) 간 법률상 이해관계가 없어 자금 지원 자격이 없는데도 피해사가 피고인이 부담해야 할 자금을 대신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피고인의 가족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배임에 해당하고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J사가 윤 회장 일가가 설립한 가족회사지만 실제로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계열사처럼 운영됐고, 그룹 계열사와 공동이익 및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관계였다는 점을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J사는 윤 회장 일가가 2013년 7월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닌 개인 회사다. 이후 J사는 자본 잠식 등 이유로 매각됐다. BBQ 측은 항소에 나설 계획이다. 법원이 유죄로 판단한 2억1000만원도 부당한 측면이 있다며 모든 대여 행위가 합법적 경영활동이었음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 빙그레, ‘식물성 메로나’ 유럽 시장 공략…佛 ‘시알 파리’ 참여 빙그레가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SIAL Paris(파리 국제식품박람회) 2024’에 참여한다. 시알 파리는 ANUGA(독일 쾰른식품박람회), FOODEX(일본 도쿄식품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빙그레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꾸린다. 박람회를 찾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에게 빙그레를 소개하고 식물성 메로나 제품 샘플링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올해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빙그레는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국가와 입점 채널을 넓혀 메로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 올해 김장 생략되나…작황 부진에 배추·무 값 ‘고공행진’ 올해 유난히 긴 폭염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배추, 무,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가격은 한 개에 2391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높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작년 대비 20∼40% 비싸다. 다만 전날 기준 양파와 대파는 작년보다 각각 11%와 28% 저렴하고 양배추 가격은 3% 낮다. 사과와 포도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낮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배추 시장 공급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강원 평창·횡성·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아주심기(정식) 기간인 지난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고온이 이어져 생육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량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적지만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면 출하량이 현저히 늘어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 교촌치킨, 글로벌 QSC 강화…K치킨 노하우 해외 전수 교촌에프앤비가 국내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직접 해외에 전수하며 글로벌 아시아 시장에서의 ‘K-치킨’ 위상 다지기에 나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글로벌 아시아 매장의 QSC(품질·서비스·위생) 강화를 위한 전사 TF(Task Force)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7월부터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UAE, 대만 등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로 진출한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영업·R&D·디자인·경영기획 등 본사 내 주요 전문 조직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 점검 및 개선활동에 나섰다. 교촌은 이번 글로벌 아시아 QSC TF 활동을 통해 원자재 수급, 메뉴 구성, 서비스 등 국내 영업 우수사례를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를 각 진출 국가별 영업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목시켰다. 교촌은 아시아 진출 5개국을 대상으로 QSC TF 활동을 펼쳤다. 우선 국내 매장 관리법을 해외에도 접목시켜 매장 관리 매뉴얼을 표준화 시키고, 원육 및 부자재 관리 효율화와 레시피 개선을 통한 제품 품질 향상 등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냈다. 또 각국의 MF 운영사 역시 자체적인 비용과 인력 투자를 통해 대대적인 QSC 등급 개선에 적극 협조해 매장 환경을 개선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교촌의 아시아 진출국 매장들의 자체 QSC 평가등급을 기존 평균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4-10-19 06:00:00
-
-
-
대우건설, 원자력 조직 확대… '600조' 세계시장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한국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은 후속작업으로 원자력 분야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건설 원자력사업은 플랜트사업본부 원자력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원자력 조직은 기존 2팀+2TF(신규원전TF팀, 원자력설계TF팀)에서 3개팀(국내원전팀, 소형모듈원자로(SMR)팀, 원자력설계팀)이 추가 신설되고 체코원전준비반 조직을 갖춘 5팀 1반 체제로 확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원자력사업단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체코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향후 예정된 세계 원전시장 진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총 100기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원자력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설된 국내원자력팀은 기존 대우건설이 강점으로 보유한 원자력 생애주기 전분야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신규원전 영업 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방폐장, 연구용원자로,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의 수주영업을 담당한다. 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SMR팀을 신설했으며 약 600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정조준한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취득한 SMR 표준설계인 SMART100 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향후 SMART 원전을 통한 사업진출 시 시공분야 사업우선권을 확보해둔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한수원(KHNP)과 함께 체코 원전 계약 및 프로젝트 본격 수행을 위한 준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규원전과 SMR 등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밑그림”이라면서 “현재 에너지 안보 위기로 앞다투어 신규 원전을 건설하려는 유럽시장과 UAE 등 중동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체코원전 수주 쾌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09-09 15:23:08
-
인더스트리 4.0의 나라 '독일' 위기에 한국이 '남일' 같지 않은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2011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기술박람회에선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됐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도로 진행된 이 산업정책은 제조업 산업에 IT(정보통신)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다. 이 개념은 후에 4차 산업혁명으로 연결됐다. 당시 외신은 '인더스트리 4.0'이 제조업 강국인 독일에서 나온 걸 당연하다고 봤다. 독일은 19세기부터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기술을 개발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기계 및 설비, 화학 제품 등의 분야에선 단연 독보적이었다.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던 독일이 최근 위기를 맞았다.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인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독일 현지 공장의 문을 87년 만에 닫겠다고 발표하면서다. 독일은 물론 유럽을 넘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CNN은 3일(현지시간) 해당 소식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폭스바겐의 심장이 파괴됐다”는 말로 폭스바겐의 상황을 표현했다. 문제는 독일이 위기가 단순히 기업의 공장 문 하나 닫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지는 같은 날 독일 산업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던 폭스바겐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2년 전부터 제조업 불황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독일 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CEO 올리버 블루메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면서 “독일의 산업적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말로 독일의 현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경기 침체를 주도한 건 제조업이다. 포춘지에 따르면 독일의 제조업 부문은 2022년 초부터 악화됐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저렴한 러시아산 가스 등 에너지원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어려움은 배가됐다. 독일의 제조업 PMI 지수는 지난달 5개월 만에 최저치인 42.4로 떨어졌다. 구매 담당자들의 설문조사로 집계하는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기대를 나타내고 50 미만이면 해당 산업이 위축된 상태인 걸 의미한다. 함부르크 상업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박사는 포춘지를 통해 "독일 제조업 부문의 경기 침체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8월에는 유입 주문이 더욱 급격하게 감소하여 빠른 반등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제조업이 경제를 떠받치는 한국으로선 독일의 위기를 마음 편히 볼 수 만은 없다. 한국은 역대 정부부터 제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지금도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제조업 비중이 전체 산업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이 독일의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독일의 제조업을 위협하는 요인이 한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이 공장 문을 닫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유럽 시장 잠식이다. 블루메 CEO는 이를 "불길 같다"고 표현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폭스바겐의 상황에 영향을 준 건 중국의 습격 외에도 환경 규제 등도 있다"며 "우리나라도 독일의 상황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한국은 산업계 전반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이슈분석'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초저가 수출은 한국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는 품목 중 다수가 국내 수출 주력 품목과 중복되고 있어서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15개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이 동일한 데서 나아가 주요 경쟁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조선, 철강 등의 중국 수출 단가가 한국산의 30~70%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에만 타격을 주는 게 아니다. 내수 시장도 로봇 청소기 등 가전부터 전기 버스,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이 점령하다시피 했다. 최근엔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 신차 출시를 알리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독일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지금부터라도 대비해야 한다는 경제학자의 조언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가격 절감 정책이 아닌 기술 경쟁력 개발에 힘을 써야 한다"면서 "현대의 제네시스처럼 하이앤드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다각화하고 기술력을 지속 성장시켜 고객과 시장을 지키는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제안했다.
2024-09-08 09:00:00
-
-
-
-
-
넥슨, 2027년까지 매출 7조 원 목표…IP 확장에 총력
[이코노믹데일리] 넥슨 일본법인은 3일, 자사에서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을 실시하고 자사 IR 페이지를 통한 생중계를 병행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넥슨의 향후 5년간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매출 7조 원(7500억 엔)과 영업이익 2.3조 원(2500억 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IP의 종적 성장과 횡적 성장을 더욱 강화해 넥슨의 미래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넥슨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이 지닌 기존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새로운 IP를 활용한 확장 전략을 제시하며, 매출 성장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넥슨은 비선형적으로 성장해왔고,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의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7년까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되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 IP로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 확대를 목표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외 해외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 차세대 IP와 서구 시장 공략 전략 넥슨은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IP로 ‘마비노기’와 ‘블루 아카이브’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마비노기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의 뒤를 이을 IP로 확장할 것"이라며,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와 같은 서브컬처 장르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시장을 겨냥한 전략도 발표됐다. 넥슨은 슈팅 게임 장르를 중심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성공은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넥슨은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 '아크 레이더스' 등 슈팅 게임들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며 서구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활용해 혁신적인 게임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와 같은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넥슨이 거대한 항공모함이라면, 민트로켓은 그 사이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는 쾌속정"이라며, "세상에 없던 참신한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텐센트와의 파트너십 강화…미래 성장 가속화 이정헌 대표는 중국의 거대 게임 기업 텐센트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텐센트와의 소중한 파트너십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이 대표는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서비스가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오히려 익숙하거나 오랜 시간 서비스로 입증된 프랜차이즈를 선호한다"며, "넥슨은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을 더 많은 지역과 더 많은 IP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창립 이후 서구 시장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져 왔다"며, "정교한 전략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자신감 있게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3 17:40:09
-
원스토어, 글로벌 앱 마켓 도약 본격화...유럽 iOS 시장 진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앱 마켓 플랫폼 원스토어가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받은 최초의 국내 앱 마켓으로, 이번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이를 통해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원스토어는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 전략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각 국가와 지역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전 대표는 “우리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 깊숙이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단일 정책으로 운영되는 애플과 구글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접근 방식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 사례는 대만에서의 합작 앱 마켓 ‘콰이러완스토어’이다. 콰이러완스토어는 대만의 대표적인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Happytuk)과 협력해 론칭된 플랫폼으로, 지난 6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200여 개의 게임이 입점한 상태이며, 스토어 설치 건수는 이미 2만 건을 넘었다. 현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콰이러완스토어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대만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입점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원스토어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 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한국과 유사한 성향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인기 있어 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원스토어는 대만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동진 대표는 “우리는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EU에서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한 것이 유럽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앱 마켓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대표는 “유럽 시장은 규모와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원스토어가 글로벌 앱 마켓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하며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가 원스토어를 가장 선호하는 앱 마켓으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과 경쟁하며,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대표작 ‘포트나이트’를 원스토어에 입점시키는 것을 확정했으며,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와 ‘폴 가이즈 모바일’ 등의 인기 게임도 원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원스토어와의 협력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스토어는 크래프톤과 디지털터빈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특히 디지털터빈과의 협력을 통해 조만간 국내 최초로 앱 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8-28 11: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