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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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해외진출 다변화…신재생에너지·원전·투자개발 사업 등 신사업 영역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진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중동·동남아 중심의 진출 경로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원전, 투자개발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해외 건설 누적 2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비료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담당하고, 자회사 카본코가 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카본코는 DL이앤씨가 CCUS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에 설립한 전문 자회사이다. 한편, GS건설은 호주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10월,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잇는 약 6.5km 터널 건설사업(NEL 도로공사)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총사업비 10조10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서 GS건설은 약 2조8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며, TBM 공법을 활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호주 내 발주 사업은 주로 현지 건설사와 유럽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GS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 중이다. 대우건설은 1983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71개 프로젝트,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역할을 맡은 사례도 있다. 리비아에서는 1978년 진출 후 163개 프로젝트, 11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해 내전과 노후화된 기반시설 재건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는 2014년 알포 방파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총 9건, 38억 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을 수행, 중동 최초의 침매터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라크 해군·공군 기지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이라크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각종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잠비크 등 신시장 개척과 중동 투르크멘스탄 등에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 측은 “동남아와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EPC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및 투자개발 등 신사업 분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4-01 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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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그룹 핵심사업 본원 경쟁력 강화 및 구조개편으로 경영성과 회복"
[이코노믹데일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어려운 환경 속 변화를 통해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포스코홀딩스가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7회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철강공급 과잉과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신(新) 경영비전 아래, 철강사업 재건과 에너지소재사업 경쟁력 확보 등 그룹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며, 지속적인 구조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올려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며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업 현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와 손성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신임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을 재선임했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권태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권태균 의장은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또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은 전략분야 전문가로 그룹 미래성장동력 강화와 중점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은 마케팅과 해외사업 투자, 사업관리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2024년도 재무제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2024년 기말 배당금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원을 확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하며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전량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자사주 2%를 소각했으며 약 100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 후 즉시 소각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자사주 2% 추가 소각을 앞두고 있다.
2025-03-20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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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등급 강등됐지만…임종룡 회장의 非은행 강화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보험사 인수 등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지만, 동양·ABL생명 인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자회사 편입 조건부 승인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지난 2021년 매겨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내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앞당겨 진행해 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지난해 8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까지 두 보험사의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 종합검사로 계획이 밀렸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종합검사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면에서 미흡 사항을 발견하고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런 배경에 대해 "우리금융 등급은 2021년 등급과 0.1점 차이 정도로 근접하다"며 "사소한 하향 요인만 있어도 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법령상 (자회사 인수) 승인 요건인 사업계획 타당성과 재무 상태 및 경영관리의 건전성 등을 심사 중이고,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 계획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편입에 대한 심사 의견을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원칙에 따른 심사 결과가 있고, 예외에 따른 내용도 있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는 중이고, 보험산업과 우리금융의 발전 방향에 대해선 금융위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의견이 전달되면 금융위의 최종 승인 여부는 5월 중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자회사 편입 인가 과정은 60일 간의 금감원 심사를 거친 뒤 금융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되면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편입을 위해선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금융의 경우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문제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다만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조항에 예외 조건이 있다. 최근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미만인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2등급 이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조건부 승인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금융위는 지난 2004년 당시 한빛은행(우리은행 전신)의 부실 문제로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은 우리금융에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의 조건에 근거해 조건부로 승인한 전례가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 또한 잠정치 대비 개선되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우리금융의 경영실적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증가했다. 기업금융 감축 등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으로 CET1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13%를 기록해 전 분기(11.95%) 대비 0.18%p 상승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 능력이 강하다고 판단한다. 고환율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도 우리금융이 CET1 비율을 크게 끌어올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13.84%에서 13.53%, 신한금융은 13.17%에서 13.06%로 하락했고, 하나금융은 13.17%에서 13.22%로 0.05% 증가했다. 만약 자회사 편입이 통과돼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이른바 '패키지 인수'한다면 단숨에 자산 규모 6위의 생명보험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23년 말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인 동양생명은 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 규모다. 업계 9위인 ABL생명은 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수준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으로서도 전임 회장 때부터 이어진 계열사 확대 과업을 이루기 위해선 보험사 인수가 절실하다. 2023년 취임 때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8월 결국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면서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그간 우리금융은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고,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게 약점으로 꼽혀 왔다. 보험사 보유까지 성공하면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사업 포트폴리오로 계열사 간 영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성 확보까지 기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아직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심사 절차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0 16: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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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실적 부진 속 주주환원 강화… 배당·자사주 매입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와 대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주 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배당금을 각각 50원 인상해 2600원, 2650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최근 약 9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삼성E&A는 보통주 1주당 66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E&A가 배당을 재개한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DL이앤씨와 GS건설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약 3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며, GS건설은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 여파로 지난해 배당을 중단했으나, 2년 만에 다시 배당을 재개했다. 상장 대형 건설사 중 아직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곳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배당 성향이 아닌 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을 결정하는데, 지난해 약 1조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배당 여부는 불투명하다. 2009년 이후 15년째 배당을 하지 않은 대우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다만,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들어 이한우 대표를 포함한 13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업황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중견 건설사들도 올해 현금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으며, 아이에스동서는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다만, 아이에스동서의 배당 규모는 지난해 주당 1500원에서 줄어든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의 반등 포인트는 연중 반영될 주택 원가율 안정화와 해외 수주 성과"라며 "특히 주택 원가율의 점진적인 하락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문준·강민창 KB증권 연구원도 "2022년부터 지속된 실적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원전, 소형모듈 원전(SMR), 우크라이나 종전 및 재건사업, 대북 관계 개선 가능성 등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8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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