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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롯데마트, PB 상품 수출로 반등 성공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의 상품 해외 수출로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부회장)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롯데마트 PB 상품의 해외 진출 계획을 공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PB 상품 수출과 관련해 미국 월마트와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프랑스 카르푸에서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좋은은 식품 PB이며, 요리하다는 가정용간편식(HMR)에 특화된 PB다. 지난해 롯데마트는 기존의 식품, 일상용품 카테고리의 ‘초이스엘’, 디저트와 스낵의 ‘스윗허그’, 건강기능식품의 ‘해빗’, 가성비를 대표하는 ‘온리프라이스’를 통합해 오늘좋은을 출범시켰다. 김 부회장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PB의 중요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엔 초점을 많이 두지 않았던 PB 관련 매출이 2, 3년 내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으로 PB를 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길 확대에 따른 롯데마트의 실적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롯데마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2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마트 측은 “판관비 절감과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하고자 했지만, 매출이 감소해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 2분기 국내외 매출이 모두 줄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해외 매출은 7.3% 감소했다. 베트남 매출이 늘었음에도, 매출 규모가 3배가량 큰 인도네시아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으로는 국내 매출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른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인도네시아는 르바란 명절 시점 차이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베트남은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1 1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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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 업은 홈쇼핑업계, 하반기에도 웃을 수 있을까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던 홈쇼핑업계가 올해 상반기 반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수익성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채널 다변화를 통한 전략이 잘 들어맞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이같은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홈쇼핑업계의 수익성 악화 주범인 ‘송출 수수료’ 협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TV 시청자 수 감소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받지 못한 금액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 채널은 2분기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그중 롯데홈쇼핑이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1.2% 증가했다. 매출액은 0.7% 신장한 23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새벽 시간 TV 방송 송출 중지로 인한 기저 효과에 더해 고수익 상품인 패션·뷰티 영역을 강화한 게 큰 효과를 봤다. 판관비 절감 등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도 성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J온스타일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47.1% 신장하고 매출은 7.6% 뛴 3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의 취급고가 전년 대비 108.2% 신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로보락 등 트렌디한 상품을 발굴해 모바일 채널 위주로 판매하는 ‘원플랫폼 2.0’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현대홈쇼핑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9% 증가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총이익 개선 및 비용 효율화가 영향을 미쳤다. 매출은 4.0% 신장한 2754억원을 기록했다. 렌탈 상품 및 가전 편성 축소로 취급고 매출은 9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 여행, 주방용품, 패션, 잡화 등 수익성이 높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GS샵은 홈쇼핑 4사 중 유일하게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GS리테일의 홈쇼핑 부문은 2분기 매출 2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다만 고수익 유형 상품 편성 및 히트 신상품 확대 등으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의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이어오던 상황에서 간만의 호실적으로 꼽힌다. TV 시청자 수의 감소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까지 겪으며 홈쇼핑 업계 전반의 위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 송출 수수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측 입장이 확고해 올해도 난항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송출 수수료는 홈쇼핑이 SO(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 위성방송에 콘텐츠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지불하는 채널 사용료를 말한다. 매년 상승하는 송출 수수료는 업계 발목을 잡고 있다. TV홈쇼핑협회가 최근 발표한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업체 7개사의 총 송출 수수료는 1조937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개사 총 매출액의 71.0%에 달하는 수준이다. 매년 송출 수수료 비율은 2019년 49.3%, 2022년 54.2%, 2021년 60.0%, 2022년 65.7%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유료방송사업자 입장에서도 송출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이를 낮추기 쉽지 않아 올해도 협상 난항이 예고됐다. 게다가 최근 티몬·위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에 따른 홈쇼핑업계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집계된 피해 금액만 13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앞으로 예정된 결제 대금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집계된 업체별 피해 금액은 △지에스리테일 9억원 △씨제이이엔엠 1억2000만원 △현대홈쇼핑 4억7000만원 △우리홈쇼핑 16억원 △엔에스쇼핑 12억원 △홈앤쇼핑 9000만원 △공영홈쇼핑 8억4000만원 △케이티알파 12억원 △티알엔 5억1000만원 △신세계라이브쇼핑 28억원 △에스케이스토아 7억6000만원 △더블유쇼핑 30억원 등이다. 현재 피해 홈쇼핑 업체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한 채 정확한 피해 건수를 파악 중이다. 향후 도래 예정인 결제 대금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일부 홈쇼핑의 경우 보증보험에 가입해 있어, 보증보험을 통한 구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지연 대금 피해액은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큰 비중을 두지 않아 실적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하반기 주요 변수는 송출 수수료에 대한 협상이 될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이상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6 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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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Q 순이익 1.4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신한금융그룹이 영업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4255억원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그룹에 내주게 됐다. 26일 신한금융은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순이익 1조4255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난 수치로, 앞서 나왔던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도 1000억 원가량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1%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 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 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 이익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2분기 이자 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 이익도 5조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전 분기 2.00%에서 1.95%로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금리부자산이 2.4%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비이자 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9%,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요인이다. 상반기 비이자 이익도 2조11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 분기 대비 61.4% 늘어난 60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8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관리비는 1조41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 늘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상반기 판관비 증가를 전년 대비 1.6%로 방어하면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그룹 자기자본비율은(BIS) 15.76%,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5%로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2조5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다. 이는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 적립했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6월 말 원화 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기업 부문 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말 대비 9.9% 급증했다. 가계 부문은 2.1% 성장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증가한 0.27%,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5%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 1943억원을 거두며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9.7%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에 따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73.7% 늘어난 1315억원을 거뒀다. 다만 상반기 순익은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072억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신한라이프와 신한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9% 늘어난 1587억원, 31.4% 줄어든 4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CET1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달성△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주식 4억5000만주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주당배당금 540원을 결의했다.
2024-07-26 15:0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