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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 닻 올렸다
[이코노믹데일리]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내 부두에서 해저케이블 포설 전용선인 팔로스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팔로스는 6200t급 선박으로 해저케이블 4400t을 한 번에 실을 수 있다. 팔로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최초의 항해를 시작한 항구 도시 이름으로 대한전선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공이라는 신대륙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팔로스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건조한 선박으로 최대 속도 9노트(시속 16.7㎞)로 움직일 수 있으며 바닥이 평평해 낮은 수심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확보함에 따라 설계부터 운송·시공까지 해저케이블 사업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 설계·시공·조달(EPC)이 가능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사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해저케이블 분야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공장의 모든 설비가 들어서면 대한전선의 연간 해저케이블 생산량은 약 18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오늘) 취항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30여척에 불과한 포설선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했다”며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4 19:24:52
깊어지는 전선업계 진실공방··· LS전선-대한전선 '공장 배치도' 도용 두고 대립 첨예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전력케이블 업계를 양분하는 두 업체가 해저케이블 공장 기술 도용 문제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현재 대한전선이 LS전선의 공장 레이아웃(배치도)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두고 두 회사가 팽팽히 맞서면서 법적 다툼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국내 해저케이블 업계 지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전선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대한전선이 LS전선의 강원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를 맡았던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운건축)에게 자사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를 맡겨 기술을 빼돌리려 했다는 혐의가 있어서다.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달까지 가운건축 관계자만 입건해 조사했지만, 이번 압수수색으로 대한전선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 LS전선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전선의 입건 사실을 알리고 "공장 레이아웃은 해저케이블 제조를 위한 핵심 경쟁력이며, 이를 탈취한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LS전선은 또 "해저케이블은 해상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부두에 옮기기 위한 공장 배치도가 제조에 있어 핵심 경쟁력이다. 이 때문에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게 LS전선이 지불한 돈의 2배가 넘는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도 같은 날 LS전선의 주장에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공장 레이아웃은 핵심 기술이 아니며 자체 기술력으로 공장을 설계했다는 주장이다. 대한전선은 "공장 레이아웃은 부지의 형태와 크기, 부두의 위치 등을 고려해 만들기 때문에 핵심 기술일 수 없고 가운건축이 LS전선에게 얼마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며 "대한전선은 수십년간 케이블을 제조하며 쌓아온 자체 기술력으로 해저케이블 공장을 설계했고,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LS전선이 경쟁 업체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두 회사간 논쟁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대한전선이 LS전선의 공장 레이아웃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LS전선 1강 체제가 굳어질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대한전선은 대규모 손실이라는 위험 부담을 떠안은 채 공방을 벌여야 한다. 올초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에 220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 3월엔 해저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는 포설선을 약 510억원에 인수했다. 시정 조치가 나올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에서 케이블 설비 용역을 수행한 업체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공정한 입찰을 수행했다"며 "기술을 탈취하고자 하는 목적은 없었으며 진행 중인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7 16:52:42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가동…"글로벌 해상풍력 공급사 도약"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의 해저케이블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건설을 마치고, 지난 3일 공장 가동식을 열었다. 이날 가동식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행사는 해저케이블 공장 라인 투어와 공장 가동을 기념하는 세레머니 및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은 총면적 4만4800㎡(약 1만3500평)로, 2단계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1단계 공장은 해상풍력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지난 5월 준공 승인을 끝냈다. 시운전 및 시제품 생산 과정을 거친 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내부망 생산에 들어간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전남 영광군에 조성되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송 부회장은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가 완비되면서 매년 급성장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해상풍력용 포설선 CLV를 인수해 시공 역량까지 갖추게 된 만큼,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1공장 2단계는 외부망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한 설비로,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해저케이블 2공장은 외부망 및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을 위해 최첨단 VCV 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검토 중이다.
2024-06-04 1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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