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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환골탈태 약속…조병규 행장 연임 '촉각'
[이코노믹데일리]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두 달여 남은 가운데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업금융 명가(名家)'를 앞세운 전략으로 그룹 전체 호실적을 이끄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줬지만, 연이은 대형 금융사고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환골탈태를 선언한 만큼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조병규 행장의 연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이날 회의에서 조 행장 연임 반대쪽으로 의견이 쏠릴 경우 조 행장을 제외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롱리스트를 정하고 본격적인 은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은행 고위 임원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행장 후보군으로 관리해 통상 계열사 CEO가 우리은행장으로 영전하는 사례가 많았다. 조 행장은 앞서 우리금융캐피탈 CEO를 역임하면서 행장 후보에 포함됐고, 취임 반년 만에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자추위를 열어 우리은행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 논의에 나섰다. 현재 조 행장과 정연기 우리캐피탈 대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 7명이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2조65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1조3780억원을 거뒀는데, 전년보다 무려 53.1% 오른 수치다. 은행의 호실적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조 행장이 취임 때부터 내세운 '기업금융 명가' 목표도 순항 중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은행 기업 대출 규모는 182조9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1% 확대됐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각종 금융사고로 인한 내부통제 미흡 문제가 조 행장의 발목을 잡았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정대출 사태 등 올해에만 총 세 건의 대형 금융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이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처음으로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임종룡 회장은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으로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지만, 지금은 조직의 안정과 내부통제 강화에 신경 쓸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전 직원이 갖고 있다"며 "제도, 시스템,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쇄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지주를 비롯해 은행 등 계열사에 대한 고강도 정기검사를 기존 내년에서 이달로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손태승 전 회장 사건이 밝혀진 후 꾸준히 임 회장과 조 행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해 왔다. 올 3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에도 내부통제 실패에 따른 현 경영진 책임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데다 금융당국의 압박 강도가 거세지면서 차기 은행장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024-10-31 16: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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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Q 누적 순익 2.6조…작년 연간실적 넘겼다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6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연간 당기순이익 3조원'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다. 25일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시장 기대치(8933억원)를 상회한 9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9000억원대에 안착했고,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0.82%를 기록해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조6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53.1% 증가한 1조378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을 거뒀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39.6%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에 이어 40%를 하회한 수치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기준 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일회성 요인 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2.3%, 은행 270.2%를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8520억원으로,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94%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카드 5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60억원, 우리투자증권 6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시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CET1)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CET1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고 설정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ROE 10.82% △CET1비율 12.0% △총주주환원율 33.8%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란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5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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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호실적에 밸류업까지…'리딩금융' 굳힌다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1조61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689억원) 대비 17.9%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지속가능한 Value-up(밸류업) 방안'을 결의하고,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했다. 24일 KB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1조6140억원)도 전 분기(1조7322억원)보단 6.8% 줄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전 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바탕이 됐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Net Interest Margin, 순이자 마진)은 각각 1.95%p, 1.71%p로 전 분기 대비 13bp(1bp=0.01%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 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계열사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올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이는 자산관리(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정체로 전 분기보다 4.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원으로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및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40.0% 하락했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감소했고, 3분기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투자손익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244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직전 분기 채권매각 기저효과 탓에 전 분기보다 1.6% 감소했다. 그밖에 KB자산운용(247억원), KB캐피탈(585억원), KB부동산신탁(197억원)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94.5%, 9.3%, 42.8% 증가했다. 반면 KB저축은행(-25억원)은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전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비율 13% 초과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또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전 분기(784원)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이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4 1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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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 나선다…'RE100'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은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이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그룹 차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국내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협약에는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등 6개 그룹사가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들 6개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향후 20~25년간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42GW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간 11만t의 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사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을 갖게 돼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개별 그룹사 차원의 조달 물량도 더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1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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