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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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업 줄이고 반도체 키우는 SK에코플랜트...IPO 앞두고 '통 큰 결단'
[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소재 계열사 4곳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하이테크 사업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내년 IPO를 앞두고 환경 중심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 산하 4개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SK머티리얼즈는 SK에코플랜트 머티리얼즈로 이름을 바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는 SK에코플랜트에 해당 4사의 지분을 넘기고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를 교부받았다. SK는 총 510만3244주를 받았고 해당 발행가액은 1주당 7만6837원으로 총 약 3921억1795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편입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고부가가치 중심인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고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공시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판매가 포함된 하이테크 사업 부문은 하이테크 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 동기(249억원) 대비 약 15배 성장했다. 이는 중심 사업(하이테크, 환경, 에너지, 솔루션)중 가장 큰 매출액을 자랑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또한 반도체 소재부터 인프라까지 이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신규 편입 4개사는 포토, 식각가스, 증착, 금속배선, 패키징 등 반도체 제조 전 과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등 디스플레이 주요 공정에 필요한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11월 편입한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까지 더해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할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반면 환경 사업 쪽에서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자회사를 매각하며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환경 자회사 3곳(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업 재편이 내년 IPO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 IPO(상장 전 자금조달) 과정에서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며 재무적 투자자(FI)에 내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기로 약속했다. 이때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발행가격의 5%를 우선 배당해야 하고 이후 매년 3%씩 배당률이 오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은 자본확충력이랑 현금창출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그렇게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면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 소재 부문 자회사 편입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2025-12-02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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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PF 위기 속 '개발통' 오일근 카드 꺼냈다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후 흔들린 재무구조를 추슬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룹이 오일근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새 수장으로 내세웠다. 지난 26일 단행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표 교체가 공식화되면서, 박현철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가 분명하다. PF 여파로 급격히 흔들린 사업 체질을 개발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신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 대표는 그룹 안에서 ‘개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1993년 롯데월드에서 출발해 정책본부 관재팀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자산 업무를 맡았고, 롯데마트 부지개발과 롯데자산개발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책임졌다. 최근까지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재직하면서는 자산가치 제고와 사업 확장에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시공 중심의 롯데건설을 개발 기반 기업으로 바꿔야 하는 지금, 그룹이 오 대표를 선택한 배경은 어렵지 않게 읽힌다. 다만 오 대표를 기다리는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214.3%였다. 지난해 말 196%에서 다시 오른 수치다. 2022년 PF 충격으로 260%대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 내려왔지만 다시 반등했다는 점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PF 보증 규모는 올해 3조6000억원으로, 여전히 자기자본 대비 큰 부담이다. 신용평가사들도 잇달아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6월 롯데건설의 회사채 등급을 A+에서 A로, 기업어음 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다. 분양 부진과 이익창출력 둔화, PF 보증의 잔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지적됐다. 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 8500억원대에서 올해 9월 말 1조4000억원대로 늘었다. 내부에서 돈이 도는 속도보다 외부 차입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른 상황이다. 문제의 핵심은 결국 시장 신뢰다. 유동성 확보와 PF보증 축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부채와 등급 모두 다시 흔들리면서 조달 비용은 오르고 사업 추진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어느 한쪽만 손봐서는 해결되지 않는 국면이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가 취임하면 가장 먼저 위험도가 높은 사업부터 정리하고, 개발 역량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PF 우발채무 축소, 차입 구조 안정화, 신용도 회복, 분양 정상화까지 모두 동시에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첫해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롯데건설이 필요한 건 확장이 아니라 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대표가 사업팀과 재무팀의 이해가 엇갈리는 지점을 어떻게 조정하느냐, 그리고 어느 정도 속도감 있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가 내년 성적표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F 부실 사태로 체력이 약해진 롯데건설이 ‘오일근 체제 1년차’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은 점점 더 그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지고 있다.
2025-11-27 1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