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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 인수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넘겨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Bridge)가 되고 기업(Business)이 혁신을 주도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Beyond)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 서밋의 주제 '3B'를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15일(현지시간) 최 회장이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 회장을 비롯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장단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의사봉을 받은 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서밋의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인데 이를 소문자로 쓰면 'bbb'다.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며 "트리플 엄지척은 우리의 주제지만, ‘엄지척’으로만 귀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로 이어지는 비즈니스의 힘을 구체화하려면, 21개국이 혁신과제를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플랫폼 역할을 강조한 뒤 "서밋의 틀 안에서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 과제와 기술 어젠다, 혁신 목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20년 넘게 이어온 페루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페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2004년 ‘카미세아’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며 "가스가 신흥 지역에 위치해 있어 프로젝트는 매우 도전적인 사업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는 천연가스를 채취해야 했고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이 가스를 안데스 산맥, 해발 4000m를 넘어 운송하는 것이었다"며 "정말 어려운 프로젝트였지만, 지금 우리의 가스는 페루 에너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의 도전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지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2025 APEC CEO 서밋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APEC 한국사무국으로서 APEC CEO 서밋 추진단을 지난 10월 발족했다. 대한상의는 “행사에서 글로벌 CEO 1000명은 내년도 주제의 영문 이니셜인 'b' 글씨 모양인 엄지척 제스쳐를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2024-11-17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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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녀 비공개 결혼식…나란히 혼주석에 앉은 최태원·노소영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33)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34)씨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엔 양가 친인척과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신랑 케빈 황씨와 민정씨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나 ‘군’ 복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한 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민정씨도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세기의 이혼' 이후 신부 측 혼주로 첫 대면하는 혼사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본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쯤 식장에 도착했고 잠시 뒤 최 회장이 다른 차량으로 지하 3층을 통해 들어섰다. 식장엔 장녀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장남 최인근(29) SK E&S 패스키 매니저와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들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함께 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자리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지만,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결혼식은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하객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출입로를 통제한 채 비공개로 주례없이 진행됐다.
2024-10-13 1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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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베트남 총리 만나 미래 산업에 대해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미래 사업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은 이번 면담에서 다목적 친환경 바이오 원료인 바이오 부탄다이올(BDO)와 탄소섬유 등 기존 석유화학 사업부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38억 달러(약 5조2800억원)를 투자해 스판덱스, 타이어 보강재 등 주력 사업을 키워왔다. 탄소섬유, 바이오 BDO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효성이 베트남에서 벌어 들이는 연 매출은 35억 달러(4조8600억원)에 이른다. 팜 총리는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의 미래 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며 지속적인 베트남 투자 노력에 대해 효성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앞서 효성과 HS효성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동남부 지역인 바리아붕따우성과 바이오 BDO, 탄소섬유 투자·지원 확대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어 베트남 5대 기업 중 하나인 소비코 그룹과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조현준 회장은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 제품 외에도 베트남이 바이오 BDO, 정보기술(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등 미래 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7-03 1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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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와 조현상 부회장 만났다…"내년 양국 교역 1000억달러 이상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 공급망 협력 등에서 협력을 넓히는데 합의하고 향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을 계기로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관계가 지난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투자·교역 확대가 전망되면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베트남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와 류 쭝 타이 베트남 밀리터리 뱅크 회장, 응우옌 타잉 흥 소비코 사장 등 기업인 180여명이 자리했다. 조현상 경제협력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2022년 전략적·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뗄레야 뗄 수 없는 경제 파트너”라며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직면한 문제에 관한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장관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양국 수교 32년이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인 내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 10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새롭게 설정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투자와 교역 확대를 위한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개설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광물 자원·소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기업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SK, 포스코, 효성 등 19개 한국 기업·기관과 18개 베트남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MOU) 23건이 체결됐다. 첨단에너지, 재생에너지, 반도체, 철강, 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의 교역·투자 확대,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AI), 교육 등의 업무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이 현재 직면한 글로벌 경제 환경을 돌아보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 공급망·에너지 협력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이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에 관해 설명한 뒤, 유영욱 SK E&S 부사장과 장성은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은 각각 ‘베트남 에너지 전환 협력’, ‘베트남 디지털 전환 전략과 퓨쳐스랩 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약 207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양국 정부의 목표가 실현되려면 기업을 필두로 한 민간 부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대한상의는 한·베 경제협력위원회,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 등의 채널을 적극 가동해 신사업 창출을 돕고, 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01 1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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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號 'HS효성' 출범…"최우선 DNA는 가치경영"
[이코노믹데일리]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그룹이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조 부회장은 '가치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30일 HS효성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원본부장에 신덕수 전무, 재무본부장에 이창엽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 HS효성은 공식 출범의 첫 행사로 타운홀미팅 'HS효성 토크 투게더(Talk Together), 시즌 1'을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장애인 스마트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7일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해 쌍방향 소통을 했다.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서로 소통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함께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도 주재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면서 "HS효성은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였다. HS효성은 앞으로도 타운홀 미팅을 '시즌 2', '시즌 3' 등 정기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다. 경영진들과 구성원들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맛집 투어, 내가 쏜다!'등 소통 플랫폼과 사회공헌활동 등 여러 소통 채널을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HS효성은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봉사활동으로 이어갔다. 지난 28일 HS효성 나눔봉사단장인 조 부회장과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더클래스 등 임직원 30여명은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을 찾았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정당한 급여를 받으면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첨단 스마트 농장이다. HS효성 임직원들은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토마토 등 농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가공·포장 등을 함께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저소득층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와 소외된 비장애형제의 심리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푸르메재단과 12년째 함께하고 있다.
2024-06-30 16: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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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경제인 서울에 '집결'…"민간 협력 플랫폼 만들자"
[이코노믹데일리]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 가운데 3국 경제인이 머리를 맞대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모여 협력 플랫폼을 만들고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수시로 논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함께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간 정상회의 성격인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당시 중국 청두에서 열린 회의를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터지며 이어지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는 미·중 무역 갈등을 필두로 한·중, 한·일, 중·일 간 외교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개최가 불발됐다. 올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충국 국무원 총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한·일·중 무역 투자 활성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 수장이 집결했다. 이와 함께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등 기업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함께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제사절단도 대규모로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포함한 90여명이 나왔고 중국 측 사절단으로는 런훙빈 CCPIT 회장과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이나 국제 통상 환경의 변화 등은 여전히 세 나라에 경제적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등 공통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높은 수준의 협력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어 "넘어야 할 경제 외적인 장벽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세 나라가 크고 어려운 과제 대신, 손쉽게 추진 가능한 공동 사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3국 경제단체가 주축이 돼 민간 차원의 협력 플랫폼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3국 경제인들은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를 의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고령화 대응과 의료 분야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 계획을 담은 공동 성명서도 발표했다.
2024-05-27 16:5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