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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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로 압도하는 폭스바겐 골프 8세대…해치백으로 한국 소비자 사로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폭스바겐 로고 라이트닝이 돋보이는 폭스바겐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무대 위로 등장했다. 어두운 행사장 속 가장 밝게 빛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4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신형 골프 미디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무대 위에는 폭스바겐 골프 라인업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전시됐다. 1974년 출시된 골프 1세대부터 이날 새롭게 공개된 골프 8세대 부분변경 모델까지 나란히 전시되면서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5세대를 한국 시장에 들고오며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이후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우는 한국시장에서 지난해까지 총 5만여대를 판매하며 해치백 모델 시장을주도하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는 각 세대별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이번 8세대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아이코닉'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라이트를 통해 아이코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폭스바겐 골프 최초로 전면부에 '일루미네이티드 로고'를 적용했다. 폭스바겐 엠블럼 형태의 조명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며, 야간 주행시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할 것 같았다. 전면부만 신경쓴 건 아니다. 후면부에는 '3D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를 탑재했다. 새로운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는 웰컴 및 굿바이 3가지 애니메이션 효과를 제공하며, 운전자는 원하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직접 선택, 개인화를 통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또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설치하며 디자인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헤드램프는 전방 카메라, 조향 각도, 속도 등을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빛으로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비춘다. 이를 통해 다른 운전자의 시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탁월한 야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성은 인테리어를 통해서 극대화했다. 전 모델 '앞좌석 열선 시트'와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 탑재된다. 아울러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뒷좌석의 온도와 바람 세기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윈드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선루프’ 등의 프리미엄 사양이 제공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선했다. 기존 10인치에서 12.9인치로 확장된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면서다. 주차기능을 통해서도 편의성을 더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더욱 진보한 주차 보조 기능인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가 새롭게 탑재된다.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조향 및 페달 조작으로 평행 주차 및 직각 주차가 가능하며, 평행주차 후 주차 공간을 벗어나는 기능까지 지원해 도심의 다양한 주차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과거 헤리테이지를 이어온 부분은 '연비효율성'이다. 이날 공개한 신형 골프에는 2.0 TDI 엔진이 탑재돼 1회 주유만으로 복합 860㎞ 이상, 고속 주행 시 10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2.0L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 (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뿜어낸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골프 2.0 TDI 모델에 이어 오는 6월 골프의 고성능 모델 ‘신형 골프 GTI’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선택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5-03-14 16: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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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앨라배마 법인세 면제 20년 만료 임박?…대응 방안 시나리오는
[이코노믹데일리]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장벽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지 공장 생산이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HMMA)의 '법인세'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미국 내 공장 설립 부지를 찾을 당시, 앨라배마 주로부터 법인세 면제 20년 등 혜택을 제안받아 수락하면서 앨라배마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에 HMMA에 제공된 법인세 감면 혜택 시점을 준공식이 이뤄진 2005년 5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법인세 혜택이 올해 5월 만료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경우 다양한 세제혜택, 인센티브 등이 주어진다"며 "법인세 혜택의 적용 시점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다. 보통은 수입이 생긴 시점으로 법인세 혜택을 받으려 하기에 HMMA도 2005년부터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법인세 혜택은 주정부와 협상을 하기 나름"이라며 "만약 법인세 감면 혜택이 만료돼 납부해야 되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현대차의 미국 진출 결정 요인으로 미국 시장 내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빠른 성장으로 한국차 수입제한, 한국시장 개방 등 통상압력의 부담이 우려되면서다. 아울러 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1980년대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한 미국 진출 전략도 한 몫했다. 실제 외환위기 직후 달러에 대한 원화약세는 현대차의 미국 진출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에 1998년 9만대이던 현대차 미국 수출은 1999년 16만5000대로 급격히 성장했다. 더군다나 1998년 말 인수한 기아의 성장도 뚜렷했다. 기아는 1998년 10만6000대를 판매했고 이는 1999년 14만대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진출을 선택한 현대차는 앨라배마 주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고 주정부로 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지원금 1억9000만 달러(약 2741억원), 20년간 법인세와 10년간 재산세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 제안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법인세 면제 혜택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 유추가 가능하다. 먼저 별다른 협상없이 20년 면제 혜택을 끝으로 만료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1901년 개정된 앨라배마 주 헌법 개정안 662호에 따라 법인 소득세율 6.5%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기존에 납부하지 않던 법인세 도입과 함께 HMMA 생산 대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법인세 도입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HMMA 생산 대수는 2021년 29만1500대, 2022년 33만2900대, 2023년 36만9000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 보편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밝히기도 했기에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구자영 현대차 IR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보편관세에 대한 질문에 "미국 앨라배마에서도 약 40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법인세 면제 혜택을 이미 연장했거나 법인세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을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HMMA는 지난 2022년 전기차(EV) 시설을 증축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3억 달러를 투자해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연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당시 증축으로 200명의 신규 고용도 진행했다. HMMA는 준공 당시 2500명의 직접고용창출 효과와 4000명의 간접고용창출효과가 있었으며 현재도 앨라배마 주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의 고용 창출과 투자 유치가 혜택을 연장하는 협상 테이블에서 '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우리 기업이 해당 주에 제공하는 고용창출 등 혜택을 강조하고 새로운 투자를 유치해 법인세 혜택을 연장 또는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21일 "최초 제공 받은 세제 혜택은 올해 만료되나 이후 진행된 후속 투자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MMA는 지난 2021년 누적 생산량 500만대를 기록했으며 북미 자동차 생산 조사에서 6년 연속 최우수 공장, 5년 연속 엔진·조립 최우수 공장에 선정된 바 있다.
2025-0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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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예고된 K-이커머스…차별화된 경쟁력 중요
[이코노믹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합작법인 승인 여부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26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추정되며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은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국내 유통 시장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 뿐 아니라, 소비자, 판매자, 경쟁 기업들에게까지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과 물류 시스템을 강점으로, 네이버는 검색 기반의 쇼핑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은 글로벌 공급망과 대규모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리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G마켓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두 기업의 결합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국내 업계를 긴장시켰던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배송시간, 품질문제, 안전인증, 개인 정보 보호 등 일부 문제를 드러내며 공세가 다소 주춤해졌었다. 그러나 신세계-알리바바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경쟁력을 장착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기에 업계의 긴장 강도는 지난해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출범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신세계는 알리바바의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G마켓 60만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알리바바는 신세계의 국내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G마켓과 알리는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상품 소싱, 물류 인프라, 프로모션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이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또한 일부 불량이나 파손 상품에 대한 교환 및 환불 거부, 가짜 상품이나 저작권 침해 상품 등의 유통도 문제로 지적된다. 알리와의 협력이 신세계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작이 알리바바의 세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풀이한다. 알리바바가 한국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을 우회해 미국 및 기타 해외 시장에 접근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한국의 G마켓을 통해 미국의 규제를 회피하고,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이번 합작을 통해 G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판매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알리바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마켓의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합작법인의 지분 구조는 알리바바 50%, 신세계 40%, G마켓 지분의 20%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 10%로 실질적으로 알리바바의 지배력이 더 강한 구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세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 것에 가깝다거나 지마켓의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합작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출범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네이버, 신세계-알리바바의 삼파전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테무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테무의 국내 물류 시스템 구축 등 한국시장 직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무의 직진출은 쿠팡, 네이버, 신세계-알리바바의 치열한 경쟁구도에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테무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기존 업체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기업 간 과도한 경쟁과 중국 자본의 영향력 확대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출범과 테무의 한국 시장 직진출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절한 규제와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고객 경험 강화,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중소상공인과의 협력 강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대한다.
2025-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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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전기차 직접 타 보니…'가성비 갑'
[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의 옆좌석은 기존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리뷰에서 벗어나 장롱면허 소지자 및 운전자 옆좌석 경력 26년차 입장에서 전하는 자동차 정보입니다. 중국 전기차(EV) 기업 BYD(비야디) 아토 3가 출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2시쯤 아토 3를 타고 서울 양천구 도심을 달렸다. 단연 돋보인 건 '가성비'다. 이날 서울 양천구 비야디 목동 전시장에 방문해 매장에 30분가량 머물렀다. 딜러들의 행동을 통해 비야디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차량 시승을 권해서다. 실제 탑승을 해보니 자신감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도심 주행에서는 보통의 차들과 같았지만,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전기차답게 시원한 '주행감'과 '정숙함'이 돋보였다.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 3000만원 초반에 형성된 아토 3의 가격으로 인해 가졌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정숙도 외에도 눈에 들어온 점은 기본으로 탑재된 '옵션'의 성능이었다. 타 브랜드와 다르게 통풍·열선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기본 탑재된 점은 아토 3의 '가성비'란 장점을 한층 높이는 요소다. "하이 비야디, 블라인드 열어줘." 운전석에서 비야디 직원의 목소리가 울리자 어둑했던 차량 안이 순간 빛으로 가득 찼다. 음성 인식을 통해 블라인드를 여는 순간 넓직한 파노라믹 선루프가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차량 천장 크기와 유사한 선루프는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평소 다리에 땀이 많아 기자가 중요시 하는 통풍 시트도 사용해 봤다. 아직 겨울 기운이 가시지 않은 바깥 날씨 탓에 패딩 상의를 입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조수석에도 2단계로 된 통풍 시트가 탑재됐으며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엉덩이부터 시원해지며 금방 쾌적해지는 기분이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디스플레이도 자랑할만 했다. 하나의 태블릿을 연상케 하는 12.8인치 디스플레이에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애플리케이션(앱)들이 탑재됐다.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 유튜브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노래방 앱도 마련됐다. 가수 로제의 '아파트'를 재생하자 차량이 순식간 노래방으로 변신했다. 별도의 마이크까지 설치하면 나만의 개인 노래방 마련이 가능하다. 기자 체면만 아니면 노래방 마이크에 도전할 뻔했다. 이왕이면 '아파트'로. 이렇듯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했지만, 안전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중에는 유튜브 등 영상물은 시청이 불가능하다. 전기차의 장점이자 단점인 '회생제동'으로 인한 멀미도 적었다. 비야디 관계자는 "회생제동이 2단계로 구성됐으며, 실제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울컥울컥 멈추는 느낌이 적어 택시 운전자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생제동은 차량의 제동(감속)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만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낯선 부분들도 있었다. 동그란 모양의 에어컨 송풍구, 뒤로 당겨야 열리는 도어 레버 등은 다른 차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었다. 좀 어색했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아토 3는 출시 1주일만에 1000대가량의 예약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야디는 아토 3를 시작으로,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 등 총 3개 전기차 모델을 올해 한국시장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5-02-13 18: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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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3000만원 전기차…BYD 한국시장 공략 시작됐다
[이코노믹데일리] 파란색 자동차가 연기와 함께 무대 중앙에 등장했다. BYD(비야디)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개한 첫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YD 아토3'다. 비야디코리아는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비야디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비야디코리아의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출범식을 통해 승용차를 공개한 비야디코리아는 그간 한국 시장에서 전기버스, 1t 트럭, 지게차 등 상용차 시장에서 빠른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 시장에서도 눈 높은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아토3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글로벌 무대를 통해 처음 출시된 아토3는 유럽, 남미 등 72개 국가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아토3 소개를 맡은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아토3는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을 적용해 안전, 공간, 효율, 디자인 그리고 인텔리전스까지 모두 최적화했다"며 "여기에 국내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까지 완비했다"고 전했다. 많은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e-플랫폼 3.0을 사용해 신경쓴 모습이다. e-플랫폼 3.0 차량 충돌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시키는 '다중 부하 경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승객 충격을 최소화한다. 또 납작한 모양의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를 통해서도 안전성을 높였다. 처음 아토3를 마주하고 눈에 들어온 부분은 헤드라이트다. 날렵한 모양의 헤드라이트는 SUV임에도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매끄럽고 유려하게 이어지는 웨이스트 라인를 통해서도 스포티함을 더했다. 인테리어에서도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음악과 피트니스를 주제로 디자인된 인테리어이기에 차량 곳곳에서 이를 느낄 수 있었다. 동그란 악력기를 닮은 도어 그립과 기타 줄을 설치한 듯한 도어 포켓 등이 대표적이다. 아토3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또 하나는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다.터치 스크린 형태로 설계된 이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공조, 공기 정화 시스템 등 모든 차량 기능 및 미디어 시스템을 확인하거나 제어가 가능하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단연코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은 '가격'이다.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아토3는 기본 트림은 3150만원,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토3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토3는 국내 소형 전기 SUV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2900만원대에 판매되는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하며 3900만원에서 4800만원 사이에 판매되는 기아의 EV3보다도 저렴하다. 하지만 아직 아토3에 적용되는 정확한 전기차 보조금액이 공개되지 않아 보조금 적용 후의 가격에 관심이 모인다. 판매 목표 대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도 비야디코리아의 전략을 알 수 있었다. 조인철 대표는 "판매 목표 대수는 정하지 않았다"며 "아직은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신차 공개를 이어가며 한국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아토3에 이어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등 총 3개 전기차 모델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6 1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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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합쳤다…'KRX TMI' 산출 첫날 1.3%↓
[이코노믹데일리]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합쳐진 종합주가지수가 공개된 첫날 1.3% 하락한 채 마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TMI(Total Market Index)' 지수는 산출 첫날 19.46p(1.27%) 하락한 1507.57에 거래를 마쳤다. KRX TMI 지수는 1520.35에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장 중 1504.8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TMI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2289개)을 모두 포괄하는 지수다. 전체를 대상으로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투자에 부적합한 종목은 제외됐고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주식을 바탕으로 지수(기준 1000)가 산출됐다. 주요 선진국은 주식시장 전체를 포함하는 종합주가지수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모든 적격 보통주가 포함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TMI 지수'가, 일본의 경우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모든 국내 보통주를 대상으로 산출한 'TOPIX(토픽스)' 지수가 있다. 거래소는 특히 TMI 지수와 함께 소속 시장에 상관없이 개별 종목의 누적 시가총액 규모를 기준으로 규모별 지수를 추가로 구성했다.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TMI 중대형주(대형주, 중형주) △TMI 소형주 △TMI 초소형주로 구분했다. 이날 중대형 TMI 지수는 19.33p(1.28%) 하락한 1485.91에, 중형 TMI 지수는 10.09p(0.82%) 내린 1213.49에, 소형 TMI 지수는 14.28p(1.07%) 감소한 1325.88에, 초소형 TMI 지수는 73.98p(1.36%) 떨어진 5365.73에 종가를 기록하며 모두 하락한 채 마무리했다. 중형 TMI 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낮았고, 초소형 TMI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KRX TMI 지수의 거래량은 12억2901만주를, 거래대금은 1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시가 총액은 2301조1997억원이다. 코스피 거래량(5억6935만주)과 거래대금(8조8934억원)은 상회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22p(1.04%) 줄어든 2489.56에,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9.68p(1.35%) 감소한 708.21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76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65억원, 기관은 2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 TMI 지수 사용의 확대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움직임을 줄일 수 있고, 코스닥 시장 존속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존 펀드들의 벤치마크를 코스피 지수에서 KRX TMI 지수로 명시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여러 절차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부재했던 한국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최상위 시황·벤치마크 지수 산출을 통해 효율적이고 완비성 있는 지수 체계를 구축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한 지수로 설계해 코스피 대비 벤치마크로서의 투자 및 복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5-01-13 18: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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