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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상풍력 대규모 투자…기존 원자력만으로 신재생에너지 부족
프랑스가 최근 자국 재생에너지 가운데 비중이 낮은 해상풍력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 중이다. 사진은 프랑스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사진=게티이미지]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 스웨덴 소재 전력회사와 약 662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공급 계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41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5대를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게 된다. HD현대일렉트릭이 공급할 변압기는 스웨덴 내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 내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은 2022년 33.22Twh를 수출하며 유럽 내 전력 수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EU)의 ‘그린딜’ 정책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친 그린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내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역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아 지난 2022년 최종 에너지 소비량 중 20.7% 수준이던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33%까지 높이고, 전력 생산량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 또한 4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법으로 명시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프랑스 파리무역관은 그동안 원자력 발전에 비중을 두어온 프랑스가 이번 입법 직전까지 “전력수요 증가와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노후화, 2035년 이전에는 가동이 어려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일정 등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22년 2월 새로운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대규모 개발 △신규 원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태양광발전 설치 용량을 100GW 이상으로 10배 확대하고 해상풍력발전소 50개를 건설해 40GW에 도달하며 육상풍력 발전량을 40GW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원자력, 풍력, 태양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사업이 보다 빨리 이뤄지도록 가속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 실행을 위한 법안은 ‘재생에너지 생산 촉진법’으로 발전돼 지난 2023년 3월 발효됐다. 지난 2022년 프랑스 정부는 해상풍력업계와 함께 자국 재생에너지 중 가장 약한 지점인 해상풍력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설정하기 위해 ‘해상풍력 에너지 협정’을 발표했다. 이 협정에서 프랑스 정부는 2025년부터 연간 2GW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새로 설치해 △2030년까지 20GW △2050년까지 40GW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확인했다. 또한 2035년까지 해상풍력 관련 직간접 고용을 현재의 4배로 늘리고 향후 15년 동안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 프랑스는 약 350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긴 해안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해상풍력발전 수준은 뒤처진 편이다. 2022년 유럽에는 5800여개의 해상풍력 터빈이 설치돼 있었는데 그중 프랑스에 설치된 터빈은 고작 27개였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서두르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완공된 생-나제르(Saint-Nazaire) 해상풍력 단지에는 총 80개의 터빈이 설치됐다. 올해 기준으로 완전히 가동 중이거나 연결 중인 해상풍력 발전 단지는 3곳에 불과하지만 2035년까지 약 15개의 해상풍력 단지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총 3.5GW, 115억 유로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7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부분의 풍력 발전 단지는 영불 해협이나 대서양에 위치해 있다. 바람, 파도, 해저 깊이와 같은 자연적 특징과 전력망이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022년 운영을 시작한 생-나제르 발전 단지에 이어 지난 5월 페캉(Fecamp) 발전 단지 개소식이 열렸다. 이곳은 71개 풍력 터빈을 갖춘 프랑스에서 가장 강력한 해상풍력발전 단지로 현재도 주민 77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500MW)을 공급 중이다. 한편 프랑스는 해상풍력발전 시설 공급망의 많은 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나 해상풍력 설치선(WTIV)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프랑스의 설치선 수입액은 총 2억4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만2363.3%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이다. 파리무역관 측은 “프랑스는 한국에서 2억247만 달러 규모의 특수 선박을 수입, 한국 특수 선박의 프랑스 수입 점유율의 99.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특수선박 기술이 프랑스 재생에너지 생산의 한 축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2024-09-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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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적극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 펼치는 가나
[이코노믹데일리] 아프리카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로 가나를 꼽을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서 대서양을 면하고 있는 가나는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728억3880 달러로 세계 76위 국가다. 코트라(KOTRA) 가나 아크라무역관이 지난 9일 전한 가나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사업 현황에 따르면 가나는 2016년 11월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교통, 산업, 폐기물, 농업 및 임업 부문에서 감축 활동을 이어나가 총 64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자국 능력만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 전개가 어렵다 보니 가나는 파리협정 제6조2항에 명시된 정부간(G2G) 양자 협력 접근 방식을 적극 활용해 스위스, 스위덴, 상가포르, 한국, 리히텐슈타인 등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고 있다. 가나 환경보호청(EPA)은 가장 먼저 2021년 협력을 시작한 스위스 연방환경부(BAFU)와 공동 기술팀을 구성해 양국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로드맵을 채택했다. 가나-스위스 협정에 따라 1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스위스는 지난 2월 이들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재원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분야는 클린쿠킹,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그린쿨링으로 이를 통해 600만t의 탄소 저감이 예상된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진행되는 가나-스위스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농업, 폐기물 비료화사업으로 약 1억 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 클린쿠킹 방안으로는 기숙학교를 위해 기능이 개선된 스토브(조리도구) 6000개를 보급한다. 스웨덴과는 2021년 양해 각서를 체결·교환하며 양자 협력을 시작, 의회 비준을 거쳐 올해 5월 협정이 체결됐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스웨덴 에너지청(SEA) 등이 가나와 온실가스 감축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가나 농촌의 헬스케어시설 태양광발전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1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다. 싱가포르와는 2021년 협력 논의를 시작한 뒤 2022년 탄소 크레딧 협력에 관한 이행협정(IA)을 체결했고 올해 5월 의회 승인을 받아 양국 간 탄소 크레딧의 국제 이전이 가능해졌다. 탄소 크레딧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 에너지 보안 향상 등 혜택을 현지 지역사회에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의 탄소시장사무소(CMO, Carbon Market Office)는 지난해 기준 파리협정 관련 총 35개 프로젝트를 국제적 협력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보면 태양광, 클린쿠킹, 교통, 자연기반 솔루션, 농업, 매립가스 관리, 메탄 저감, HFC 네트워크, 바이오에너지, 저탄소물정화 등이다. 이 가운데 세부 사업 항목이 가장 많은 프로젝트가 클린쿠킹(14건)이다.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요리에 나무와 숯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에서만 9억5000만명 이상이 요리에 나무와 숯을 사용하고 있다. 가나는 2030년까지 300만대의 개선형 요리용 스토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7-16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