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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역대급 실적 기반 '리딩금융' 굳혔다…양종희 연임 탄력받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6-02-06 15:40:28

국민은행까지 동반 선두…신한금융과 격차 재확인

주주환원 3조원 시대 개막·총환원율 52% 돌파

생산적 금융·포용금융 확대 속 지배구조 변수 주목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리딩금융·뱅크 자리를 굳혔다. 특히 신한금융과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재확인하며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연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역시 18.8% 늘어난 3조86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은행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9716억원의 그룹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3조7748억원을 거두면서 KB금융에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타이틀을 모두 내주게 됐다.

KB금융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업계 최초 주주환원 '3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금배당 1조5800억원에 자사주 매입·소각 1조48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600억원을 환원하면서 총주주환원율 52.4%를 달성하면서다.

올해는 현금배당 1조6200억원에 더해 자사주 매입·소각에 1조2000억원을 활용하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비과세 배당 추진까지 공식화하며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KB금융은 자본시장·기업금융 경쟁력을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조력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양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그룹 조직을 확장하면서 미래전략부문, WM(자산관리)·SME(중소기업)부문, CIB(기업투자금융)마켓부문 등 생산적 금융과 직결된 핵심 부서를 새롭게 강화했다.

KB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해상풍력·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딥테크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모험자본 지원을 본격화한다. 오는 2030년까지 1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추진하며 소상공인·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와 재기 지원을 위한 채무조정·대환·상담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안정적인 그룹 경영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고, 회장 선임 과정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은 BNK금융 역시 제재 수위가 주주총회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대인 회장의 연임도 유력해진 상황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회장 임기 제한 여부를 핵심으로 한 금융사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데, 3월 말 개선안이 나오기 전에 회장 연임 절차를 마무리한 곳은 새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신한·우리·BNK금융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안이 이번 상반기 법 개정을 통해 본격 도입된다면, 올해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양 회장이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3년 단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면서 올해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일회성 성과가 아닌 은행·비은행 전반의 체질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 전략이 누적된 결과"라며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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