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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6곳, 미수금 12조… 중견 건설사 생존 위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건설업이 흔들리고 있다. 고금리, 공사비 급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연이어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도급업체는 물론, 건설업과 연계된 금융권으로까지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신규 채용이 급감하면서 건설업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경제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만 해도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 삼부토건(71위), 대저건설(103위), 삼정기업(114위), 안강건설(116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 6곳에 달한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지방 주택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이 극에 달한 결과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하고도 받지 못한 공사비가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에 육박해 2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1~100위권 중견 건설사 37곳의 작년 9월 말 기준 공사 미수금과 미청구 공사비는 11조718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3년 말(9조2902억원)보다 26.1%, 2022년 말(8조4179억원) 대비 39.2%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외상 공사비는 건설 경기가 활황일 때는 향후 수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처럼 미분양이 쌓이고 공사비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악성 채권’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방 사업장이 많은 중견 건설사의 경우 미수금이 증가하면서 자금난에 빠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로, 이 회사의 공사 미수금은 2020년 719억원에서 2023년 2146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타운하우스와 경기 의정부 주상복합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자금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고용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월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9000명 줄어들었으며, 청년층(15~29세) 건설업 취업자도 6만1000명 급감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건설업 일자리 축소는 단순한 산업 불황을 넘어, 내수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올해도 건설 투자는 2.8%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2872가구로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건설업 불황은 서민 일자리 감소와 가계 소득 악화를 초래해 내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건설사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1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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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작년 영업이익 2862억원…신규 수주 19.9조원 '최대 실적'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은 5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12조8638억원, 영업이익 2862억원의 2024년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신규 수주는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창사 최대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직전해인 2023년에는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 등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신규수주는 19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신규수주 16조740억원을 2년 만에 넘기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찍은 것이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가 지난해 10조2371억원에서 9조5109억원으로 7.1% 감소했고, 인프라사업본부는 지난해 1조1041억원에서 1조1535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플랜트사업본부는 지난해 3004억원에서 4257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6439억원), 청량리 제6구역 주택재개발사업(4869억원), 플랜트사업본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6039억원), 동북아 LNG Hub 터미널1단계 프로젝트(5879억원), 인프라사업본부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프로젝트(5205억원) 등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국내외 다양한 사업으로 수주 실적에 기여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38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5% 감소, 신규수주는 6조94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6% 증가했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반과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12조 6,000억원, 신규수주 14조 3,000억원을 제시했다.
2025-02-05 1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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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12조 상반기 집행…철도지하화 3월까지 선정 발표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침체된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철도지하화'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을 앞당겨 시행하고 SOC 예산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선 도로 4조2000억원, 철도 4조1000억원 등 SOC 예산의 약 70%인 12조원을 상반기 중에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도로 2조5000억원, 철도 2조1000억원을 1분기에 집행하는 등 연초부터 재정 조기집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예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12조3000억원, 철도공단 3조5000억원, 도로공사 2조7000억원 등 최고 수준인 57%를 상반기에 집행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집행 점검을 철저히해서 상반기 중에 조기 집행할 수 있는 예산 최대치를 경기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전체 상반기 (집행) 비중은 이번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지역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철도지하화는 1차 사업 공모를 신청한 지자체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1분기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늦어도 3월을 넘기지 않고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오는 5월 추가 사업 제안 접수를 거쳐 연말까지 전국 단위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뉴:빌리지는 지난해 선정된 선도사업 32곳에 대한 사업에 착수하고, 2차년도 예산에 맞춰 추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 주택정비사업과 연계할 경우 최대 30억원까지 국비 지원도 추가한다. 지방소멸 문제와 함께 대두된 빈집 문제 대책으로는 오는 상반기 중 '빈집 정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빈집 정비 활성화 방안은 빈집 은행, 빈집 관리업, 빈집특화형 뉴:빌리지 사업 도입 등을 포함한 것으로, 빈집 밀집구역 내에 별도 사업이나 골목 단위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게 목표다. '지역활력타운'은 다부처 연계사업을 현행 18개에서 22개로 확대해 오는 5월 신규사업 10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반기 중 열차, 숙박, 렌터카를 통합 할인하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참여 지역을 현재 23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하고, 교외선 자유여행 패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시재생씨앗융자 지원대상 확대 및 소상공인 도로 점용료 감면 연장(2026년)도 진행된다.
2025-01-14 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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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선도지구, 3만6000가구 선정… 분당·일산·평촌 3곳씩 재정비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지역 가운데 먼저 정비사업에 들어갈 선도지구가 13개 구역, 3만6000호 규모로 선정됐다. 분당의 선정 규모가 1만1000호 규모로 가장 많고, 일산 8900호, 중동 6000호, 평촌 5500호, 산본 4600호 규모다. ◆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분당 1만1000호 등 3만6000호 규모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 관할 지자체들은 27일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와 선도지구 지원 방안, 향후 1기 신도시 정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성남시는 분당 신도시에서 샛별마을 동성, 양지마을 금호, 시범단지 우성 등 3개 구역 1만948호가 선정됐다. 경기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의 백송마을 1단지, 후곡마을 3단지, 강촌마을 3단지 등 3개 구역에 8912호가 선정됐다. 또 평촌에서는 꿈마을 금호, 샘마을, 꿈마을 우성 등 3개 구역에서 5460호가, 중동에서는 삼익, 대우동부 등 2개 구역에서 5957호가 선정됐다. 산본에서는 자이백합, 한양백두 등 2개 구역에서 4620호가 선정됐다. ◆ 분당·일산 연립주택 일부는 '별도 정비 물량' 지정…"선도지구 수준 지원" 분당, 일산에서는 선도지구에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서도 만 4천 호 규모의 '별도 정비 물량'이 함께 발표됐다. 분당에서는 목련마을 빌라단지 등 4개 구역 1만2055호, 일산에서는 정발마을 2단지 등 4개 구역 9174호 규모다. 모두 주택 유형이 '연립주택'인 곳들로, 국토부는 신도시 정비 시 주택 유형을 다양화할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이번 별도 정비 물량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향후 정비 과정에서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평촌, 중동, 산본 신도시의 경우 공모 대상 구역, 신청 구역 중에 연립유형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부동산원이 추정 분담금 산출 지원…'미래도시펀드' 조성도 추진 선정된 선도지구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먼저 그동안 정비 사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됐던 학교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사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비 과정에서 미리 학교 문제를 조율하기로 했다. 세대별 추정 분담금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반복돼 왔던 점을 감안해 부동산원을 통해 분담금 산출 업무를 지원하고, 정비사업 추진 시 반복되는 동의서 작성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전자 동의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또 내년 중에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고 초기 사업비부터 지원해 시공사의 자금조달 부담 등을 낮춰주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번 사업에 대한 관련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12월부터 각 지역별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어 통합 정비 제도 전반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 선도지구 미 선정 구역은 '순차 정비' 개념 도입…"연차별 정비 물량 내에서 승인" 이번에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않은 구역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정비계획 수립 시기를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 수립 중인 신도시별 기본계획은 구역별 정비 시기가 제시되지 않아 주민들이 정비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올해 선도지구가 안되면 정비가 어렵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예정구역의 정비시기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민의견 수렴, 승인권자인 경기도와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시기를 단계별로 제시하는 순차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순차정비 방식은 각 지자체가 지역의 여건에 맞춰 설정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와 관련하여 국토부가 수립하는 최상위 지침인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방침'을 지난 18일에 고시 완료했다"며 "12월에는 그간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온 유휴부지 개발, 영구임대주택순환정비 등의 이주대책과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11-27 15:4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