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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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12년 만에 분기 적자…구조조정 고삐 죈다
[이코노믹데일리] 실적 부진에 시달려 온 엔씨소프트가 결국 적자를 내고 말았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76억원 손실을 낸 이후 12년 만이다. 동시에 증권가가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7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출은 3979억원, 3689억원에 각각 머무른 지난 1분기와 2분기보다 개선되며 400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영업손실이 발생한 주된 원인은 비용 증가다. 엔씨소프트가 3분기 집행한 마케팅 비용은 4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0%, 전년 대비로는 76% 늘었다. 신작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증가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862억원, 한국 외 아시아 494억원, 북미·유럽 28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81억원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2534억원, PC 온라인 게임 807억원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자 고개를 숙였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대유행 막바지인 2022년 1분기 7900억원 넘는 매출을 내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해서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시리즈에 과도하게 의존한 채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신규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엔씨소프트는 신규 IP 개발을 맡을 신사업 부문을 분사해 4개의 독립 스튜디오를 신설하는 계획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도 설립한다. 엔씨소프트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더불어 지분 투자를 통해 실적 한파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홍 CFO는 "국내 한 곳, 해외 한 곳에 추가 투자와 판권 계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대상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우선 '저니 오브 모나크'를 연말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아이온2, LLL, 택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이 가운데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 기반,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아이온: 영원의 탑' 후속작이다.
2024-11-04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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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역대급 실적'… 매출 1조원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6%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조671억원, 영업이익 444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조원을 최초로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같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1~3공장의 풀가동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4000 리터(ℓ)의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CMO(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연매출 4조원 '눈앞'… 5공장 건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박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잇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를 돌파했다. 공장 램프업 가속화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고려해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기존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8만 리터(ℓ) 규모의 5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약진'…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26% '껑충'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매출 330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82억원(+26%), 영업이익은 187억원(+38%)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국내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과 국내에 출시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유럽 출시도 앞두고 있다. 또한 혈액 및 신장학 분야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저변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네릭 & 바이오시밀러 어워드 2024'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경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위한 이니셔티브인 PSCI에 가입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4-10-24 11: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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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밸류업지수'…KB금융‧LG전자 탈락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내놓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두고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애매한 선정 기준', '고무줄 잣대'라는 볼 멘 소리와 함께 선정 기준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기업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곳은 금융권이다. 23일 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종목은 5단계 과정에서 전부 탈락했다. 지난달 24일 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종목을 발표하기 전까지 금융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편입될 거라는 시장 예측과 정반대되는 결과였다. 자료를 보면 신한·하나·우리는 4단계 조건인 주가순자산비율(PBR), KB는 5단계인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조기 공시기업 특례편입 제도'에 따라 지난 7월 밸류업을 발표한 신한·우리만 겨우 지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에서 밝힌 산출 근거에 따라 이코노믹데일리가 지난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4대 금융지주의 ROE 평균을 계산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KB는 9.56%로 특례편입된 우리(9.41%)나 신한(9.36%)보다 높았다. 지난해 기준으로만 봐도 KB는 9.18%로 가장 높았다. 신한과 우리는 각각 8.6%, 8.25%였다. 한국증권학회장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하나금융을 제외한 3개 종목을 모두 포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산정할 때 파인튜닝(미세조정)이나 정책적 고민이 개입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더구나 ROE는 기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문제 제기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 역시 "금융지주는 소형사 대비 ROE가 높게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밸류업 지수 선별 기준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 금융권만이 아니다. 들어가야 할 기업이 들어가지 못한 데다, 기준에 맞지 않은 데도 들어간 기업이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기업인 심텍의 ROE는 2019년 -19.50%였다가 2020년 25.12%로 플러스 전환한 뒤 2021년 35.13%, 2022년 49.67%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다 지난해 -21.29%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등락의 편차가 큰 데도 거래소는 2년 평균을 근거로 심텍이 5단계 기준을 충족했다고 봤다. 2년 합산 손익 적자로 2단계 기준에 미충족된 SK하이닉스도 지수에 편입됐다. 거래소는 김남근 의원실에 "지수 내 비중이 15%인데 지수 편출시 안정성 저하를 우려해 특례 편출·입 기준에 따라 잔류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특례 편·출입 제도는 지수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산업군별 구성 종목의 지수 내 비중, 향후 실적 전망치 등을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정보기술 산업군 비중이 15%라는 이유로 유일하게 이 제도가 반영됐다. 두산밥캣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시도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논란이 있었지만, 지수에 포함됐다. 거래소는 "지수의 투명성을 위해 개별 회사의 경영의사결정 사안에 대한 거래소의 주관적 평가는 최소화했다"고 답했다. 반면 네이버, 포스코퓨처엠, LG전자, KT, POSCO(포스코)홀딩스 등은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을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ROE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22일 LG전자는 2027년 ROE 10% 이상 달성, 주주환원 정책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고 네이버, KT, 포스코홀딩스는 PBR 요건에 충족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이준서 교수는 "건전성, 수익성 등의 재무비율과 함께 성장성을 볼 수 있는 3년 또는 5년 후 ROE·PBR 목표 등 정량 지표, 정성 지표를 공시에 포함해야 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례 편입 등의 조건은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만큼 지수 산정의 근거로 삼는 건 문제"라며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평가지표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24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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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 전영현 "투자자, 임직원에게 송구"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삼성전자 주가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저조한 실적에 이례적으로 주주와 임직원을 향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8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조9300억원(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3400억원(12.8%) 감소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증권사 18곳에서 추정한 컨센서스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매출 80조7849억원, 영업이익 10조3570억원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으나, 각각 잠정 실적과 1조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이날 부문별 실적을 밝히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원인으로 반도체 부진이 꼽혔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중 DS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38.6%, 61.8%였다. 사실상 DS부문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셈이다. 컨센서스에선 DS부문이 3분기 영업이익으로 5조~6조원 사이를 거둘 걸로 예상했는데, 전체 실적을 고려할 때 최저치인 5조20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위기가 가시화하자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7일 종가 기준 6만1000원에 마감됐으나, 이날 거래 개시 직후 5만9900원까지 밀리며 6만원 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8만8800원과 비교하면 약 2만8800원(48.1%) 낮아진 가격이다. 변화를 통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DS부문장인 전 부회장은 잠정 실적 공개 직후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회사의 앞날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경영진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재도약을 위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며 소통의 조직 문화를 재건하겠다"며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8 11: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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