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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개 GPU 시대, 데이터센터 판 바꾼다…전력·냉각이 승부처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 AI 모델 고도화와 멀티모달 전환이 본격화되며 연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전력과 냉각 인프라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 확산에도 여전히 다수의 기업은 제한적 활용 단계"라며 "AI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 통합 시스템 설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통합 인프라 역량을 가진 기업이 전략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AI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 학습과 추론 환경은 수만개의 GPU·TPU를 활용하는 초대형 클러스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에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모델 고도화와 GPU·TPU 클러스터 대형화로 서버 밀도와 전력 용량, 냉각 설비를 동시에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AI 확산과 모델 고도화가 맞물리며 데이터센터 연산 수요와 인프라 부담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대형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는 병목이 뚜렷하다. 전력망 연결과 인허가 절차, 규제 등의 문제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통상 5~7년이 소요돼 단기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관련 장비와 솔루션 수요를 확대시키며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개별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전력·냉각을 통합한 시스템 설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통합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상위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냉각 기술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AI 워크로드 증가와 랙 밀도 상승으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고 직접 칩 냉각이나 액침 냉각 등 고밀도 대응형 기술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공랭식 한계를 넘어서는 냉각 기술 전환이 에너지 효율과 공간 활용도,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GPU 효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랙 밀도와 클러스터 대형화로 전체 열 부하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냉각 인프라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액침 냉각 기술 도입을 추진하며 고발열 GPU 서버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액침 냉각은 서버를 절연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전력 효율을 높이고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일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기업들은 서버 랙 단위에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냉식 냉각 방식을 병행 적용하며 AI 워크로드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허영만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본부장은 지난해 말 'AI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에서 "KT 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적 요소(액체 냉각 기술)를 한 발 앞서 연구하고 실증하고 있다"며 냉각 인프라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2-03 10:30:06
정재헌 SKT 신임 CEO, 'AI G3' 선언하며 'AI 인프라' 전면 승부수…"국가 경쟁력 높일 것"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은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할 것입니다." 취임 후 첫 공식행사로 AI 콘퍼런스 무대에 오른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일성은 단호하고 명확했다. 사상 첫 '법조인 출신 CEO'라는 타이틀을 달고 SK텔레콤의 명운을 짊어지게 된 그는 'AI 대전환'의 한복판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7조원 규모의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1000여 장의 GPU 클러스터 '해인'을 필두로 한 SK텔레콤의 AI 전략은 단순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가 AI 생태계의 미래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정재헌 CEO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AI 대전환 시대의 한가운데서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의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전략이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구축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하며 단순한 기업의 성장 전략을 넘어 국가적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그가 제시한 로드맵의 핵심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DC)' 구축이다. 아마존(AWS)과 7조 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AI DC를 "대한민국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 울산 DC를 1기가와트(GW) 규모까지 확장하고 오픈AI와 협력해 서남권에 새로운 AI DC를 신설해 국내 기반을 다진 뒤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글로벌 청사진을 제시했다.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도 공개됐다. SK텔레콤은 이미 1000여 장의 GPU를 탑재한 초대형 클러스터 '해인(海印)'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정 CEO는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2000여 장을 추가 도입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 SK하이닉스 등 그룹 제조 계열사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제조 혁신을 위해 기업 내부에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한 아시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사의 강점을 살린 '엣지 AI'와 'AI-RAN(지능형 기지국)'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전국에 깔린 통신망을 활용해 데이터센터까지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는 초저지연·저비용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WS,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재헌 CEO의 취임 첫날 'AI 올인' 선언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제는 단순한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효율성의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법조인 출신 CEO가 AI 기술의 최전선에 선 이례적인 상황은 해킹 사태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AI 시대의 새로운 규칙(거버넌스)을 세우는 동시에 강력한 실행력으로 그룹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정 CEO의 막중한 임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25-11-03 1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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