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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지수 특별편입 내달 20일…KB·하나 포함될까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거래소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을 내달 20일 변경한다고 밝혔다. 편입이 유력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이번에는 지수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월 20일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 9월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공개하면서 밸류업 본공시 12개 기업 중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한 7개 사만 최종적으로 지수에 편입했다. 그러나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이틀 뒤 연내 구성종목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지수 편입 심사 대상을 '지난 9월 24일 이후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으로 결정했다. 편입 종목 심사, 지수운영위원회 심의, 사전 공지 및 실제 운용사 리밸런싱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변경일 전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사 대상기업 선정 기준일을 12월 6일로 확정했다. 다만 특별 변경인 점을 고려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제한적 범위에서 특별 편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편입만 해당하며 편출은 진행되지 않는다. 특별 리밸런싱을 통해 기존 구성 종목이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기업과 투자자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그 근거다. 편출 없는 특별 편입으로 밸류업지수의 구성 종목은 기존 100종목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내년 6월 정기변경 때는 편출을 거쳐 기존처럼 100종목으로 돌아온다. 거래소는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은 최대한 심사대상에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수 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밸류업지수 발표 당시 본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12개사(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 DB하이텍, 미래에셋증권, 현대자동차,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였다. 이후 지난 9월 24일부터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32개 사다. 이 중 밸류업지수에 포함돼 있지 않은 기업은 △JB금융지주 △롯데렌탈 △강원랜드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LG전자 △KB금융 △SK텔레콤 △DGB금융지주 △SK △하나금융 △롯데이노베이트 △BNK금융 △SK이노베이션 △유한양행 △SK네트웍스 △롯데하이마트 △케이티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케이티앤지 △현대지에프홀딩스 △한미사이언스 △HL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롯데리츠 등 28곳이다. 특히 KB금융, 하나금융 등은 특별 편입이 유력하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시장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고 신한과 우리는 조기 공시기업 특례편입 제도로 포함됐다. 이후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지난달 24일, 29일 자율공시를 완료했다. 다만 특별 편입종목 수를 제한하지 않아 이번에도 편입 기준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수 선정 기준 당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고무줄 잣대'란 비난을 받았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의 규모와 추이를 감안해 종목 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2024-11-18 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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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크리스마스?…백화점 3사, 내수 부진에 연말 장사 '올인'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를 두 달이나 앞두고 벌써부터 점포 장식 경쟁에 불이 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모아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에겐 관광 자원이 되기도 한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 업계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특수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1일부터 일제히 크리스마스 점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채 2주가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백화점들의 자존심을 걸고 건물 내·외관 장식에 나서는 만큼 콘셉트 및 세부 정보 유출에 조심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매년 연말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인증샷 명소’로 주목받았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벽에 LED 조명을 비춰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신세계 극장’을 주제로 영상을 선보였다.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가 꼬마 병정과 루돌프,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등을 만나는 내용이다. 신세계의 자체 캐릭터 ‘푸빌라’도 영상에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본점 외관에 LED 설치 등 공사를 마무리했고 영상을 시험 송출 중이다. 올해 미디어 파사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신세계 측은 “콘셉트 및 규모 등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 375만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 만큼, 올해도 한층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롯데백화점도 명동 본점을 비롯한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점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란 주제로 정세랑 작가와 손잡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어린이 ‘해아’가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스토리에 맞춰 본점 앞 100m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크리스마스 상점과 더불어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선보이고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했다. 1층 본관에는 ‘포스트 오피스’를 조성해 인증샷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미디어 파사드 콘셉트도 알려진 정보가 없다. 다만 작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등지에서 열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더 확장 운영한다. 이는 11월 중순께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내달 1일 오픈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내부를 크리스마스 무드로 꾸미고 있다. 올해 콘셉트는 서커스다. 작년 더현대 서울은 5층 3300㎡ 규모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을 동화 속 크리스마스 거리 분위기로 연출했다. H빌리지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이었다. 11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현대백화점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16개 부티크(상점)와 마르쉐(시장), 6000여개 조명 등으로 이국적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을 구현했다. 더현대 서울은 매시간 100명씩 H빌리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올해 1차 예약은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더현대 서울 SNS에서 진행된다. 예약 가능 날짜는 내달 1일부터 15일이며, 하나의 계정 당 최대 예매 수량은 4매다. 사전 예약은 총 4차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백화점들이 연말 분위기를 앞당겨 내려는 건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익이 5% 안팎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신세계는 매출은 소폭 오르지만 영업익이 역시 4~5%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도 9월 늦더위로 인한 패션 매출 감소 등에 3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2024-10-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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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로 세계 무역 규모 300조 넘게 감소…'전략적 협력' 필요"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통상 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진국에서 주도하는 녹색산업정책으로 세계 무역 규모가 지난해 2744억 달러(약 378조8640억원) 감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산업정책은 환경친화적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 등의 정부 정책을 말한다. 버나드 호크먼 유럽대학연구소 교수는 2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대응 방향' 세미나에서 무역 연구기관 세계무역경보(GTA) 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호크먼 교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선진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짚어냈다. GTA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되거나 실행된 약 1800여개의 통상 정책 중 70.9%가 선진국에 의해 실행됐다. 이 중에서도 47.7%는 중국, 유럽연합(EU),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통상 정책이 적용되는 분야와 동기가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통상 정책의 전통적 동기는 무역 적자 해소, 국내 경제 활성화 등인데 최근 이와 대조를 이루는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안정성 등 '비전통적 동기'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호크먼 교수의 설명이다. 정책의 주된 적용 분야도 안보(25.7%), 첨단기술(20.6%), 저탄소 기술(15.3%)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크먼 교수는 "각국 정부는 정책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비전통적 동기와 관련해 공통된 이해관계를 지닌 국가와의 협력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취임 직후부터 관세를 중심으로 통상 압력이 가중될 것이고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노동, 인권, 환경 관련 통상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이 이 같은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유명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공급망, 첨단기술, 탄소중립 분야 중심으로 통상 정책을 재편하면서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도 “자유무역에서 경제 안보 시대로 전환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중요한 정책 도구로 활용되는 현 상황은 한국에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지지부진했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CPTPP) 가입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23 18: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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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미국 대선···우리 기업은 어디에 후원했나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안보 및 경제·산업계 지형도를 바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이코노믹데일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 맞춰 21일 대선판에 투입된 우리 기업들의 로비 자금 내역을 살펴봤다. 결론부터 설명하면 우리 기업은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고 정당별 후원은 기업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원호 국립외교원 경제기술안보연구센터장은 "해리스 후보는 환경이나 인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어 친환경 공급망 재편이나 노동조합 강화 등에 대응해야 한다"며 "반대로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 미국산 수입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대선 후 세계 경제를 전망했다. 미 대선은 연방 상·하원 선거와 함께 다음달 5일(현지시간) 시작해 6일 마무리된다. 총 유권자는 약 2억4400만명인데, 지난번 대선 투표율 66.8%를 기준으로 보면 약 1억63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거라 예상된다. 선거 규모만큼 투입되는 로비 자금도 천문학적이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대선 관련 모금액은 총 10억8400만 달러(약 1조4850억원)였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억9600만 달러, 4억2060만 달러로 양분했다. 현재 미국은 로비 활동을 허용해 거액의 로비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슈퍼팩'이라 불리는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대해선 무제한 후원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로비스트나 각종 모금 행사 등을 경유해 지원한다. 미 대선을 '쩐의 전쟁'이라 부르는 이유다. 다만 200달러(약 27만4000원) 이상 후원한 사람이나 기업은 로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은 미 의회나 정부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기업별 로비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로비 자금도 오픈시크릿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어느 당, 어떤 후보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개된 모금액을 살펴봤더니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중에선 삼성이 올해만 354만 달러(약 48억5400만원)로 가장 많은 돈을 미 대선판에 투입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활동을 위해 삼성SDI아메리카, 삼성전자 미국법인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뭉쳐서 만든 삼성그룹이 후원금을 냈다. 해리스 후보를 향한 후원금이 3만1448달러로 가장 많았고 트럼프 후보는 10분의1 수준인 3483달러였다. 연방의원 선거를 위해선 텍사스주에서 10선을 지낸 마이클 맥콜 연방하원의원과 같은주에서 11선에 성공한 존 카터 의원 등에 적극적으로 로비했다. 대선 후보와 달리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54.7%, 공화당이 43.9%, 기타가 1.4%였다. SK그룹이 254만 달러(약 34억8000만원)로 2위에 올랐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5개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SK아메리카스'가 미국에서 로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SK아메리카스는 연방의원 선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에 투입된 로비 자금은 없지만, 연방의원 후원엔 정당별로 민주당은 83.9%, 기타는 16.1%를 차지했다. 흑인 여성 최초의 델라웨어주 하원의원인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민주당 의원과 마틴 하인리 뉴멕시코주 민주당 의원 등이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23만 달러, 48만 달러로 총 171만 달러(약 23억4400만원)를 로비 자금에 썼다. 현대차그룹의 후원 비중은 대선 후보, 정당 모두 민주당이 높았다. 해리스 후보에게 3817달러를 후원했다면 트럼프 후보에겐 10만원도 안 되는 63달러를 건넸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에 87.5%, 공화당에 12.5%를 지원했다. 기아도 해리스 후보에 후원한 액수가 2488달러로 234달러를 후원한 트럼프 후보보다 많았다. 정당 후원도 공화당(17.4%)보다 민주당(69.9%)에 집중됐다. LG그룹은 총 43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로비자금으로 썼다. LG전자가 31만 달러,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이 뭉친 LG코퍼레이션이 12만 달러를 냈다. LG전자의 경우 엄밀히 보면 기업이 아닌 직원 개인의 후원이었다. LG전자 직원들은 해리스 후보자에게 957달러를 지원했지만 트럼프 후보에게 후원한 금액은 '0원'이었다. 정당별 후원은 민주당이 93.7%, 기타가 6.3%였다. LG코퍼레이션 역시 직원들이 해리스 후보에게 786달러를 후원했지만, 트럼프 후보에게 들어간 후원금은 없었다. 정당별 후원은 공화당이 65.9%, 민주당이 34.1%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 기업들이 미국 선거판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는 이유는 거대한 대미 투자 액수에 있다. 미국에 돈을 쓴 만큼 투자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미 투자액은 277억 달러(약 38조155억원)였다. 해외 투자액 비중은 43.7%로 1위였다. 특히 배터리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미국 직접투자액이 각각 37억9900만 달러, 23억4100만 달러였다. 해당 분야는 우리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삼는 핵심 사업이다. 미국의 대선 판도가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비 자금이 들어간 정당과 후보는 각 기업이 미국에서 펼치는 사업과 일맥하는 부분이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 7일 공개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방향’ 보고서에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자동차‧배터리 산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철강 등의 산업에 유리할 것이라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덕에 64억 달러를 지원 받았음에도 상대 정당인 공화당 지원 비율이 높았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과 연관된 걸로 풀이된다. SK그룹과 LG그룹은 미국 내 투자를 배터리 관련 계열사가 주도하면서 전기차 전환과 관련된 곳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배터리 제조 회사인 SK온의 후원액은 민주당 연방의원에 쏠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도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빌 하이젠가 미시간주 공화당 의원에 후원액이 몰렸다. 현대차의 경우 많은 액수를 후원한 해리스 후보보다 트럼프 후보에게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자금이 흘러간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수입차에 고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대형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공장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로비 액수보다 로비의 목적과 방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얼마나 후원하냐 보다 대선 후보들의 참모나 권력 심층부에 다가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 듯 하다"며 "결국 중요한 순간 후보들은 리딩 포지션(선도자)에 있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연원호 센터장은 "바로 로비의 효과를 거둔다는 단기적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단,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히 관계를 만드는 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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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가을철 보습제품 라인업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선선한 날씨와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이다. 기온이 낮아지고 바람이 차가워지면 피부의 보습막이 손상되고 수분이 증발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습 제품을 많이 찾게 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수의 제약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보습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 마이크로 스타톡 세럼’ 제품은 자사 세럼 제품군 중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철 피부 보습을 위한 마데카 마이크로 스타톡 세럼은 피부 본연의 빛을 살려주는 고농축 탄력광채 보습세럼으로, 연약해지기 쉬운 눈가, 입가, 팔자 부위 주름을 케어해 준다. 동국제약의 핵심성분 TECA(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와 병풀추출물, 자체개발한 탄력 도움 성분 DK펩타이드 콤플렉스, 폴리리프트 성분 등을 함유해 영양감 가득한 고농축 제형이 환절기 거친 피부에 깊은 보습감을 제공한다. 센텔리안24 담당자는 “마데카 마이크로 스타톡 세럼에는 피부 진정과 보습을 위한 1% TECA 성분과 3가지 펩타이드가 블렌딩된 DK펩타이드 콤플렉스가 포함돼 환절기 건조하고 거친 피부에 깊은 보습감과 화사한 광채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약품의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랩클은 연구소에서 개발한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로 우리 피부의 구성 성분과 가장 유사하며, 피부에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흡수돼 주름 개선, 피부 재생, 수분 공급, 피부 장벽 강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랩클에서 선보인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 310㎖'는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용량으로 주름 개선, 탄력, 보습 기능의 펩타이드가 고농축 제형으로 함유돼 피부 관리를 돕는다. 랩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임상결과 △100시간 지속 보습력 △피부 층별 속 보습 4.3% 개선 △피부 광채 1.6% 개선 △각질 27.5% 개선 △피부 유분 33.4%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랩클은 ‘프레스티지 펩타이드20 크림’도 선보였는데 현대약품이 자체 조성한 20종의 펩타이드와 △시어버터 △스쿠알란 △판테놀 △호호바오일 등 보습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주름·피부 결·피부 탄력 개선을 입증했으며 사용 후 △피부 속 수분량 91.5% 증가 △피부 거칠기 5.8% 감소 △윤광 50.6% 증가 등 수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파마리서치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에서는 ‘더마힐러’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즈 가운데 '더마힐러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더마힐러 모이스처 트리트먼트 앰플'은 외부 자극으로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에 적합하며 피부장벽 개선에 효과적이다. 더마힐러 시리즈 제품군에는 파마리서치에서 자체 개발한 연어 DNA 유래 성분인 'c-PDRN'과 'PDRx'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 피부 자극을 빠르게 진정시키고 피부 속부터 수분감을 채워준다. 파마리서치에 따르면 더마힐러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피부성분과 유사한 호호바씨 오일이 함유돼 수분 증발 방지와 보습 효과를 높였다. 히알루론산, 천연보습인자(NMF), 세포 간 지질 성분을 함유한 워터베이스가 무너진 피부 장벽 개선에 도움을 주며, 저자극으로 수분을 공급해 맑은 광채 피부로 가꿔준다. 더마힐러 모이스처 트리트먼트 앰플은 더마힐러 제품군 중 'PDRx'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고농축 제품으로 손상된 피부에 발라주면 피부 장벽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 직후 보습력 111.543% 개선과 48시간 보습 지속력을 자랑하며, 2주간 사용하면 자극으로부터 손상된 피부 장벽이 74.091% 개선되는 효과가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들 제품을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 후 더마힐러 모이스처 크림으로 마무리해주면 윤기 있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며 "끈적임 없는 고보습 제형이 건강한 피부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2024-10-15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