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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몽골 광산 63대 수주…'1사 2브랜드' 통합 효과 첫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HD건설기계가 몽골 노천 광산에 초대형 굴착기 100톤급을 포함한 광산용 장비 63대를 공급하며 '통합법인 1사 2브랜드' 전략의 첫 대형 수주 성과를 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몽골 노천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초대형 굴착기와 광산용 트럭 등 총 63대의 장비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디벨론'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13대와 53∼65톤급 대형 굴착기 4대, 광산용 트럭 24대, '현대'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7대, 대형 휠로더 2대, 52톤급 대형 굴착기 7대 등이다. 100톤급 굴착기의 최대 굴착 높이는 14.3m로 4층 건물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장비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인 몽골 남부 오유 톨고이 광산을 포함한 노천 광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 물량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초 통합법인 체제로 출범하며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를 묶는 1사 2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했다. 과거 개별 법인 체제에서는 브랜드별 제품군과 영업망이 분산돼 초대형 패키지 수주에 한계가 있었지만 통합 이후 라인업과 판매 전략을 묶으면서 대형 프로젝트 대응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디벨론은 지난 2024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통리'사의 덤프트럭을 공급 라인업에 포함시켜 초대형 굴착기와 트럭을 결합한 '패키지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 브랜드 역시 기존 85톤급·125톤급 제품군에 더해 디벨론의 100톤급을 초대형 라인업으로 확보하면서 제안 경쟁력을 높였다. 광산 프로젝트 특성상 굴착기와 운반장비를 함께 제안하는 '토털 솔루션' 방식이 수주 성패를 가르는 만큼 통합 브랜드 시너지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몽골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노천 광산 개발이 활발하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확산으로 구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대규모 채굴 프로젝트가 지속되며 초대형 장비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자원 가격 변동성과 무관하게 중장기적으로 광산용 초대형 장비 시장이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초대형 굴착기는 초기 판매 매출뿐 아니라 유지·보수, 부품 교체 등 애프터마켓(AM) 매출 비중이 높다. 통상 AM 매출은 장비 가격의 수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험지 작업이 잦은 광산 특성상 신속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필수인 만큼 현지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한 장기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1사 2브랜드 체제의 장점을 극대화한 영업전략과 시너지를 통해 대형화가 가속화되는 광산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개별 장비 공급을 넘어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토털 설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HD건설기계가 광산용 초대형 장비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선점해온 초대형 세그먼트에서 브랜드 통합과 패키지 전략을 무기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향후 추가 수주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026-02-13 12:34:47
AI 데이터센터 착공 확대에 중공업 주목…HD건설기계·두산밥캣은 '체감 시차'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며 서버·반도체 출하에 앞서 토목·기초공사를 담당하는 중공업 현장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AI 산업 확장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중공업 수요로 연결되는 흐름이 가시화되며 건설기계 업계가 가장 먼저 회복 신호를 체감하는 모습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부지 조성과 깊은 기초 굴착, 구조물 시공이 필수적인 시설로 착공 초기 단계에서 굴착기와 로더 등 중대형 건설기계 투입이 집중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AI 데이터센터 착공이 잇따르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선행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반도체 업체들의 AI 투자 계획이 발표 단계를 넘어 실제 집행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중공업 현장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버와 반도체 장비 출하는 이후 단계에서 본격화되는 반면 토목·기초공사는 투자 초기부터 즉각적인 수요를 발생시키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대형 장비 비중이 높은 HD건설기계는 글로벌 인프라·산업시설 공사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업황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는 평가다. 소형 건설기계에 강점을 가진 두산밥캣 역시 데이터센터 건설과 연계된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데이터센터 공사 과정에서 협소한 공간의 정비 작업이나 부대 공사, 유틸리티 설비 구축 등에는 소형 장비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확대가 중대형 장비뿐 아니라 소형 장비 수요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건설기계 수요로 즉각 연결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한 평가도 나온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장비는 굴착기, 휠로더, 도저 등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역시 기본적으로는 기존 건설 프로젝트와 동일한 장비 구성이 적용된다"며 "현재로서는 데이터센터 착공 증가만으로 굴착기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기계는 한 프로젝트 내에서 수십 대부터 많게는 수백 대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는 산업인 만큼 개별 시설보다는 글로벌 건설 경기 전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며 "국가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수요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단정적으로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소형 건설기계를 주력으로 하는 두산밥캣 역시 직접적인 수요 확대 체감에는 선을 그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공사는 초반에 중대형 건설기계 투입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소형 장비 입장에서는 아직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다"며 "다만 공사 후반부의 부지 정비나 마무리 공정에서는 소형 장비가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날수록 관련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1-27 15:40:11
HD현대는 '통합', 두산밥캣은 '확장'…같은 건설기계 다른 선택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건설기계 업황이 갈림길에 서면서 HD현대와 두산밥캣의 성장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HD현대는 계열사 합병을 통한 내부 효율화와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은 반면, 두산밥캣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과 시장을 넓히는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중심 성장 공식이 약해지고 지역별 수요 회복 속도와 수익성 격차가 커지면서 기업마다 전략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건설기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코어와 건설기계의 합병을 추진하며 내부 통합 전략을 본격화했다. 중복된 굴착기·휠로더 라인업과 지역별 생산·판매 조직을 정리해 비용 구조를 낮추고 연구개발(R&D)과 부품 조달을 일원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브랜드별로 분산돼 있던 엔진·전동화 기술과 스마트 장비 개발 역량을 하나로 묶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황 회복 국면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과 체질 개선을 우선시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합병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이후 조직 통합과 사업 재편을 직접 주도해온 건설기계 사업을, 조선·에너지와 함께 그룹의 핵심 축으로 재정비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는 합병 이후 전기·수소 굴착기, 무인·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장비 등 고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개발과 양산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실제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장비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친환경·전동화 장비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매출로 전환하느냐가 통합 법인의 실적 가시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내부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시너지가 단기간에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를 향후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반면 두산밥캣은 외부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선택했다. 최근 독일 건설장비 업체 바커노이슨 인수 검토에 나선 것은 북미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를 인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두산밥캣 매출의 약 70%가 북미에 집중된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지연과 건설경기 둔화로 북미 시장 성장성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럽을 제2의 홈마켓으로 키우지 않으면 중장기 성장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이 인수 검토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두산밥캣은 그동안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M&A에는 비교적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인수 검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캐시카우' 이미지에서 벗어나 성장 경로를 적극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 변화로 읽힌다. 특히 바커노이슨은 유럽 매출 비중이 70%를 웃돌고 소형 건설장비와 전동화 장비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두산밥캣의 기존 컴팩트 장비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지역 분산과 제품군 보완을 동시에 노린 선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와 두산밥캣이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한 만큼 향후 실적 흐름을 통해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는 내부 통합 이후 수익성 지표와 신제품 매출 비중 변화가, 두산밥캣은 인수 추진 여부와 이후 재무 구조 및 사업 운영의 안정성이 각각 주요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2025-12-23 16: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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