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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로 영역 넓힌 'K-방산'…페루와 육해공 전방위 협력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육·해·공 방산업체들이 페루 정부와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 방산업체들은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육군 조병창(무기 생산 공장)과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총괄협약은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에 따른 것이다.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에 앞서 갖는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실행계약에선 납기와 상세 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사항을 명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 진출을 국내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이 협약으로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체계 전반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를 통해 이뤄낸 이번 협약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도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OU를 통해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는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고 산업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또 시마조선소 현대화와 페루 조선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등 페루 정부 및 해군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후속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페루에 지사를 설립하고 지난달 첫 기자재를 출항시키는 등 함정 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중남미에 생산 거점이 될 페루의 함정 사업을 확대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이어 나가 'K-방산' 위상을 높이고 국익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페루 국영 항공전문 기업인 세만과 KF-21 부품 현지 공동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2년 페루가 KAI에서 독자개발한 항공기 KT-1P 20대를 도입했을 때도 세만은 이 중 16대를 현지에서 조립했다. 이번 협약으로 페루가 KF-21을 도입하면 부품 공동생산까지 KAI와 세만간 협력 범위가 넓어지면서 항공산업 교류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F-21과 다목적 전투기 FA-50을 검토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해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8 18:35:00
대한항공, 美 방산업체 L3해리스와 공군 감시정찰 능력 강화 위해 '맞손'
[이코노믹데일리]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 기업 L3해리스와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열고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도 논의됐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한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사 작전을 지휘 통제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은 보잉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인데, 2031년까지 2조9000억원을 들여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2차 도입 사업에 참여한 L3해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항공통제기 관련 애프터마켓(AM) 사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3해리스는 공군의 2차 도입 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공군이 L3해리스가 내세운 모델을 구매할 경우 대한항공은 이에 대한 개조·정비, 부품 양산, 인력 교육 등의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 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과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리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4 17: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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