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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째 수감 생활…카카오 김범수 '경영 복귀' 기로에
[이코노믹데일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식 시세 조종을 지시·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16일 두 번째 재판을 받았다.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보석 심문이 함께 진행돼 그의 경영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등에 대한 2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카카오 측 변호인과 검찰은 이 자리에서 각각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카카오 측 변호인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 이어 "피고인들이 인위적인 주가 조작을 공모하거나 논의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변호인은 특히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부정적이었고 경영권 확보 경쟁 상대인 하이브 측과 협상하기를 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짜고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도록 임원에게 지시했다는 검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변호인은 그 근거로 지난해 2월 카카오 관계자들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들기도 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에는 "브라이언(김 위원장의 사내 영어 이름)은 선비라서 (경쟁에 끼어들기 싫다고 했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반면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할 때 단순히 이 회사 지분을 확보할 목적을 넘어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저지할 의도가 명백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했는데 이 과정에 김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변호인과 검찰 양쪽의 발표 이후 진행된 보석 심문을 마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구속된 지 3개월째인데 사실 구속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카카오 측'이라며 제가 하지 않은 수많은 행위를 말하는데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재판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보석 여부는 늦어도 일주일 안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다면 김 위원장은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90여일 만이다. 그러나 카카오그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풀려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정 구속 기간은 공소장이 접수된 날로부터 2개월이지만 법원은 지난달 19일 김 위원장의 구속 기간을 오는 12월 7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 수사는 최장 6개월까지 가능하다. 카카오는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경영 공백으로 인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초 김 위원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구상한 여러 가지 쇄신책과 사업이 모조리 불발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0-16 19:34:54
김범수 소환 조사 10시간 돌파... 카카오 경영진 긴장감 고조
[이코노믹데일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가 9일 오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경 취재진의 눈을 피해 비공개로 검찰청에 출석했다. 이번 소환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특사경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 총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조종 의혹에 김 위원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번 수사의 새로운 국면을 열게 한 것은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최근 법정 증언이다. 이 부문장은 지난 5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배 전 대표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에게 1000억 원 정도 SM엔터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했다"며 "SM 산하 브랜드 마케팅과 굿즈 등의 사업을 정리해 해당 사업을 사모펀드에 줄 수 있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김 위원장의 조사 시간이 9시간을 넘어서면서 카카오 내부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핵심 경영진의 추가 소환이나 기소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카카오의 신사업 추진과 추가 투자 등 주요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침체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AI 사업 등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달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카카오의 서비스 강점을 접목한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억12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이러한 성장 전략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주도해온 카카오의 경영쇄신 작업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는 준법과신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했으나 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카카오의 해외 사업 확장은 물론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카카오와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이번 소환 조사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향후 경영 전략과 기업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4-07-09 18:06:30
카카오임팩트, 신임 이사장에 류석영 KAIST 교수 선임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카카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홍은택 전 이사장 후임으로 류석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류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가결했다. 류 교수는 AI 전문가로서 AI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위해 카카오임팩트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류석영 신임 이사장은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사, 석사, 박사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원과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연구원, 카이스트 AI 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과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AI전략최고위협의회 교육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류 이사장은 카이스트 전산학부 최초 여성 학과장이자 최연소 학과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카카오임팩트 측은 "류 이사장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카카오임팩트 등기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카카오와 카카오임팩트 재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며 "카카오임팩트 향후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카카오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은택 전 이사장은 앞으로 카카오의 고문으로만 활동하게 된다.
2024-06-24 17: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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