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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조 퇴직연금 시장…'미래' 쫓는 '현대차·한투·삼성'
[이코노믹데일리]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430조원을 경신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추격하는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면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은행·증권·보험사 4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1분기 기준 432조9914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작년 4분기(424조5437억원) 대비 1.99% 늘었다. 이 중 은행이 228억9986만원, 증권이 107억6188억원, 보험이 96억3740만원 순으로 많았다. 국내 증권사 13곳(대신·미래·삼성·신영·신한·우리·유안타·하나·한국·한화·현대차·iM·KB·NH) 중 미래에셋증권이 적립금 30조5221억원 보유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어 △현대차증권 17조3492억원 △한국투자증권 16조6812억원△삼성증권 16조3063억원 △NH투자증권 8조2057억원 △KB증권 6조9377억원 △신한투자증권 5조8846억원 △대신증권 1조8750억원 △하나증권 1조4542억원 △한화투자증권 7895억원 △iM증권 7082억원 △신영증권 3766억원 △우리투자증권 2770억원 △유안타증권 2515억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2위인 현대차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과 격차는 단 668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4위인 삼성증권간에는 3749억원 차이가 났다. 뒤를 이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적립금 규모는 1조2680억원,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1조531억원 격차를 보였다. 상위권과 중위권에서 적립금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삼성증권이 5.98%, 한국투자증권이 5.48%, 미래에셋증권 4.55%, KB증권 4.51%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 상위권과 중위권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연금 1·2부문을 연금혁신부문, 연금RM1부문, 연금RM2부문, 연금RM3부문으로 부서를 세분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그룹 내 퇴직연금2본부와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신설했고 연금영업부는 8곳으로 확대했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퇴직연금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리테일본부 산하에 연금사업실을 편제했다. KB증권도 지난 3월 프리미어센터 내 비대면 연금 상담 전용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가능해지기도 했고 증권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자산 유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금 시장에서 파이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올해 이전 고객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025-05-13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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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 '안정' 택한 중소형 증권사…교보·한화·LS '연임'
[이코노믹데일리]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은 변화를 꾀하기보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과 사법 리스크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교체보다는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며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석기 각자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 대표는 회사 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전무),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21년 3월부터 경영지원 총괄 및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3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앞서 이 대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금융당국의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관련 '채권 돌려막기'에 대한 제재가 변수였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교보증권에 기관경고를, 과태료 부과 조처를 의결했다. 제재 수위가 금융감독원이 사전에 통보했던 수준보다 한 단계 하향됐다. 기존보다 제재가 경감됐고 지난해 호실적을 시현하면서 재신임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6% 늘어난 1164억원, 당기순이익은 77% 상승한 119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교보증권은 중장기 목표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추진 중으로 연속성 차원에서 연임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19일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한두희 대표이사 재선임 건을 투표한다. 한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장, 자산운용사업부장, 트레이딩본부장을 맡아 왔다. 이후 2019년에는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에, 2021년부터는 한화자산운용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 대표는 2023년부터 한화투자증권을 이끄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저조하면서 연임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억6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8.2% 증가한 388억9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증가와 토스뱅크 지분 계정대체이익 인식에서 기인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재임 기간에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 사업 추진력 등을 고려 시 재선임을 통해 회사의 발전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S증권도 오는 21일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원규 대표이사를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김 대표는 우리·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난 2019년 LS증권(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장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와 배임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김 대표는 4년 전 전 LS증권 본부장 김모씨로부터 시가 4600만원 상당 그림 한점을 3000만원에 수수하고 그해 10월 김 씨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830억원 유용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 사법적 리스크에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LS증권은 김 대표 직무와 관련 해당 혐의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표명하면서 실적 부진에도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LS증권 영업이익(218억원)은 1년 전 대비 34.3%, 당기순이익(166억원)은 42.01% 감소했다. 한편 올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중소형 증권사의 기존 사업 부문이 위축돼 중대형과 중소형사 간 수익성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소형사는 위축된 기업금융(IB) 부문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 부문의 발굴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2025-03-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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