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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반도체·타이어, 미래차 핵심 부품 전쟁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EV),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부품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선두주자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시장이기에 글로벌 기업들과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없던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등장하면서 미래 시장을 공략한 빠른 혁신과 글로벌 고객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철수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24일 "배터리, 타이어,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에 필요한 부품 시장에 중국의 성장이 빠르다"며 "당분간 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승기를 들기 위해선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기술 혁신과 고객사 확보가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 부품 기업들은 국내 완성차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미래 모빌리티 중 가장 빠르게 달리고 있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로 이미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중국은 '저가' 제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신소재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서두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 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p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성장해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하며 자동차 부품사 순위 4위에 올랐다. CATL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던 이유는 기술 개발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국내 점유율 1위 LG엔솔은 지난해 연구개발(R&D)로 1조1000억원을 투자했지만, CATL은 자체적으로 3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정부로 부터 790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고객사 다각화에 박차를 가했다. LG엔솔은 르노에 LFP배터리를 올해 말부터 오는 2030년까지 공급하고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SK온은 일본 완성차 기업 닛산에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을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반도체다. 반도체 없이는 자율주행차도 존재할 수 없다. 라이다와 같은 센서부터 전력을 담당하는 부분까지 모두 반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완성차 기업들의 차량 제조 감축이 이어진 바 있다. 이렇듯 자동차 기술에 필수 요소가 된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는 더욱 중요시 된다. 지난 2023년 전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규모는 655억5000만 달러(96조635억원)로 평가됐다. 향후 2032년까지 1230억4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듯 커다란 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아직 명확한 선두주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기업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김철수 교수는 "반도체의 경우 아직 명확한 선두주자가 없기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중 패권 경쟁으로 중국의 빠른 성장이 막힌 지금이 우리나라 기업에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도 반도체 경쟁에 5년 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2020년 1300억원가량을 들여 현대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사업을 인수했으며 현재 반도체사업담당이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올해 전동화와 전장, 램프 등 핵심부품용 반도체 연구개발과 신뢰성 검증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반도체까지 원스톱으로 설계하는 역량을 갖춰 고객사에 제공할 맞춤형 신기술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술 개발과 함께 현대모비스는 고객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동반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비롯해 파리모터쇼, 상하이모터쇼 등 국제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면서다. 모빌리티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타이어 시장도 변화를 맞이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배터리가 탑재되며 타이어의 내구성이 중요시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글로벌 7위 기업업 한국타이어는 미래 모빌리티용 타이어 라인업 마련에 힘쓰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시의적절한 기술 혁신과 함께 고객사 다각화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부품 기업이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침체 등 어렵고 엄중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통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액 9조4119억원과 영업이익 1조7623억원을 달성했다. 좋은 성과를 얻은 바탕에는 연구개발비 증액도 한 몫했다. 한국타이어는 내장형 자동차용 스마트 타이어 기술개발 등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높여가고 있다. 2022년 1882억원(2.2%), 2023년 2028억원(2.3%), 2024년 2711억원(2.9%)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거워지다 보니 타이어에도 제동력, 내구성, 저소음 등의 기술들이 요구된다"며 "여기에 타이어 펑크 감지, 공기압 측정 등 안전과 관련된 센서들이 부착되며 가격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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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이산화탄소 줄인 '이것'…캐롯 '안전주행 서비스' 눈길
※ '알쓸보카'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보'험 및 '카'드 업계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보험·카드 업계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에서 자사 자동차보험 고객의 주행 패턴 데이터를 기반해 제공하는 '안전주행 프로그램'이 도로 위 안전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캐롯손보가 지난해 고객 데이터와 주행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캐롯의 안전주행 프로그램 도입에 따라 자동차보험 갱신 1회차마다 평균 사고율이 5.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롯은 자체 보유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기 장치 '캐롯플러그'와 탤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을 결합해 고객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다. 캐롯플러그는 차량 시가잭에 장착하는 IoT 장치로, 자사 고객의 경로 등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캐롯이 운영하는 '주차 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의 사고율은 7.6% 줄었다. 주차 스쿨 서비스는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주차 능력을 개선해 관련 사고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였다. 일반적인 국내 등록 차량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8t인데 반해, 캐롯 운전자의 연간 배출량은 약 1t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평균 대비 45% 낮았다. 이는 곧 캐롯 운전자의 주행 거리 및 주행 습관 변화가 친환경 운전 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행거리가 긴 고객층까지 유입되면서 캐롯 자동차보험이 보다 폭 넓은 고객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캐롯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 234만건을 기록했으며, 고객 누적 주행 거리는 115억km에 달했다. 이는 지구를 약 28만6000 바퀴 도는 거리로, 캐롯과 함께하는 고객들이 축적한 주행 데이터가 자동차보험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가입자의 주행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신규 가입자의 연평균 주행 거리는 7357km였으나, 지난해는 8275km로 2년 만에 12.5% 증가했다. 기존에 캐롯 자동차보험이 '적게 타는 운전자'를 위한 보험이란 인식이 강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주행 거리가 긴 고객들도 캐롯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감지되는 셈이다. 아울러 캐롯은 차량 관리 지원 서비스 '캐롯 카케어(Car Care)'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캐롯의 운전 데이터 분석 기술과 차량 정비 이력 데이터로 차주의 차량 유지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캐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단히 본인 명의의 차량을 등록하고 굿드라이브 서비스에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캐롯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 시 고객이 본인 차량의 정비 이력을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캐롯이 수집·분석한 자동차 누적 주행 거리와 정비 이력 데이터가 자동으로 반영된다. 캐롯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엔진오일, 타이어 등 16개 주요 소모품의 점검 및 교체 주기를 고객에게 안내해 차량 관리의 번거로움을 덜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량 유지 관리를 돕는다. 향후 차량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검사 알림, 리콜 정보 제공, 정비소 및 차량 검사 예약 서비스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차주의 전반적인 자동차 생활 편의를 대폭 강화한다. 이형기 캐롯손보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DX) 팀장은 "캐롯 카케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자동차 생활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라며 "앞으로 캐롯 모바일 앱 하나로 차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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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이노뷔 VS73', '중국 창의 디자인' 어워드서 우수 작품상 수상
[이코노믹데일리] 금호타이어 '이노뷔 VS73'가 지난달 15일 '중국 창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1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천진에 위치한 금호타이어의 중국연구소인 'KCTC'에서 금호타이어 김철 KCTC장 상무, 추이리상(崔立祥) 천진시공업디자인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어워드는 북경디자인학회, 천진시공업디자인협회, 하북성공업디자인협회, 료녕성장식협회, 길림성예술디자인협회, 흑룡강성예술디자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북경시, 천진시, 하북성,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등 6개 지역의 혁신적인 디자인 사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우수 디자인 제품 및 작품을 발굴하고 수상했다. 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노뷔는 단일 제품에 HLC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금호타이어는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가져올 HLC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성능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도록 이노뷔를 설계했다. 아울러 이노뷔는 K-사일런트 기술(공명음 저감 기술)을 비롯한 타이어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했으며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 및 내마모 성능을 향상했다. 김철 상무는 "지난해 중국은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신차 전체 판매량의 40.9%에 달하며,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수요 성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는 모빌리티 혁신기술 개발에 힘쓰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2025-02-13 1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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