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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섭·허선호' 체제 재출격…쉐어칸에 '인도'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 미래에셋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연임이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첫 수장 자리에 올랐던 두 사람이 재신임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호실적이 한몫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8% 급증한 1조188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78% 오른 925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1조485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해외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와 총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사업 담당을 역임했고 지난 2023년 10월부터 각자 대표직을 맡았다. 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 대표, 자산관리(WM)총괄, WM 사업부 대표 등을 거쳐 2023년 12월부터 미래에셋증권 대표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는 인도 현지 종합증권사 쉐어칸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허 대표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잔고와 연금자산 각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역량을 검증받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 지난해 11월 인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를 완료했다. 쉐어칸은 현지 9위 증권사로 인도 내 지점 130개, 임직원 3500명, 총 계좌 300만개를 보유한 금융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 현지의 기술력 높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기업금융(IB) 경쟁력을 빠르게 제고할 계획"이라며 "향후 인도 현지 5위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WM,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삼으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인도 쉐어칸 인수를 계기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당사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인도 쉐어칸의 수익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는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법인 실적은 쉐어칸 인수 마무리로 기존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해외법인 이익은 매 분기 세전 500억원 수준인데 쉐어칸 이익이 추가로 매분기 250억원~300억원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인도를 향한 성장을 강조해 오면서 올해도 인도 진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12일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100일을 맞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신뢰와 혁신, 열정과 고객에 대한 헌신으로 인도 법인의 성공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미래에셋쉐어칸으로 기존 사업을 확대해 고객 자산 규모를 증대시키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고객 편의성을 제고해 향상된 고객 경험과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04-01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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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포트폴리오 밸류업' 최우선…티맵·11번가 흑자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SK스퀘어가 올해 핵심 과제로 포트폴리오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AI·반도체 투자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27일 열린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대표는 “올해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신규 투자처 발굴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관련해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티맵모빌리티는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11번가는 오픈마켓과 직매입 사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자체 생존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에비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 밸류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크래프톤 주식 매각, 원스토어 및 티맵모빌리티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2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2027년까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배당 수익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재원은 AI,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효율화 기술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AI 칩 제조 관련 첨단 패키징 기술,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기술 등을 투자 유망 분야로 꼽으며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또한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 제기된 SK와의 합병설에 대해 한 대표는 “SK와의 합병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일축하며 합병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SK스퀘어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연간 경상 배당 수입의 30%를 상회하는 규모로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2년간 누적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 KPI에 반영, 보상과 연계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홍지훈 사외이사, 정재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홍지훈 신임 사외이사는 글로벌 법무·금융 전문가이며 정재헌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위원장(사장)을 맡고 있다. 한명진 대표는 “올해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AI·반도체 신규 투자, 일관성 있는 주주 환원이라는 네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SK스퀘어를 AI·반도체 중심의 투자 전문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27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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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기다림' 넥슨 야심작 '마비노기 모바일', 27일 출격…원작 팬과 신규 유저 모두 사로잡을까
[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이 8년의 시간과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야심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날(27일) 오전 12시 정식 출시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년 넘게 사랑받은 넥슨 대표 게임 '마비노기'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게임은 원작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여신강림' 편(G1~G3) 스토리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구성했다. 또한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도 추가했으며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인물도 등장시켜 원작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포부다.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캐릭터의 견습 클래스와 성별을 선택하게 된다. 견습 클래스는 크게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까지 5개로 구성됐으며, 각 클래스마다 3가지 세부 계열로 나뉘어 총 15개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른 클래스로 자유롭게 전직할 수 있어 초반 클래스 선택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클래스를 선택하고 나면 캐릭터의 외형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나이부터 헤어, 눈, 얼굴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었다. 또한 아이템을 활용해 패션과 염색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환생 기능'을 통해 언제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인게임에서 튜토리얼을 마치고 나면 MMORPG의 핵심인 전투 시스템과 퀘스트를 비롯해 생활·소셜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채집, 낚시, 요리, 아르바이트 등 생활 콘텐츠와 캠프파이어, 합주, 댄스 등 소셜 콘텐츠는 마비노기의 정체성인 만큼 원작을 플레이했거나 성향이 맞는 이용자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규 소셜 콘텐츠 '스텔라그램'과 '스텔라 돔'도 만나볼 수 있다. 스텔라그램은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소셜 기능으로, 이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공개할 수 있다. 스텔라 돔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력 점수를 보유한 이용자에게만 제공되는 공간으로 다양한 포토존에서 다른 이용자와 교류할 수 있다. 전투 시스템에서도 흥미로운 요소가 도입됐다. 바로 사전에 파티를 맺지 않아도 던전 탐험 중 다른 이용자를 만나 함께 전투할 수 있는 '우연한 만남'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어려운 던전도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으며, 클리어 시 추가 보상도 지급된다. '나침반' 기능도 추가돼 이용자가 직접 이동하지 않아도 퀘스트 진행 장소로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측면도 전반적으로 쾌적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 시스템과 UI 등이 모바일에 맞춰 새롭게 설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가로·세로 전환 모드를 지원해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플레이할 때는 세로 모드, 전투를 진행할 때는 가로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이러한 장점은 모바일 한정이었다. PC 버전에서는 모바일 UI가 그대로 적용돼 다소 불편했다. PC 멀티 플랫폼 게임이라기보다, 단순히 모바일 게임 화면을 키워 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 멀티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고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PC 버전의 UI 최적화도 함께 진행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또한 가방 내 아이템을 '등급' 순으로 정렬해도 가방을 닫았다가 다시 열면 설정이 초기화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전투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먼저 액션의 핵심인 타격감이 부족해 이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할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타의 딜레이도 긴 편이었으며, 스킬이 매끄럽게 연계되지 않기도 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체적으로 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긴 하나, 개발에 투입된 시간과 노력 대비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했다. 특히 생활·소셜 콘텐츠가 핵심인 만큼 이 분야에 흥미가 없는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이 부족했다.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와 피드백 반영을 통해 얼마나 개선될지 지켜볼 만하다.
2025-03-27 0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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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 데이' 열린 제약·바이오 업계...이사진 개편·성장 전략 가속화 핵심
[이코노믹데일리] 26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슈퍼주총 데이’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각 기업의 이사진 구성과 향후 경영 전략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특히 한미약품그룹과 일동제약, 대웅제약의 결정에 기대가 쏠렸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종결된 이후 ‘뉴한미’라는 새로운 그룹 타이틀을 내걸며 이사진을 재편했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고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새 이사진으로는 임주현 부회장, 김재교 대표이사,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무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영훈 전 서울고법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로써 기존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총 10명의 이사진이 구성됐다. 한미약품 주총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가 주요 이슈였다. 최인영 사내이사(한미약품 R&D센터장), 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이영구 사외이사(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선임되며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확고해졌다. 일동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재준 사장과 강규성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송민 연세대 디지털애널리틱스학과 겸임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 상근 감사에는 박주성, 비상근 감사는 박정섭 대주회계법인 전무이사가 각 연임됐다. 이번 정관 변경의 핵심은 중간배당 조항 추가였다. 중간배당은 기업이 연중 경영성과를 반영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 2회 배당이 가능하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및 신뢰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소화성 궤양 치료제 ‘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과 당뇨·비만 타깃 ‘GLP-1RA’ 후보물질의 임상 진척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 가능 체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신사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3.4% 증가한 1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479억원,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이 동반 성장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핵심성장동력으로는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영향력이 컸다. 또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도 한 몫 했다. 대웅제약은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씽크’, 연속혈당측정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항암 신약 및 간섬유증 치료제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부의안건 3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으며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승인됐다. 대웅제약은 ‘1품1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주주와 함께하는 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주총을 개최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각 안건을 별다른 이변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5-03-26 18: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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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그룹 핵심사업 본원 경쟁력 강화 및 구조개편으로 경영성과 회복"
[이코노믹데일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어려운 환경 속 변화를 통해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포스코홀딩스가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57회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철강공급 과잉과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신(新) 경영비전 아래, 철강사업 재건과 에너지소재사업 경쟁력 확보 등 그룹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은 철강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 해외 성장 투자 성과 창출, 우량 리튬자원 선제적 확보 등 핵심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며, 지속적인 구조개편으로 자본 효율성을 올려 경영성과 증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며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인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유의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업 현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와 손성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신임 사내이사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선임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CTO)을 재선임했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에서 권태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권태균 의장은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조달청장,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또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은 전략분야 전문가로 그룹 미래성장동력 강화와 중점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은 마케팅과 해외사업 투자, 사업관리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2024년도 재무제표,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2024년 기말 배당금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원을 확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하며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전량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자사주 2%를 소각했으며 약 1000억원의 신규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 후 즉시 소각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자사주 2% 추가 소각을 앞두고 있다.
2025-03-20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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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특허 방어 중인 HK이노엔, 위더스제약만 상고 취하
[이코노믹데일리]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특허 문제로 제네릭 제약사들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위더스제약에 대한 상고를 취하해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결정형특허에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HK이노엔이 위더스제약만 상고심을 취하하면서 특허 만료기간인 2036년에 조기 제네릭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이캡은 2018년 7월 제30호 국산신약으로 승인받아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의 문을 열었다. 출시 5년차인 2023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제제보다 빠른 약효와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케이캡은 ‘물질특허’와 ‘결정형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물질특허는 신약의 핵심성분인 테코프라잔과 적응증 보호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 만료 기간은 2026년 12월 6일까지였으나 의약품 연구개발 기간을 인정받아 2031년 8월 25일까지 연장됐다. 결정형특허는 2036년 3월까지 유지되며 케이캡 구조에 대한 보호를 뜻한다. 동일 성분이라도 결정형이 다르면 용해도가 크게 차이 날 수 있어 특허 회피가 가능해 복제약 개발이 가능하다. 결정형특허 소송은 1심과 2심 모두 제네릭 제약사들이 승소했다. 소송에 참여한 제약사들은 안국약품, 경동제약, 비보존제약, 동화약품, 광동제약, 위더스제약 등 80여곳이다. 이에 HK이노엔은 해당 제약사를 대상으로 상고심을 제기했지만 위더스제약만 상고를 취하했다. HK이노엔은 상고 취하에 대해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더스제약은 2036년 만료 전 조기 제네릭 발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2023년 초에는 물질특허 관련 소송도 진행됐다. 물질특허 소송에는 HLB제약, 동국제약, SK케미칼, JW중외제약, 동화약품, GC녹십자, 동구바이오제약 등 60여개 제약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존 특허 만료일인 2026년에 제네릭 출시를 위해 케이캡이 보유한 5개 적응증 중 최초로 허가된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제외한 후속 허가 적응증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 등의 물질특허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제네릭 제약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들이 물질특허 2심에서 패소하면서 HK이노엔이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게 됐다. 그러나 패소한 제약사들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소송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025-03-19 1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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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게임 시장 '격돌'…MMORPG부터 인생 시뮬레이션까지…다채로운 장르 신작 쏟아져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국내 게임 시장은 주요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 출시 릴레이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넥슨, 넷마블에 이어 크래프톤까지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MMORPG는 물론 인생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며 각 게임사들은 자사의 핵심 IP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상반기 게임 시장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넷마블, "다시, 낭만의 전장으로" ‘RF 온라인 넥스트’...SF MMORPG 시장 선점 노린다 넷마블은 오는 20일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하며 1분기 경쟁의 포문을 연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되어 글로벌 누적 2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PC 게임 ‘RF 온라인’ IP를 계승한 작품이다. 넷마블은 전작의 핵심 재미인 세력 간 대규모 전쟁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세계관, 로봇 전투 ‘신기’, ‘바이오슈트’ 시스템을 더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신기’는 이용자가 직접 탑승하여 전투를 지휘하는 거대 병기로 ‘바이오슈트’는 전투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전략성을 높이는 장비다. 최대 450명이 참여하는 ‘광산 전쟁’, 우주 정거장 쟁탈전 ‘낙원 쟁탈전’, 행성 점령전 등 대규모 전쟁 콘텐츠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핵심 재미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RF 온라인 넥스트는 올해 넷마블의 첫 신작으로 실적 반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 소통 강화 및 사전 이벤트 진행 등 흥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잔’ 투톱 전략으로 시장 장악 노린다 넥슨은 오는 27일 ‘마비노기 모바일’, 28일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잇달아 출시하며 1분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 대표 IP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대작으로 8년간의 개발 기간과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원작 ‘마비노기’의 ‘여신강림’ 스토리를 기반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의 배경과 인물을 활용, 기존 팬들에게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채집, 낚시,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함께 5종의 기본 캐릭터 외 15종의 추가 캐릭터, 무기 교체 시스템 등을 통해 높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던전, 사냥터 등 전투 콘텐츠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편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액션 RPG ‘카잔’을 PC,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 ‘마비노기 모바일’과 함께 투톱 체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넥슨 측은 “탄탄한 IP 파워를 가진 두 신작을 통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로 틈새 시장 공략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인조이’는 EA ‘심즈’ 시리즈를 겨냥한 작품으로 10년 넘게 후속작이 부재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인조이’에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술인 CPC(공동 플레이 캐릭터)기술를 도입, 게임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조이’는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크래프톤 측은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MMORPG부터 인생 시뮬레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쏟아내면서 1분기 게임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3월 말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집중되면서 경쟁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흥행 성패가 상반기 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게임사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며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분기 게임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3-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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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대 전략기술 육성에 6.4조 '통 큰' 투자…기술 패권 경쟁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12대 전략기술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정부는 올해만 6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고 스타트업 육성부터 세제 혜택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2025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된 중장기 정책의 첫 연간 실행 계획으로 사업화 촉진,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 임무 중심 투자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양자 기술을 '3대 게임체인저' 분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이들 분야를 포함한 10대 핵심 프로젝트에 총 3735억원을 투입하며 AI 반도체, 바이오 파운드리, 양자 기술, 첨단 패키징,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등 5개 핵심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뿐만 아니라 전략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37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별도로 추진, 혁신 성장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지원책도 대폭 강화된다. 1조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와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여 전략기술 분야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한다. '전략기술 확인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게는 병역 지정 업체 선정, 정책 금융 우대, R&D 사업 선정 시 가점 부여 등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세제 지원 역시 확대된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AI 분야를 추가하고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율을 5%p 상향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기술 안보와 글로벌 협력이라는 '두 바퀴' 전략도 눈에 띈다. 정부는 급변하는 과학기술 트렌드와 국제 정세 변화를 반영, 12대 국가전략기술 체계와 임무 중심 전략 로드맵을 민관 합동으로 재정비한다.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R&D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기술 유출 방지 및 특허 분쟁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글로벌 협력은 AI, 양자, 바이오 '3대 게임체인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참석,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 구축 등 국제 공조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OEC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외국 정부나 기관의 중요 정보 요청 시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는 조항을 신설, 기술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정부는 임무 중심 R&D 추진을 위해 '전략연구사업(MVP: Mission-oriented Visionary Projects)'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MVP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현금-현물 매칭 비율을 절반으로 완화하고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여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R&D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출연 연구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 규모도 100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확대, 국가 전략 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정책 연구 기관 및 주요 기업과 함께하는 '국가전략기술 혁신 포럼'을 정례화하고 실무 추진 위원회를 구축, 정책 실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AI 전환 가속화와 기술 경쟁 심화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전략기술 확보는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국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선도형 R&D 투자와 범부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5-03-12 17: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