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4건
-
막 내린 지방금융 '주총'…이사진 '변화' 밸류업·내부통제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지방금융지주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분기배당 전환부터 사외이사 물갈이 및 사명 변경까지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BNK금융, 배당 규모 확대…내부통제위원회 신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지주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을 기존 2차례에서 최대 4차례까지 할 수 있게 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가 분기배당 도입의 가장 큰 이유"라며 "안정적 수익을 기반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BNK금융은 전년 대비 887억원 증가한 72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510원)보다 140원 증가한 650원(중간배당 2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구성도 바꾸면서 내실 다지기를 강화했다.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4명 중 이광주·김병덕·정영석 사외이사는 1년 임기로 재선임 됐고, 최경수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이 빈자리는 박수용 신임 사외이사가 채우게 되며, 임기는 2년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국내외 NDR(기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투자자에 알려주는 설명회)을 강화하는 등 소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된 경기 침체 및 자영업자 대출 부담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 선제적이고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며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면밀히 관리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3연임…"핵심 사업 발굴 집중" JB금융은 전북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기홍 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JB금융은 6년간 '강소금융그룹'이란 비전 아래 질적 성장을 견인한 김 회장이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3연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018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6775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 총자산이익률(ROA)은 1.06%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자본 적정성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2018년 말 9.0%에서 지난해 말 12.21%까지 상승시켜 배당금 규모와 총주주환원율도 증대했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지난해 995원으로 4.5배 높아졌고, 총주주환원율도 올해 40% 이상으로 달성했다. 김 회장은 "경쟁력 있는 수익 기반을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로는 강창훈 전 하나은행 자금그룹장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성제환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농협금융지주 회장 출신 김용환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현금 배당은 주당 680원으로 가결됐다. ◆'DGB금융→iM금융' 새출발…3년간 점포 15개↑ DGB금융은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호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해 사명을 'iM금융'으로 바꿨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은 올해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그룹을 전국구로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우선 iM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추진한다. iM뱅크는 올해 서울 강서구(마곡)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충청·전라권까지 전국에 15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황 회장은 "금융권 최초로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인 iM금융이 일체화된 브랜드로 출발하는 만큼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호 변경뿐 아니라 조강래·노태식·조동환·정재수 사외이사 재선임 및 김갑순·이강란·장동헌 사외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결의했다.
2025-03-31 06:08:00
-
-
SK스퀘어, '포트폴리오 밸류업' 최우선…티맵·11번가 흑자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SK스퀘어가 올해 핵심 과제로 포트폴리오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AI·반도체 투자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27일 열린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대표는 “올해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신규 투자처 발굴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관련해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티맵모빌리티는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11번가는 오픈마켓과 직매입 사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자체 생존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에비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 밸류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크래프톤 주식 매각, 원스토어 및 티맵모빌리티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2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2027년까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배당 수익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재원은 AI,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효율화 기술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AI 칩 제조 관련 첨단 패키징 기술,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기술 등을 투자 유망 분야로 꼽으며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또한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 제기된 SK와의 합병설에 대해 한 대표는 “SK와의 합병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일축하며 합병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SK스퀘어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연간 경상 배당 수입의 30%를 상회하는 규모로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2년간 누적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 KPI에 반영, 보상과 연계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홍지훈 사외이사, 정재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홍지훈 신임 사외이사는 글로벌 법무·금융 전문가이며 정재헌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위원장(사장)을 맡고 있다. 한명진 대표는 “올해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AI·반도체 신규 투자, 일관성 있는 주주 환원이라는 네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SK스퀘어를 AI·반도체 중심의 투자 전문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27 15:39:15
-
-
-
-
-
-
-
-
건설업계, 실적 부진 속 주주환원 강화… 배당·자사주 매입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와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배당금을 각각 50원 인상해 2600원, 2650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최근 약 9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삼성E&A는 보통주 1주당 66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E&A가 배당을 재개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DL이앤씨와 GS건설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약 3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GS건설은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지난해 배당을 중단했으나, 2년 만에 다시 배당을 재개했다. 상장 대형 건설사 중 아직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곳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배당 성향이 아닌 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을 결정하는데, 지난해 약 1조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배당 여부는 불투명하다. 2009년 이후 15년째 배당을 하지 않은 대우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다만,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들어 이한우 대표를 포함한 13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업황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견 건설사들도 올해 현금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아이에스동서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아이에스동서의 배당 규모는 지난해 주당 1500원에서 줄어든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의 반등 포인트는 연중 반영될 주택 원가율 안정화와 해외 수주 성과"라며 "특히 주택 원가율의 점진적인 하락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문준·강민창 KB증권 연구원도 "2022년부터 지속된 실적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원전, 소형모듈 원전(SMR), 우크라이나 종전 및 재건사업, 대북 관계 개선 가능성 등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8 16:25:00
-
SK스퀘어, '역대급' 영업익 4조원 육박… "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결실'"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9066억원, 영업이익 3조 9126억원, 순이익 3조 650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SK스퀘어의 이번 ‘역대급’ 실적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함께 ICT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출범 초기였던 2022년과 2023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흑자 전환이다. SK스퀘어 측은 SK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에 발맞춰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SK스퀘어의 분기별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수익성 개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두 회사는 사업 효율화와 수익 중심 전략을 통해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티맵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356억원 영업손실을 개선했고 11번가 역시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 전환과 직매입 사업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을 504억원이나 줄였다. 양사 모두 올해 연간 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역시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총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웨이브는 티빙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OTT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내왔다. 크래프톤 지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매각, 아이리버 사업 부문 매각 등을 통해 262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 노력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경영 성과에 힘입어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1년여 만에 약 2배 상승하며 13조원을 넘어섰다. 증권 업계는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자산 효율화, 그리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등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년간 누적 4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했으며 2024년 주주환원율은 코스피 평균을 크게 웃도는 50.8%를 기록했다. SK스퀘어는 올해 1.3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여 AI와 반도체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배당 수익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 추가적인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별 사업 전략을 재정립했다”며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 투자 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5 17:03:1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