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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최고등급 기업 '전무'…안전사고 늘어난 한화오션 등급↓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선 최고 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올해 중대재해 사고가 유독 많았던 한화오션은 직장 내 안전을 평가하는 'S(사회)' 부문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 단계 떨어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기준원이 국내 상장회사 1001곳, 비상장 금융회사 65곳(지배구조만 평가)의 ESG 수준을 평가한 ‘2024 ESG 등급’을 25일 발표했다.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총 7등급(S, A+, A, B+, B, C, D)으로 분류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에 등급을 매긴 후 통합등급을 정한다. 평가 대상기업 1006곳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 795곳의 통합 등급을 보면 S등급을 받은 기업은 '0곳'으로 지난해와 변함 없었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20곳으로 전체 대상 중 2.5%를 차지해 지난해(19곳) 대비 0.1%p 늘었다. A등급 비중은 23.9%(190곳)로 같은 기간 2.2%p 증가한 반면 B+등급의 비중은 16.9%(134곳)로 0.9%p 감소했다. B등급의 비중은 7.4%(59곳)로 1.2%p 늘었고 C등급은 2.8%(181곳)로 4.0%p 감소했다. D등급의 경우 26.4%(210곳)로 1.4%p증가했다. 한국ESG기준원은 "ESG 전 영역에서 중위권 기업의 완만한 점수 상승세가 확인돼 자본시장의 ESG 경영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상위 등급은 정체되고 최하위권 등급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 ESG 경영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국ESG기준원의 이번 평가에서는 지난 1~10월 확인된 사안들을 반영한 평가 대상기업에 대한 등급 조정도 이뤄졌다. ESG 기준위원회를 개최해 총 23곳의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근로자 사망사고 등 지속적인 안전사고 발생으로 현대제철, 현대건설, 대우건설, 영풍, 금호타이어 등 기업은 S(사회) 영역에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특히 올해 중대재해 사고로 하청노동자 포함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한화오션은 기존 A등급에서 두 단계 떨어진 B등급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특수관계자 거래를 재무제표 주석에서 누락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지난 3월 증권발행 제한 등 제재를 받으면서 G(지배구조) 영역에서 한 단계 하락한 B+등급으로 조정됐다. 같은 사유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도 각각 D등급, B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에어부산은 통합등급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2024-10-25 1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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