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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책 배터리 산업"...지속가능한 산업 성장 방안은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기후 위기 대응과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만큼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한 정의로운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탄소중립 시대 배터리 산업의 역할 토론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논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의로운 전환은 지속가능한 경제 및 사회로 전환을 뜻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최자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송명일 한국기후변화학회장, 송준호 배터리 산업지원센터장, 김선애 국민대 연구교수, 이성용 LG 에너지솔루션 지속가능협력 팀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지혜 의원은 "배터리 공급 과정에서 화재 가능성 우려 등으로 배터리 사업 보급을 위해 설계했던 법과 제도들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인식을 잘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관심과 개선 촉구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토론회의 문을 열었다. 이어 송용일 학회장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계획에서 핵심이 될 전기차를 언급하면서 "전기차에 반드시 탑재되는 배터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정책이 활발히 논의돼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배터리 산업의 질적 성장과 기술 고도화를 강조했다. 첫 주제 발표를 맡은 송준호 배터리 산업지원센터장은 우리나라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에 비해 해외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양적 성장 경쟁에서 질적 성장 경쟁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 추진이 필요하다"며 "생산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강점을 지닌 전기차 배터리 기술 특허를 무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애 국민대 교수는 '정의로운 전환'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경제성장, 이익 창출, 사회 인권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지속 가능한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김 교수는 "배터리 등 친환경 신산업의 확산은 기회와 도전"이라며 "새로운 고용과 기술 개발을 창출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 노동자의 일자리 전환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투입과 사회적 대화는 물론 법제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공급망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폐기 배터리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폐기 배터리 관리가 미비해지면 환경 파괴는 물론 보건 불평등, 부정부패로까지 이어진다"며 "기업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업, 정부, 환경단체 등의 정의로운 전환 현황과 실천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성용 LG 에너지솔루션 지속가능협력팀장은 "기업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규제 및 보호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패스포트, 탄소발자국 조항 등 탄소 저감 규정을 최소한으로도 못 지키면 판매가 제한되는 강력한 조항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임현교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과장은 무탄소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 업종, 기업 등 모든 이해 관계자가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용과 편익이 공정하게 분배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산출, 그리고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2025-08-27 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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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代 회장들은 어떻게 현대차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었을까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한국을 제조 강국으로 만든 중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정주영·정몽구·정의선 등 3대 회장이 추구한 가치가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에 대해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을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 1967년부터 자동차 제작에 뛰어든 현대는 자동차 생산 기술을 모으기 시작했고 지난 1973년 미쓰비시 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통해 차체와 엔진 변속기에 대한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1976년 1월 현대자동차는 포니를 독자적으로 생산해 한국을 아시아에서 2번째 독자 자동차 생산국이 되도록 이끌었다. 지난 1986년 현대자동차는 미국에 경쟁 차종의 절반 수준의 가격인 4995 달러(약 699만원)로 자동차 엑셀을 출시해 미국 진출 첫해에만 16만대 이상, 다음 해부터 연간 26만대 이상 판매했다. 이후 현대자동차는 '가성비 자동차'란 이미지에서 안주하는 것이 아닌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해 지난 2004년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소비자조사인 JD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품질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점유율 8%를 기록했다. 이는 토요타, 폭스바겐을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리더가 되도록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를 이같이 성장시켰던 것은 3대 회장들의 노력이 컸다. 정주영 1대 현대자동차 창업 회장은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국내와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덩치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한국에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어떠한 기반 기술도 없었지만 정주영 회장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비전으로 전 세계를 뒤져 자동차 제작 기술을 가져왔다. 이로써 현대차는 해외에서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있는 자동차로 인식됐다. 정몽구 2대 명예회장은 이러한 이미지로 덩치를 키운 현대자동차의 성공에 도취해 있는 것이 아닌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 현대차의 내실을 채웠다. 정몽구 회장은 산업공학 전공을 살려 사내에 품질본부를 신설하고 연구개발 통합 거점을 구축하는 등 품질, 안전, 성능 강화를 추진했다. 또한 일반 사원부터 시작했던 경험을 살려 직접 현장을 눈으로 보고 판단했고, 국내 최초로 10년·10만 마일 무상보증 제도를 미국 시장에 도입했다. 특히 기아를 인수하고 자동차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완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임으로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력에 가장 우선인 것은 고객의 신뢰'란 신념을 기반해 기업을 이끌었다. 정의선 3대 회장은 미래 기술을 기반한 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전까지 현대자동차는 내연기관의 후발 주자로서 다른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힘썼지만 지금은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수소전기차 등 새로운 미래 기술의 달리기에서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다. 영국의 경제·금융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7월 기사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해 "선구자 중 한 명 또는 시장에서 선도적인 브랜드 중 한 곳"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밝힌 올해 연구·개발 투자는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6조6000억원에 비해 174% 증가했다. 또한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으며 매년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등 세계 각국의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5-08-22 09: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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