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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4614억원...전년보다 20배↑
[이코노믹데일리] HMM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758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2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상운임이 올라간 결과로 해석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분기 평균 986p에서 올 3분기 평균 3082p로 급등했다. 여기에 신규 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수 있었다고 HMM은 설명했다. HMM은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인 4분기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시황이 약세를 보인다”면서도 “미국 동부 항만 파업과 그에 따른 스케줄 지연으로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13 17:13:39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끝나나…유럽항로 큰 폭 하락 예상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정점에 도달한 컨테이너선 운임과 물동량이 내년부터 동반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미국의 자국주의 강화 등을 하락 이유로 꼽았다. 한국해양공사(KOBC)가 최근 공개한 '2024년 3분기 MSI 분기보고서'는 올해 호황기를 누린 컨테이너선의 운임이 내년부터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5.3% 성장률을 보인 물동량도 2025년에는 3%대로 둔화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영국의 해운시황분석 전문기관인 MSI가 내놓는 선종별 분기보고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30일 "컨테이너선 공급이 많아 운임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홍해사태,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 이슈가 운임 상승을 도왔지만 내년엔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MSI 보고서는 항로별 컨테이너선 운임 변화를 전망했다. 유럽항로의 경우 현재 정점에 도달한 극동·북유럽·지중해 항로 운임이 연말까지 하향세를 탄 뒤 내년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유럽항로 운임은 올해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인 1TEU당 2200달러(약 305만2060원)를 기록했지만, 내년엔 1000달러로 반토막이 날 거 예측했다. 2026년에는 1100달러, 2027년에는 1100달러 수준으로 전망됐다. 북미항로도 마찬가지다. 동부 항만의 노동자 파업 등 혼란으로 운임 상승이 발생할 순 있지만 단기적 현상이라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으로 올해 FEU(2TEU)당 3500달러를 기록하던 운임을 내년엔 1900달러로 낮춰 잡았다. 컨테이너선 운임과 물동량 하락이 예측된 이유는 '공급 과잉'이다. 실제 지난 8월까지 새로 발주한 선박의 수는 250만TEU를 넘었고 전체 선박 대비 건조 예정인 발주 선박 비율은 연초 21%에서 최근 25% 이상으로 급증했다. 내년에도 컨테이너선에 실을 수 있는 물량이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운임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음달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걱정은 더 커졌다. 구교훈 한국물류협회장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많은 중국발, 대만발 수출 물량은 줄어들 게 뻔하다"며 "관세 폭탄을 피하려고 미국 내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많아지면 인하는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사들이 운임 인하에 대응할 방안도 제시됐다. 전준우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선사가 할 수 있는 건 선박 운항 횟수를 줄이거나 임시 결항의 방식을 이용해 운임을 올리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2024-10-31 06:00:00
홍해사태로 해상운임 고공행진…항공업계 '반사이익'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저가 제품 공세에 나서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동방 상승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항공협회는 지난달 21일 발간한 ‘글로벌 항공산업동향’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입 지역의 국제선 화물 수요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보다는 4.9% 늘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빠른 배송’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국내 항공사 중 화물운송 비중(43.2%)이 가장 높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화물 운송량은 39만6911t으로 지난해(33만8563t)보다 17.2%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항공화물 운임은 최근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TAC)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 4월 말 기준 ㎏당 5.54달러로, 전달(4.88달러)보다 13.5%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3.6달러)과 비교하면 53.9%나 뛰어올랐다. 한편에서는 최근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급등하면서 항공화물 운임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항공화물 운임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해 말 kg당 7.1달러에서 올해 1월 5.22달러, 2월 4.8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SCFI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3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SCFI는 지난달 31일 3044.77p를 기록하며 지난 3월 29일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다. SCFI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던 2022년 8월 26일(3154.26p) 이후 약 1년 9개월만이다. 홍해 사태가 당분간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상 운임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항공화물 운임이 예상보다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항만 물량 적체가 지적되는데, 그럴 경우 선박을 이용하지 못한 업체가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항공업계는 반사이익을 얻는다”면서도 “항만이 아예 문을 닫으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급등했던 코로나 때만큼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6-03 17:21:30
HMM, 홍해사태 장기화로 '반사이익'…"내년은 보장 못해"
[이코노믹데일리] 홍해사태 장기화로 단기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HMM이 올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홍해사태가 끝나면 그로부터 얻은 ‘반사이익’이 사라질뿐 아니라 실적이 급격히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28일 발간한 기업분석 리포트 ‘불쑥 찾아온 단기 사이클’에서 HMM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4920억원에서 39.2% 늘어난 2조770억원으로 올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24일 2703.43p까지 오르며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의 단기 운임을 반영한 것으로 국제 해상 운임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다. 최근 SCFI가 꾸준히 상승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건 홍해사태다. 지난해 11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면서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경로를 택하면서 운송 소요 기간은 전보다 7~10일 가량 늘었다. 그 결과 물동량이 줄고 해상운임은 올랐다. 해상운임 급등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해운·조선 전문 일간지 로이드 리스트는 “최근 컨테이너선 수요가 가용 선복량을 상회하면서 운임 급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운임 급등의 주요 원인인 실질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22일 전했다. 리포트 예측대로 HMM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MM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22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0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건 컨테이너 장기운송 계약 운임에 단기 운임 상승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HMM의 이번 단기 호황을 마냥 좋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운업계에선 홍해사태가 끝나 수에즈 운하가 정상화되면 컨테이너선 시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SCFI 급등을 이례적 상황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 운반선 공급이 수요를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은 “홍해사태로 단기 운임이 급등하면서 HMM이 다른 글로벌 선사들보다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은 달리 보면 컨테이너 장기운송 계약(SC)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장 내년부터 컨테이너선 시황이 안 좋아지면 실적도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HMM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070억원, 영업이익률 17.5%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사 중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공시한 EBIT(이자와 세금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를 기준으로 중국 선사 코스코(4위)와 일본 선사 ONE(7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7.5%, 5.8%였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2위)는 약 21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4-05-28 1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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