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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중국 IT 급성장에 "화웨이, 정말 굉장하다"
[이코노믹데일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 참관 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놀라운 성장에 깊은 경각심을 표하며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5일(현지시간) MWC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전시 부스를 방문한 소감을 전하며 "화웨이가 워낙 급성장하고 있다고 해서 부스를 찾았는데 '이거 정말 굉장하다'는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쉽지 않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유 장관은 중국의 기술 발전 배경으로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 막대한 자본력, 풍부한 인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막대한 자금도 없을뿐더러 고급 인력은 오히려 부족하고 해외 유출마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인재 유출을 막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경제적 보상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장관은 향후 5년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5년 안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최소한 인재 유출만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해서는 "딥시크(DeepSeek) 정도 수준까지는 도달 가능하며 환경만 조성된다면 훨씬 더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를 대표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컴퓨팅 자원 확보가 시급하지만,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아 답답하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AI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수성해 온 저력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를 석권해주길 바란다"면서 "스타트업과의 개방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유 장관은 MWC 2025에서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만나 AI, 첨단 바이오 등 분야에서 미국과 진행 중인 연구개발 협력이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백악관을 방문하여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보스턴, 실리콘밸리 등지의 스타트업을 방문하여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중국 샤오미가 MWC 2025에서 향후 5년간 5조8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중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은 R&D 예산이 분산되어 있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귀국 후 유 장관은 AI와 통신 융합 분야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재 유출 방지 및 유치, R&D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2025-03-06 14:59:19
"AI·광학 기술 집약" 샤오미 15 울트라, 공개…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5' 사전 행사를 통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이어폰·스마트워치 등 7종의 신제품이 포함됐으며 AI 성능 강화와 프로급 카메라 기술을 통해 삼성·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샤오미 측은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15%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이번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 AI 통합과 라이카 광학 기술 협업을 통해 하이엔드 사용자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15 울트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4개의 라이카 렌즈로 구성된 카메라 시스템이다. 23mm 메인(50MP 소니 LYT-900 센서), 70mm 플로팅 망원, 100mm 초망원(200MP), 14mm 초광각으로 프로급 촬영 환경을 구축했다. 14mm~200mm 광학 줌을 지원하며 ƒ/1.63 대형 조리개와 14EV 고명암비 기술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특히 100mm 초망원 카메라는 샤오미 14 울트라 대비 136% 향상된 빛 포집 능력을 자랑하며 4K 120fps 슬로우모션과 돌비 비전® 4K 60fps 녹화를 지원해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최적화됐다. 내구성도 강화해 가디언 스트럭처와 실드 글라스 2.0 적용으로 낙하 저항성을 16배 높였다. 앙구스 응(Angus Ng) 샤오미 글로벌 마케팅 총꼬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전문가용 장비에 준하는 성능을 달성했다"며 "레트로 디자인과 최소화된 베젤로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이번 제품군에 생성형 AI를 본격 도입했다. 구글과 협업해 제미나이 모델을 샤오미 메모·캘린더·시계 앱에 통합, 자동 요약·스케줄 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 앱에서는 AI 반사 제거·지우개·매직 스카이 필터를 통해 번거로운 수정 작업 없이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을 탑재해 전작 대비 CPU 45%, GPU 44% 성능 향상을 이뤘다. 자체 개발 하이퍼OS2는 AI 기반 배터리 관리·크로스 디바이스 연동을 강화, PC·iOS 기기와의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태블릿으로 영상 편집 시 스마트폰 카메라를 리모트 렌즈로 활용할 수 있다. 15 울트라는 1499유로(약 227만원)부터, 15는 999유로(약 152만원)부터 책정됐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지만 관계자는 "유럽·인도 시장 판매 후 아시아 진출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경쟁사 대비 가성비를 무기로 삼되 5410mAh 대용량 배터리·90W 초고속 충전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함께 공개한 패드7 프로는 3.2K 144Hz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s Gen 3 칩을 탑재해 태블릿 시장의 게이머·크리에이터를 타깃으로 했다. 버즈5 프로는 AI 실시간 번역과 40시간 재생으로 글로벌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업계는 샤오미의 공격적 행보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카메라 기술에서 샤오미의 진전이 두드러진다"며 "삼성·애플이 독점하던 1000달러대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삼성의 수익성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애프터 서비스 측면에서의 약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과거 샤오미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68%가 "가격 대비 성능은 매력적이지만 AS 체계가 불확실해 구매를 망설인다"고 응답했다. 샤오미는 연내 AI 기능 고도화를 위해 100억 위안(약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앙구스 응 총꼬는 "AI는 단순 기능을 넘어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생태계 확장을 통해 스마트홈·전기차 분야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출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중국 기업 도전을 상징한다. 삼성·애플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아이폰 16과의 기술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5-03-03 0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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