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1건
-
식약처, 마약류 구입 미보고 의료기관·약국 55개소 행정처분 예정
[이코노믹데일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구입 보고를 하지 않은 의료기관과 약국 총 55개소에 대해 행정처분 등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현장 점검을 통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마약류 구입 보고를 하지 않았거나 기한을 초과해 보고한 54개소와, 기타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를 작성하지 않은 1개소를 확인했다. 마약류 관리 법률에 따르면 마약류를 취급할 수 있는 의사, 약사, 수의사는 마약류의 수출입, 제조, 판매, 사용, 조제, 투약 등 모든 내역을 식약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정해진 기한 내 보고해야 한다. 마약 및 중점관리대상 향정신성의약품은 7일 이내, 향정신성의약품은 취급한 달의 다음 달 10일까지 보고해야 한다.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정한 사용 및 관리를 위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취급내역 보고에서 누락이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마약류통합시스템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취급 의심 사례를 발굴하고 기획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보다 적정하게 처방되고 사용되도록 유도하고 불법 취급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8 11:29:12
-
-
-
-
-
-
2023년 의료용 마약류 복용환자 1991만명
[이코노믹데일리] 2023년 한해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명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91만명, 처방량은 18억 9411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5만명이 증가했으며, 처방량도 2051만 개가 늘어났으나 1인당 처방량은 1%로 약간 감소했다. 연령별 처방 환자는 50대(21.2%, 418만명)가 가장 많았고 △60대(19.7%, 389만명) △40대(19.7%, 388만명) △30대(12.5%, 246만명)순으로 나타났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48.5%, 9억1824만개) △최면진정제(15.8%, 2억9879만개) △항뇌전증제(12.4%, 2억3428만개) △식욕억제제(12.0%, 2억2700만개) 순이었다. 주요 성분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의 경우 1인당 처방량은 2022년 대비 유사했으나 처방환자 증가로 처방량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처방받은 환자, 처방량 등이 모두 증가한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와 관련해 안전사용기준 주요 내용을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기준'에 추가해 기준을 벗어나 의학적 타당성 없이 처방한 의료인을 대상으로 처방 제한・금지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과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경 합동 기획 감시를 실시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 적정 처방・사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7-02 17:35:56
-
-
-
-
산업계 덮친 오픈AI '휴머노이드 쇼크'…200조 '로봇 전쟁' 돌입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 업체 피규어AI와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함께 선보인 '피규어01'에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기계가 범접할 수 없다고 치부된 바둑에서 AI가 인간 기사를 이긴 지 10년도 채 안 돼서다. 피규어01 작동 영상 공개 후 "무섭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산업계에서는 현실로 다가온 로봇 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인지·판단·추론 능력을 갖춘 로봇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면 한계에 봉착한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대 200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공장은 이미 로봇 세상, 韓 자동화 세계적 수준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LG·두산 등 주요 대기업은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또는 로봇에 쓰이는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식당 등 서비스뿐 아니라 물류와 제조, 의료까지 다양한 영역을 망라한다. 피규어01이 AI의 진화 수준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국내 기업은 로봇을 실제 사용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 반도체·가전 제조 시설에서는 다양한 형태를 가진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반도체만 해도 칩이 만들어지는 클린룸에서 사람이 하는 일은 설비 운용과 관리, 제품 검사, 패키징 등에 집중됐다. 가전은 일부 조립이나 품질 관리를 제외하고 공정의 많은 부분을 로봇이 대신한다. 삼성 반도체 공장 자동화율은 전(前)공정에선 90% 이상,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에선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핵심 생산 기지인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는 자동화율 65%를 자랑한다. 특히 생산라인이 깔린 공장 건물 내부에서 자재와 제품을 운반하는 물류는 거의 100% 자동화됐다. 물류 로봇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며 제품과 공정을 식별하고 알맞은 위치에 신속하게 옮겨놓는 식이다. 자동화된 공장에서는 그 흔한 지게차도 보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전·후공정 자동화 수준을 완전 무인화에 가깝게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도 미국 테네시 공장과 창원 스마트파크 자동화율을 70% 안팎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지능화 설비 구축이 진행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기아가 로봇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자동차 생산 공정은 프레스-차체-도장-의장(조립)-검수 순으로 진행되는데 현대차·기아는 차체 일부와 조립·검수를 제외한 대부분을 무인·자동화했다. 현대차·기아 공장의 자동화 정도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에서도 앞서 있다. ◆"로봇 놓치면 다 잃는다"…기업들, 상용화 박차 국내 기업은 생산 과정에 로봇을 접목하는 단계를 넘어 로봇 자체를 제품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시제품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로봇 '볼리'를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가전과 스마트폰에 AI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지난해 로봇 벤처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사람이 착용하는(웨어러블) 보조 로봇을 내놓을 계획이다. LG는 AI연구원과 LG전자, LG이노텍 등 계열사가 로봇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접객과 서빙 등을 하는 'LG 클로이'를 판매 중인 LG전자는 최근 미국 AI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취득했다. LG이노텍은 인지 기능 구현에 필수적인 부품인 카메라 모듈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역량과 2021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밑바탕에 두고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스케이트 보드 형태 플랫폼, 모터 등 구동 부품을 바퀴 하나로 합친 '유니휠', 어느 방향이든 자유롭게 주행 가능한 'e-코너 시스템'을 한 데 모아 신개념 모빌리티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작업·의료용 보조 로봇도 조만간 상용화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피규어01과 같은 휴머노이드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 로봇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기업은 두산이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를 필두로 협동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단체급식 시설, 공항, 제조 사업장은 물론 병원에 도입 가능한 협동로봇 제품군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이 대구의 한 병원에서 담낭 절제 수술에 투입되기도 했다. 전문가 영입과 인재 확보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수시 채용 공고를 내고 로보틱스 개발과 제조 지능화, 웨어러블 등 로봇 분야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LG 역시 소프트웨어, 차량용 전자 부품과 함께 AI·로봇 사업 채용을 진행 중이다. 기업이 로봇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보스팅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00억 달러(약 54조원)로 추산된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600억 달러(214조원)로 전망됐다. AI와 센서, 반도체, 구동 모터, 통신 등 미래 산업 핵심 기술이 집약된 만큼 "하나를 놓치면 다 잃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는 여전히 숙제다. 한 기업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하드웨어 역량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소프트웨어에서는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보다 약한 게 사실"이라며 "고급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 마련이나 산학 협력 등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024-03-2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