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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시장, KRX·NXT 양강 구도로 출범
[이코노믹데일리]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양자간 경쟁구도로 출범한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7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KRX와 NXT컨소시엄을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예비인가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영업을 위한 투자중개업이 처음으로 통과되는 사례다.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NXT컨소시엄은 기술평가점수에서 KRX컨소시엄을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증권시장을 운영하던 거래소 및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가 조각투자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NXT컨소시엄은 뮤직카우를 필두로 △신한투자증권 △블루어드 △하나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음원을 비롯한 지식재산권(IP)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KRX컨소시엄은 카사와 펀블 등과 협업해 부동산 조각투자를 핵심 상품으로 내세웠다. STO 관련 내용을 규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본인가 이전에 국회 통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을 통해 발행한 토큰의 증권성 인정 여부와 유통플랫폼의 범위·방식 등을 규정하는 과제가 남았다.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본인가까지 당초 심사 과정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이나 IP 조각투자 외에도 △채권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플랫폼에서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일부 컨소시엄에서는 이미 비상장주식이나 비상장기업 투자 펀드 등에 대한 개념검증(PoC)에 착수했다. 거래소간 경쟁 체계도 주목된다. 그간 KRX가 독점하던 시장에 NXT가 유가증권시장뿐만 아니라 조각투자까지 진출하며 경쟁 구도가 복잡해졌다. 이번 예비인가전에서 탈락한 루센트블록 컨소시엄 참여 기업도 본인가 이후 상품 공급 측면에서 새로운 연합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금융자산에서 디지털 신종증권으로 넘어가는 금융자산 세대 교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8 09:08:35
이순호 예탁원 사장 "아토믹 결제 시대, 주도적 대응"
[이코노믹데일리]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예탁결제원을 둘러싼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쟁 체계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신규 전자등록기관 출현,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경쟁 기관 출현 가능성 등으로 예탁결제원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쟁 환경에 놓이게 됐고 아토믹 결제는 그 방향성과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토믹 결제란 거래의 대금 지급과 자산 이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결제 방식이며 토큰증권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등을 활용해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 사장은 "아토믹 결제는 신뢰받는 중간자로서의 예탁결제원의 존재 이유와 필요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토큰증권의 총량 관리 업무 이외에도 경쟁 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주도적 대응과 업무 확장으로 선도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시장에 대한 해외 예탁결제회사 전략 벤치마킹, 비즈니스 기회와 위협 요인 및 시장수요 분석, 정책당국·시장과 소통 등을 통해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모색·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외국인 통합계좌의 결제 프로세스 개선, 채권기관 결제 시스템 마감 시간 연장, LEI(글로벌 금융거래에 통용되는 법인 식별용 국제표준 ID) 발급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국인 주주의 의결권 행사 수용을 위해 전자주총·전자투표플랫폼 개발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환율 안정화와 기업 자금조달, 국민 자산 형성 등 정부 정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국채통합계좌 활성화와 외국인 달러 유입을 통해 환율 안정화에 기여하고 토큰증권발행(STO)·조각투자 등 혁신금융상품 결제플랫폼 구축과 개인투자용국채 연금청약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과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1단계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열고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근본이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의 자세로 핵심금융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3 13:10:46
숨죽였다 태동 시작한 STO…미래에셋·한투·KB·IBK투자 등 증권사 몸단장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토큰증권발행(STO) 제도화를 위한 입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STO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입법 통과만을 기다려 온 증권업계도 발 빠르게 신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뿐만 아니라 IBK투자증권, DB증권 등 중소형사를 포함한 증권사들이 조각 투자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하며 STO 시장 선점 전략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STO는 실물·금융자산의 소유권을 분산원장(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주로 미술품·부동산·음원 등 실물 자산을 작게 나눠 다수가 투자하고 지분 수익을 받는 조각 투자에 활용되며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작은 단위의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조각 투자 사업 법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각투자 증권 등 신종증권 사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23년에는 '증권형토큰 발행 유통 규율체계'를 규제 혁신 안건으로 심의해 국내 STO 제도권 편입을 위한 계획을 내놓았다. 다만 관련 법안이 2년 넘게 국회에서 후순위로 밀리며 심사가 지연되자 업계는 제도화만을 기다린 채 투자나 인력 투입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러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해 수정 대안으로 의결하면서 연내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개정안에는 적격 발행인이 토큰증권을 직접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장외거래소(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에서 토큰증권을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담겼다. 이에 STO 발행·유통 인프라 구축 본격화에 나선 증권업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NFI(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결성해 △SK텔레콤(블록체인 인프라) △한국토지신탁(부동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STO 1단계 플랫폼 구축을 완효하고 전담 조직을 본부단위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도 확충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투(Artue)' 운영사 '아비투스 어소시세이트'와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발행준비에 본격 나섰다. KB증권은 STO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능 개발 작업과 테스트를 마쳤고 유관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중이다. 또한 지난해 STO 사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ST 오너스'를 구성해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등과 협업해 토큰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중소형사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상표권을 출원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법제화 이후 신속하게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스테이블코인 상표권도 함께 출원해 디지털자산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DB증권 또한 최근 디지털자산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구성한 '디지털자산 신사업 추진팀'을 꾸리고 지난 6월에는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디지털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STO 제도권화로 △부동산 △미술품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 증권 토큰 발행이 가능해질 경우 자금 조달 방식이 획기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STO 법안 논의가 장기 지연된 만큼 한국 실정에 맞춘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논의된 지 2년이 지난 만큼 현시점의 시장 환경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023년 기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 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STO 유통을 누가 담당할지, 또 어떤 플랫폼이 가장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할지가 관건"이라며 "투자자 관심이 24시간 거래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통 플랫폼 인가가 향후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27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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