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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탈 8만명 육박... 보조금 '돈 잔치'에 전산망까지 마비
[이코노믹데일리]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보조금 대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시행 엿새 만에 약 8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KT를 떠나면서 통신 3사 간의 '가입자 뺏기' 경쟁이 극에 달했다. 과열된 번호이동 수요로 인해 전산망 장애까지 발생하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엿새간 KT를 이탈한 누적 가입자는 7만905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일 하루에만 역대 최대치인 2만6394명이 빠져나갔다. 이탈 고객의 60% 이상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으며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이 그 뒤를 이었다. 이탈 러시의 배경에는 통신사들의 막대한 불법 보조금 살포가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주요 집단상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삼성전자 최신 기종인 '갤럭시 S25'를 개통하면 오히려 돈을 얹어주는 이른바 '마이너스 폰'이 등장했다. 한 유통 관계자는 "갤럭시 S25 기본 모델의 경우 차비 명목으로 5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까지 나왔다"며 "공시지원금과 리베이트를 합치면 160만 원 이상의 지원금이 풀린 셈"이라고 귀띔했다. 수세에 몰린 KT도 맞불을 놨다. 당초 "고객 보상에 집중하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KT는 이탈 규모가 커지자 최근 전 요금제 구간에 걸쳐 판매장려금을 5~15만원 상향하고 중간 요금제 공통지원금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올리는 등 방어전에 돌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킹 피해 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요금 감면 대신 신규 가입자 유치에 돈을 쏟아붓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폭주하는 번호이동 수요로 인해 전산망도 탈이 났다. 6일 오전 KT에서 타사로 번호이동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산 장애가 빗발쳐 개통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번호이동 사전동의 절차를 한시적으로 생략하는 비상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이 끝나는 13일까지 이러한 '머니 게임'은 지속될 것"이라며 "신형 갤럭시 출시를 앞둔 시점에 재고 소진과 가입자 유치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려 당분간 시장 과열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6-01-06 16:45:04
"바다·산간 오지서도 터진다"…스타링크, 4일 국내 정식 서비스 개시
[이코노믹데일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4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상 기지국 없이 우주 위성을 통해 직접 인터넷을 연결하는 방식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신 음영 지역 해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는 가정용(B2C) 표준 요금제를 월 8만7000원에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다.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위성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전용 안테나와 공유기 등이 포함된 ‘스탠다드 키트’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가격은 55만원으로 책정됐다. 스타링크 서비스의 핵심은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한 ‘연결성’에 있다. 기존의 이동통신이나 초고속 인터넷은 지상에 매설된 광케이블이나 기지국을 통해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산간 오지나 해상, 상공 등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거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스타링크는 고도 300~1500km 상공에 쏘아 올린 수천 기의 저궤도 위성(LEO) 군집을 이용한다. 이용자가 설치한 안테나가 우주 공간에 있는 위성과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기에 지형지물이나 기지국 유무와 관계없이 하늘만 열려 있다면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이는 국토의 70%가 산지이고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재난 상황이나 특수 환경에서의 통신망 확보에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속도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지상망에 비해 열세다. 스타링크가 제시한 가정용 서비스의 예상 다운로드 속도는 135Mbps, 업로드 속도는 40Mbps 수준이다. 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1025.52Mbps)의 약 10분의 1 수준이며 LTE 평균 속도(178Mbps)보다도 다소 느리다. 전파가 우주와 지상을 오가는 물리적 거리와 기상 상황 등의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스타링크가 일반 도심 거주자보다는 특수 목적이나 음영 지역 거주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스타링크코리아는 서비스 론칭과 함께 30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내걸며 초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홈페이지를 통해 선주문을 마친 대기자들은 4일부터 장비를 배송받아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와 달리 기업용(B2B)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 항공, 물류 등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스타링크는 국내 공식 리셀러로 SK텔링크와 KT SAT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영업망 가동에 들어갔다. SK텔링크와 KT SAT은 각각 해상 위성통신과 항공기 와이파이 시장 등을 타깃으로 스타링크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저가항공사(LCC)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 도입이나 원양 어선, 산악 지역 건설 현장 등에서 스타링크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타링크코리아는 지난 2023년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진출을 타진했으나, 주파수 간섭 문제와 국경 간 공급 협정 등 까다로운 정부 인허가 절차로 인해 서비스 개시가 지연되어 왔다. 지난 5월 모회사인 스페이스X와 한국 정부 간의 국경 간 공급 협정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비로소 서비스 길이 열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진출이 국내 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보다는 인프라 보완재로서의 역할이 클 것으로 진단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는 속도 경쟁보다는 ‘어디서나 연결되는 인터넷’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며 “재난으로 인한 지상망 붕괴 시 비상 통신망으로 활용하거나 도서·산간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며 선주문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개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구상이 IT 강국 한국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5-12-04 08:07:28
한국 5G 속도, 해외 주요국보다 3.8배 빨랐다…다운로드 평균 1025Mbps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의 5G 이동통신 속도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 선진국보다 약 4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통신 인프라 경쟁력이 여전히 글로벌 최상위권임을 입증하는 결과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해외 주요 7개국(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일본·호주)의 8개 도시를 대상으로 5G와 와이파이(WiFi)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68.01Mbps(초당 메가비트)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 결과 기준, 국내 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025.52Mbps였다. 이는 해외 7개국 평균보다 약 3.8배 빠른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비교 대상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미국 샌프란시스코(501.05Mbps)와 뉴욕(447.14Mbps)조차 한국 평균 속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287.57Mbps)가 뒤를 이었고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은 7개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5G망이 압도적인 속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를 올리는 업로드 속도 역시 한국이 앞섰다. 국내 평균 업로드 속도는 90.12Mbps로 조사 대상국 평균인 53.88Mbps보다 1.6배 이상 빨랐다. 통신 반응 속도를 나타내는 지연시간(Latency) 또한 한국은 20.01ms(밀리세컨드)를 기록해 해외 평균(53.64ms)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지연시간이 짧을수록 자율주행이나 실시간 게임 등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품질 격차다. 국내 공공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3.55Mbps로 해외 조사국 평균인 48.26Mbps 대비 무려 9.6배나 빨랐다. 한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로도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 원활한 반면 해외에서는 기본적인 웹서핑조차 답답할 수 있다는 의미다. KTOA 측은 "전년 대비 해외 국가들의 5G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긴 했으나 전송속도와 성공률 등 대부분 항목에서 국내 서비스가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일부 도시의 경우 지하철 구간에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품질이 미흡한 사례도 파악됐다. 한편 이번 해외 주요국 품질조사 결과는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KTOA는 국내 통신 품질의 객관적 비교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해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025-11-24 17:24:29
SK텔레콤, '1111' 등 골드번호 1만개 추첨…23일까지 신청 접수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1111', '1004'처럼 기억하기 쉽고 특별한 의미를 담은 '골드번호' 1만개의 주인공을 찾는다. SK텔레콤은 '2025년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열고 오는 23일까지 전국 공식 인증 대리점과 T다이렉트샵을 통해 응모 신청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골드번호는 특정 패턴이 있거나 국번과 뒷자리가 같은 번호 등으로 구성돼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높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연간 1만 개의 골드번호를 추첨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AAAA'형(1111 등), 'ABAB'형(1212 등), 특정 의미형(1004 등)을 포함한 총 9가지 유형의 번호가 추첨 대상이다. 1인당 최대 3개까지 원하는 번호 유형에 응모할 수 있으며 기존 SK텔레콤 고객은 물론 신규 가입 예정 고객도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은 공정성을 위해 과기정통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외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선호번호 추첨 위원회'의 입회 하에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오는 11월 27일 발표되며 당첨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골드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현재 골드번호를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내 골드번호를 취득한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가 제한된다. 한편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각 사업자를 통해 별도의 골드번호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2025-11-10 11:38:09
'보조금 대란'은 없었다…단통법 폐지 한 달, 번호이동 시장은 왜 잠잠했나
[이코노믹데일리] 10년간 시장을 옥죄었던 ‘단말기 유통법(단통법)’이 폐지됐지만 기대했던 ‘보조금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오히려 급격히 냉각되며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의 잠잠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이례적인 시장 과열에 따른 피로감과 통신사들의 전략적 숨 고르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8월 번호이동 건수는 64만46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통법 폐지 직후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던 7월(95만6863건) 대비 32.6%나 급감한 수치다. SK텔레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시장이 요동쳤던 지난 5월(93만3509건)은 물론 사태가 처음 알려진 4월(69만900명)보다도 적은 규모다. 이러한 시장 냉각의 가장 큰 원인은 통신사들이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기점으로 상반기에 이미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통신사들이 출혈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통신사별 성적표는 뚜렷한 희비를 보였다. 8월 한 달간 SK텔레콤은 1만39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3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이는 해킹 사태로 전례 없는 가입자 이탈을 겪은 SK텔레콤이 내놓은 파격적인 고객 보상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8월 한 달간 전 고객 대상 통신요금 50% 할인,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지급, 해지 고객의 가입 연수 원상 복구 등은 이탈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공격적인 영업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863명, 221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특히 KT는 전월 대비 번호이동 유치 건수가 48.4%나 급감하며 3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10일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17’로 쏠리고 있다. 단통법 폐지 이후 처음 맞이하는 최대 성수기인 만큼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조사 보조금이 거의 없는 아이폰의 특성상 과거와 같은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번지기보다는 통신사별 혜택과 서비스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5-09-01 16: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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