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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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타격 여파…한국경제 '사면초가'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급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물가 압력은 물론, 기업 수익성 악화, 소비심리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전방위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2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으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커졌다"며 원유 선물 시장과 옵션 거래의 변동성이 극심해졌다고 보도했다. 해운 운임과 디젤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 리서치업체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걸프 지역 석유 인프라 공격에 나설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보뱅크의 조 델라우라 전략가도 유가가 80~9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배럴당 74.23달러에서 20일 기준 76.84달러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77달러선을 돌파했고,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21원을 넘어섰다. 분쟁 장기화 시 유가 상승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다.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를 자극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환율 부담도 커진다.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이중으로 자극하며 물가 불안정을 가중시킨다. 기업들도 위기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군은 원가 상승에 직면하게 되고, 이는 마진 악화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더해지면 경쟁력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역 측면에서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수송로에 차질이 발생하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소비심리도 위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가계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출을 줄이고, 실질소득 감소로 민간 소비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이는 하반기 경기 반등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외국인 비중이 높은 반도체 등 수출주 중심의 증시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중동 정세가 장기화하면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빠르게 오를 수밖에 없다"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소비 위축, 교역 악화 등 경기 전반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유보하고, 소비도 둔화되며 경기 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하 여력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6-22 17: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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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이끈다"…HD현대중공업, MADEX 2025서 미래형 항공모함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중공업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형 유·무인 함공모함을 제시하며 글로벌 방위산업 공략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HD현대가 함정 제조에 있어 역량을 갖고 있어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28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MADEX(마덱스) 2025에 참가한다. MADEX 2025는 해군, 해병대, 방위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해양방산 전문 전시회로 단순한 기술 전시뿐만 아니라 수출 기업들의 홍보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행사다. HD현대와 현대로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가한다. HD현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193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3%를 기록해 전년 동기 0.7%보다 10.6%포인트(P) 높아졌다. 그중 상선과 특수선을 포함한 조선이 2조7434억원으로 실적 이끌고 해양 플랜트 1590억원, 엔진기계 9011억원 등이 뒷받침했다. HD현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경비함, 기뢰부설함, 상륙함, 군수지원함 등 국내외 해군과 해경으로 인도한 함정을 전시하면서 동시에 자율 운항과 인공지능(AI) 기술 등 초격차 연구개발(R&D) 기술역량으로 개발하고 있는 미래형 함정을 전시한다. 또한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과 페루 등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자체 개발한 고기능, 고사양 대양작전용 6500톤(t)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한다. 미래함정 섹션은 HD현대중공업의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 HCX-25와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력 기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과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을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는 세계 다섯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건조해 지난 2008년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마덱스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가 해외 수출까지 지원하는 행사인만큼 HD현대가 한미 조선협력에서도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HD현대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한 바 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대 지국 산업에서 조선업이 민간 주도 등 문제로 힘들어진 상황에서 HD현대는 선박 잠수함 제조에 관해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기업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홍보력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입지를 넓혀 수출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7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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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블랑 써밋 74' 16일 임의공급 청약 접수…하이엔드 수요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부산 북항 재개발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블랑 써밋 74’의 임의공급 청약을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블랑 써밋 74’는 오는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전용 117㎡A 130㎡A 타입 30세대에 대해 임의공급 청약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당첨자는 21일 발표되며, 계약 체결은 24일부터 시작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랑 써밋 74’는 지하 5층부터 지상 69층까지 아파트 998세대 오피스텔 276실로 구성된 초고층 하이엔드 단지다.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됐으며, 부산 북항 재개발 중심지에 위치해 희소성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임의공급 대상자에게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시스템에어컨 3대 무상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회사 측은 “자금 부담을 줄인 분양 조건과 차별화된 상품성에 대한 호응이 높아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지는 대형 커뮤니티 공간과 고급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45층에는 오션뷰 ‘스카이 어메니티’와 프라이빗 스파 ‘45 워터스테이’ 시그니처 게스트하우스 범일서재 등 하이엔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며, 2층 ‘게이티드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피트니스 필라테스 프라이빗 골프클럽 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단지 내 입주민 전용 다이닝 서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세대 내부는 2.6m의 천장고와 수입산 마감재, 현관 창고 복도 팬트리 드레스룸 라이프업 키친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라이프업 바스와 스타일링 옵션도 제공된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좌천역에서 KTX 부산역까지 세 정거장 거리다. 서면 상권과 가깝고, 현대백화점 부산점(현 커넥트 현대 부산점), 롯데백화점, 전통시장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성남초와 배정고 등 우수 학군도 도보권 내에 위치한다. ‘블랑 써밋 74’가 들어서는 북항 일대는 항만 재편과 철도 재배치, 원도심 연계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는 북항 재개발의 중심축이다. 향후 88층 해양문화복합타워와 글로벌 헬스케어센터, 미군 55보급창 이전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어 입지적 미래가치도 기대를 모은다. 견본주택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센텀시티역 1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25-05-15 1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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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유휴 부동산 팔아 자산 관리…우리은행 매각 공고 '최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영업점 통폐합으로 발생한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며 자산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우리은행은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가장 많은 매각 공고를 내걸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6개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5625개로 전년(5733개) 대비 108개 줄었다.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력·비용 효율화를 위해 점포를 줄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활용되지 않는 유휴 점포가 늘어나면서 은행들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차익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자산 효율성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7개의 불용 부동산 공개 매각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모두 서울 소재 지점으로, 여의도북지점을 비롯해 구의동·당산동·영천동·보문동·망우동·구로동지점 등이다. 모회사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받으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의 보험사 경영 전략 시너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재무 건전성 안정화를 위해 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유휴 부동산 등 보유자산 매각으로 CET1을 올해 1분기 기준 12.42%에서 2027년 말까지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소재 부동산이 수요가 큰 만큼 올해 먼저 매각하고, 내년부터 (매각 부동산을) 지방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매각 외에 유휴 점포를 활용한 요양·헬스케어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면서 매각 과정이 수월하진 않은 모습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 시스템에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지난달 15~23일 2회차에 걸쳐 진행된 우리은행의 공개 매각은 입회검사 완료 상태인 당산동지점을 제외한 6곳이 유찰됐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서울 소재 종로5가지점을 비롯해 신사동금융센터·대치남지점, 영등포유통상가지점, 월곡동지점과 광주 금남로지점, 대전 북지점, 경기 분당구미동지점 등 8곳의 유휴 부동산 공매도 진행한다. 역시나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찰 기간은 이달 12~14일이다. 올해 경기 성남IT지점, 용인 수지지점, 대구 수성트럼프월드지점, 전남 목포지점 등 4곳의 매각에 나섰던 IBK기업은행은 매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부터 인천 석남동지점, 대구 강북·범물동·복현동지점, 전남 여수지점, 충남 논산지점, 부산 신해운대지점 등 지방 부동산을 매각 공고로 올렸지만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매각으로 차익을 기대하기보다 유휴 점포를 교육 및 문화공간 장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금융당국도 무분별하게 이뤄진 점포 축소로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각 2건을 추진하는 데 그친 신한은행은 유휴 점포를 활용한 디지털금융 교육센터인 '학이재'를 운영 중이다. 고령자·장애인·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생애주기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매각 건이 없는 하나은행의 경우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저출생 극복 차원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만든 수유·임산부 휴게 공간인 '맘케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지점을 누구나 미술작품 관람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열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점포 축소에 대한 책임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공실이 된 점포를 통해 문화·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13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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