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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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3000만원 전기차…BYD 한국시장 공략 시작됐다
[이코노믹데일리] 파란색 자동차가 연기와 함께 무대 중앙에 등장했다. BYD(비야디)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개한 첫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YD 아토3'다. 비야디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비야디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비야디코리아의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출범식을 통해 승용차를 공개한 비야디코리아는 그간 한국 시장에서 전기버스, 1t 트럭, 지게차 등 상용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 시장에서도 눈 높은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아토3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글로벌 무대를 통해 처음 출시된 아토3는 유럽, 남미 등 72개 국가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아토3 소개를 맡은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아토3는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을 적용해 안전, 공간, 효율, 디자인 그리고 인텔리전스까지 모두 최적화했다"며 "여기에 국내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까지 완비했다"고 전했다. 많은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e-플랫폼 3.0을 사용해 신경쓴 모습이다. e-플랫폼 3.0 차량 충돌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다중 부하 경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승객 충격을 최소화한다. 또 납작한 모양의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를 통해서도 안전성을 높였다. 처음 아토3를 마주하고 눈에 들어온 부분은 헤드라이트다. 날렵한 모양의 헤드라이트는 SUV임에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매끄럽고 유려하게 이어지는 웨이스트 라인를 통해서도 스포티함을 더했다. 인테리어에서도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음악과 피트니스를 주제로 디자인된 인테리어이기에 차량 곳곳에서 이를 느낄 수 있었다. 동그란 악력기를 닮은 도어 그립과 기타 줄을 설치한 듯한 도어 포켓 등이 대표적이다. 아토3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또 하나는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다.터치 스크린 형태로 설계된 이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공조, 공기 정화 시스템 등 모든 차량 기능 및 미디어 시스템을 확인하거나 제어가 가능하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단연코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은 '가격'이다.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아토3는 기본 트림은 3150만원,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토3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토3는 국내 소형 전기 SUV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2900만원대에 판매되는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하며 3900만원에서 4800만원 사이에 판매되는 기아의 EV3보다도 저렴하다. 하지만 아직 아토3에 적용되는 정확한 전기차 보조금액이 공개되지 않아 보조금 적용 후의 가격에 관심이 모인다. 판매 목표 대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도 비야디코리아의 전략을 알 수 있었다. 조인철 대표는 "판매 목표 대수는 정하지 않았다"며 "아직은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신차 공개를 이어가며 한국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아토3에 이어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등 총 3개 전기차 모델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6 1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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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한국 시장 본격 진출…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전방위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IT 기업 샤오미가 마침내 한국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코리아는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TV,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샤오미는 그동안 온라인 유통 채널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한적으로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매장 개설까지 검토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샤오미의 한국 시장 공략 선봉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 14T’와 중급형 모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가 선다. 특히 ‘샤오미 14T’는 세계적인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하여 개발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눈길을 끈다. 라이카 주미룩스 렌즈는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디테일 표현력을 자랑하며 구글의 최신 AI 비서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편리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어드밴스드 AI’ 기술은 실시간 통역, AI 레코더, AI 필름 등 다양한 혁신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샤오미 14T'는 타이탄 블루, 타이탄 그레이, 타이탄 블랙, 레몬 그린의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2GB+256GB 모델은 59만9800원, 12GB+512GB 모델은 64만9800원에 판매된다. 이는 유럽 출시 가격인 약 97만원 대비 37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샤오미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함께 출시되는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억 2000만 대를 돌파한 인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0MP AI 카메라와 견고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0.8mm 두께의 메인보드, 4코너 내부 강화,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등 정교한 설계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벤더 퍼플, 미드나이트 블랙, 코랄 그린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8GB+256GB 모델은 39만9300원, 12GB+512GB 모델은 49만9400원으로 책정되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 생활 가전, TV 등 다양한 제품군을 동시에 선보이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 ‘레드미 워치 5’는 2.0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슬림 베젤 디자인이 특징으로 실버 그레이, 옵시디언 블랙, 라벤더 퍼플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2만9800원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 6 라이트’는 2만480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용량의 보조배터리와 ‘샤오미 X20 Max’ 로봇청소기가 함께 출시된다. 특히 ‘샤오미 X20 Max’는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음성 제어, 자동 먼지 수거, 물걸레 세척 및 건조 기능, 반려동물 털이 브러시에 끼는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TV 시장 공략도 주목할 만하다. TV A 시리즈, TV A 프로 시리즈, TV S 미니 LED 시리즈, TV Max 100 등 전 라인업을 동시에 출시한다. 모든 제품에 구글 TV를 탑재해 음성 제어가 가능하며 특히 100인치 대화면의 TV Max 100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통해 10억 개 이상의 색상을 구현한다. TV S 미니 LED 시리즈는 144Hz 주사율과 독립 디밍 존을 통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제품 현지화와 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성향은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샤오미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한국 시장은 샤오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51만 5천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팬 커뮤니티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니 우(Jony Wu)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으로, 샤오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사진=선재관 기자] 그는 이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품 구매, 체험, AS를 모두 제공하는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샤오미의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한편 샤오미는 데이터 보안 우려를 의식한 듯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한 3중 보안 체계를 강조했다. 클라우드 업로드 전 모든 개인 식별 정보를 제거하며 데이터는 유럽 서버에 저장돼 중국으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하이퍼 OS’는 3중 보안 체계를 구축해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니 우 사장은 “3년간은 중국 시장에 집중한 후 글로벌 진출 시기에 맞춰 한국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1-15 1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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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넘어서자"…현대차그룹, 전기차 고객 케어 시행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그룹이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EV)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전기차 고객 케어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차량 기본 점검과 전기차 안심 점검으로 나누어 진행하던 서비스를 통합 운영한다. 안심 점검 서비스 통합 운영으로 고객들은 각각의 점검 서비스를 별도로 받을 필요 없이 한 번에 차량 전반 및 전기차 핵심 부품을 점검할 수 있다. 서비스 항목도 고전압 배터리 관련 시스템 및 배터리 냉각 시스템을 중심으로 각 차종에 적합한 점검 항목들을 선별하여 추가 강화했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 기간도 기존 8년에서 2년 늘어나 10년간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층 강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 라이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CCS 라이트 서비스는 '5년 무료+' 요금제에 포함된 서비스로, 최초 가입일 기준 5년 동안 CCS 전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 이후에 차량 안전과 연관된 SOS 긴급출동,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교통정보 등 일부 커넥티드 기능을 5년간 추가로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강화된 CCS 라이트 서비스는 전기차 고객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전기차 배터리 내부의 경고 또는 주의 신호가 감지될 경우, 현대차 원격지원센터 및 기아 고객센터 긴급 상황실에서 고객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와 함께 그동안 CCS 라이트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았던 이전 일부 전기차나 서비스 무상 지원 기간이 종료된 전기차도 고객 동의를 거쳐 최초 출고일 기준 10년까지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기아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고객 불안을 적극 고려해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기차 화재로 인한 타인의 재산 피해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며, 대상 차종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승용·상용·영업용 전기차 가운데 출고 후 10년 이내 차량(사고 시점 기준)이다.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을 통해 화재사고 발화 차주 제외 타 피해자는 차량수리비, 차량잔존가, 대차료 등 재물 손해 관련 부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피해자의 생활 안정에 필요한 주거비와 자동차렌트비 등의 비용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발화 차주가 전기차 화재와 관련하여 지출한 비용(소송비, 변호사비, 조정에 관한 비용 등)도 지원 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은 천재지변, 고객 차량 단독사고, 사기·고의 사고, 모터스포츠 등 경기 중 발생 사고, 배터리 개조 등 차량 개조 등에 의한 사고와 자동차 보험 보상한도 이내 손해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울러 화재 원인이 충전 사업자 등 제3자에 의한 과실로 밝혀진 경우에도 적용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강화된 전기차 고객 케어를 통해 전기차 만족도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이끌어 내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025-01-15 13: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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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 현대차·기아, 지난해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기록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이 전년 대비 12만대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전 최대인 2023년 수출을 넘어선 친환경차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27만여대를 수출한 2020년과 비교하면 160% 가까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최다 수출 모델은 9만3547대가 수출된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이어 코나 하이브리드 7만353대, 아이오닉 5 6만8227대 순으로 수출했다. 기아 수출은 니로 하이브리드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이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친환경차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우수한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의 강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 유연 생산∙판매 체제 등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기 대응하며 괄목할만한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신흥시장 공략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투자 확대도 수출 활성화의 원동력이었다. 현대차∙기아는 혁신 제조 기술 도입, 설비 증설, 생산 합리화 등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화성 EVO 플랜트, 내년 상반기 울산 EV 전용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수출 성장도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글로벌 고금리∙저성장 기조 확산, 보호무역주의 강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판매 체계를 확립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만큼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현대차는 대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 기아는 SUV 전기차 EV3, EV5, 세단형 전기차 EV4 등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1-14 1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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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미국 첫 제철소 건설 추진...글로벌 철강 기지 확장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제철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미국에 첫 제철소를 건설하며 철강 산업 기지 확장에 나선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용 강판을 직접 생산해 모회사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려는 장기적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의 첫 해외 제철소는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성공적으로 가동된다면 철강 업계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해외 생산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으로 경영 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며 “철강 보호무역주의는 계속 심화되고 있고 국내에서 내수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일정량의 밀어내기 수출을 해야하는데 수출 환경도 안 좋아지다 보니 현지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계속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천, 당진, 포항 등 국내 3곳의 제철소에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 생산 기지는 없는 상태로, 자동차용 강판은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전량 생산해 현대차 및 기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미국 제철소 건설은 현대제철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제철소를 운영하게 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강판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현대차그룹의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특히 조지아주에 위치한 전기차 공장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강판 조달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미국 내 자동차 생산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제철은 그간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강판을 가공해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에 공급해왔다. 현지 제철소가 설립되면 관세 장벽과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또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는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열 관리 시스템은 경량화와 고강도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이러한 기술력을 실현할 경우 현대제철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글로벌 판매 비중은 2021년 16%, 2022년 17%, 2023년 18%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제철의 품질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미국 제철소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북미 시장은 철강업계에서 떠오르는 시장이다. 이재윤 연구위원은 “미국은 다른 철강 선진국과 다르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도 그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철강업계의 악화된 실적도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2022년 1조6165억원에서 2023년 7983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3000억원대로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최근 악화된 경영 상황에 따라 현대제철은 감산 조치에 나섰다. 인천 2철근 공장은 13일부터 27일까지, 포항 철근공장은 22일부터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이미 인천 소형공장은 지난 9일부터 생산 라인을 멈춘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급감해 감산을 결정했다"며 "1월에만 약 7만 톤 규모의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철소의 생산 방식으로는 탄소 배출량이 낮은 전기로 활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기로는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지만, 높은 전기료가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의 산업용 에너지 가격이 한국보다 낮아 전기로 운영의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연간 생산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 단위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최소 수백만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은 철강업계의 전환점을 만드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관세 장벽을 넘어선 경쟁력 확보,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한 기술 개발, 그리고 북미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 등 다각적인 효과를 노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제철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지를 확보하면 글로벌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철강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25-01-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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