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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경영' 나선다더니···'엄마 없는 자식' 만드는 기업들
[이코노믹데일리] 기후위기부터 출산·양육, 준법 감시까지···. 정치권의 선거 구호가 아니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긴 내용들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해진 시대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분석, 실천 여부를 점검해봤다. 편집자주 #사례1. 대기업에 재직 중인 A씨는 올 초 회사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A씨 회사는 월 초과 근무 시간이 8시간 이상 쌓이면 월 1회 금요일에 쉴 수 있는 '금요일 휴무'를 도입했는데 이날 A씨 홀로 직장에 출근해 일했다. 그는 출산 예정일을 60일 앞둔 만삭의 임산부였다. A씨는 "다들 쉬는데 공교롭게 회사에 나온 사람들 중 임산부가 많았다"며 "근무시간을 준수해야 하는 임산부는 초과 근무 시간이 없으니 모두가 쉴 때 출근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제74조 제5항'에 따르면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는 초과근무를 할 수 없다. 임산부만 일종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혜택을 받지 못한 셈이 됐다. #사례2. 또 다른 대기업에 다니는 B씨는 최근 토요일이면 회사 눈치가 보여 유치원 자녀들과의 나들이를 포기하고 출근길에 나선다. 회사가 비상 경영을 선언하면서 임원들이 주 6일 근무 체제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가끔 회사로부터 업무 관련 전화가 오기도 했다. 결국 쉬는 걸 포기해야 했다. B씨는 "임원이 일하는데 직원이 편히 쉴 수 있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A씨와 B씨의 상황은 주요 대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과는 다른 행보다. ESG에서 'S'인 사회 부문은 인권, 노동, 공정 거래, 소비자 보호,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는데 평가와 보고 자체가 복잡하고 주관적이라 평가 자체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앞서 사례와 같은 상황들은 반영되지 않는다. ESG 평가모형을 개선해 점수를 매기는 한국ESG기준원(KCGS)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평가자료에서도 지난해 삼성전자와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은 사회 부문에서 '탁월(S)'보다 한 단계 낮은 '매우 우수(A+)'를 받았다. 현재 국내 5대 그룹 중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금요일 휴무를 도입했다. LG그룹은 LG경영연구원에 시범적으로 금요일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우 현대차 노동조합이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는 주 4.5일제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가족 친화 경영과 자기계발을 위해 금요일 휴무와 같은 유연 근무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휴무일 명칭을 '가족의 날(Family Day)'로 부르거나 SK에서 '행복한 금요일(Happy Friday)'로 지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경영진 입맛에 따라 노동자의 입장을 고려치 않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과 7월에 삼성전자와 SK그룹에서 비상 경영에 돌입하자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휴일을 반납하고 주 6일 근무를 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다. 비상 경영에 따라 SK 내부에선 '행복한 금요일' 제도 폐지를 저울질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현국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임원 혼자 나온다고 해서 일이 돌아가는 것이 아닌데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말이 많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사례도 나왔다. 삼성은 지난 2020년 대외적으로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준법 경영을 위해 노사 관계 자문 그룹을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단체교섭은 사용자와 노조가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노조가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부품연구동 건물에서 열 예정이던 집회 예정 장소에 하루 전 대규모 화단을 조성해 논란이 됐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완벽한 제도라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제도를 추진할 때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외 홍보를 위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2024-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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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마트·백화점 할인카드 모음
※ '알쓸보카'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보'험 및 '카'드 업계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보험·카드 업계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배춧값이 한 포기에 5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크게 뛰는 등 장바구니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서민의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정부는 추석을 맞아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물가 안정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추석 성수품(추석 기간에 많이 쓰는 물품)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관리와 더불어 정부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농수산물 할인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폭염과 호우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대형마트는 카드 혜택으로 추가 할인과 함께 농수산물 관련 대형마트 자체 할인율까지 더해지고, 백화점 특화 카드로 추석 선물세트 할인도 받을 수 있다. 7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 고릴라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와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을 지원해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를 통해 농할상품권 또는 수산대전 상품권을 구매한다면 각각 20%, 3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살 수 있다. 제로페이 사용이 어려워도 전통시장에서 구매 후 영수증을 지참하면 현장에서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그리고 대형마트에서도 농산물과 수산물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가격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정부 할인지원과 유통사 자체 할인으로 최대 50~6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전통시장에서 장 보는 것도 좋지만 가깝고 편안한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농수산물에 대해 대형마트 자체 할인율이 더해져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대형마트에서도 할인받으면서 명절을 준비할 수 있다. 만약 대형마트에서 장 볼 예정이라면 추석 기간 할인된 가격에서 카드 자체 혜택으로 추가 할인을 더해주는 카드를 추천한다. 신한 '신한카드 Deep Store'는 주말 3대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때 일 1회, 월 3회까지 적용되며, 1회당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기 때문에 하루에 5만원씩 나눠서 결제하는 게 좋다. 특히 동네 슈퍼마켓 등 생필품 구매가 가능한 모든 유통점이라면 5만원 이상 결제 시 15% 할인이 가능해 추석 기간 대형마트 휴무일에도 걱정 없이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이마트에서 장 본다면 KB국민 '이마트II KB국민카드(옐로우)'를 주목해 보자. 건당 7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최대 30% 할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만 할인이 적용돼 마트에서 직접 구매할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카드다. 게다가 할인받은 결제 건도 전월실적에 포함된다. 롯데마트에서 장 볼 때는 롯데마트에서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롯데 '롯데마트&MAXX 카드'가 적합하다. 특히 적은 금액으로 여러 번 나눠 명절을 준비할 예정인 사람이라면 더 맞는 카드다. 일 할인한도가 있기 때문인데, 만약 30만원을 결제한다면 하루에 10만원씩 나눠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할인받은 결제 건도 전월실적에 포함되고 5대 생활업종에서 월 최대 2만5000원 할인도 제공하는 카드다. 추석에 장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전하기 위한 추석 선물세트도 관심갖기 마련이다. 고급스러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선물세트를 고르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백화점에서 혜택받을 수 있는 카드 사용도 유리하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현대카드 Summit'은 카드 발급 시 15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신세계 백화점 또는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고, 백화점에서 결제해도 적립한도 제한없이 1.5% 적립까지 가능하다. 특히 학원·유치원, 병원·약국 업종이라면 5% 적립이 가능해 아이를 가진 40대에게 알짜카드로 주목받는 카드 중 하나다. 현대백화점 특화 카드인 '현대백화점 Fit카드'는 카드 발급 시 매월 5% 쿠폰 3매를 지급한다. 구매금액의 20%를 현대백화점 포인트인 H.Point로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된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2시간 무료 주차권 2매도 제공한다. 특히 평생 연회비 면제에 전월실적도 없어 서브 카드로 사용하고 할인과 주차, 포인트적립까지 모두 챙길 수 있다. 롯데카드의 '롯데백화점 롯데카드'는 숨겨진 롯데백화점 알짜카드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 15% 할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5% 할인이 가능한 e-쿠폰을 제공하는데, e-쿠폰으로 현장할인을 받고 결제일에 15%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롯데백화점에서 12개월 할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데 전월실적을 달성한다면 할부수수료가 면제돼 최대 12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2024-09-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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