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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증권사 3Q 누가 잘했나…'KB' 웃고 '신한' 울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KB증권이 선방했지만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파생상품 관련 금융사고 여파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증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총합은 3675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우리투자증권 제외) 3분기 대비 150.7% 급등했다. 금융지주 증권사 중 KB증권이 3분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왕좌를 차지했다. KB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731억4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87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01% 오른 수치다. 수수료 수익 개선이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운용 수수료 수익이 1634억원,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이 741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 2분기 분기보다 15.1%, 13.8% 증가했다. 자산관리(WM) 금융상품 자산은 61조6000억원을 기록한 동시에 WM 수익이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39억8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2.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881억940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작년 동기보다 58.9% 오르며 약진했다. 지난해 적자로 부진을 겪었던 하나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512억5700만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23.4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50억1700만원을 내며 만회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내며 3분기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IB) 수익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하나증권의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1977억1900만원 △2023년 1분기 967억2900만원 △2분기 -329억3300만원 △3분기 -569억2300만원 △4분기 -3736억2700만원 △2024년 1분기 1090억1100만원 △2분기 517억3200만원이었다. 반면 금융지주 중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유일하게 웃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파생상품 금융사고 손실액 1357억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돼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을 공급하고 헷지 운용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LP(유동성공급) 헷지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해 과대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6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30억원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 2분기보다 76.8% 감소한 215억원으로 나타났다. 천상영 신한금융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 25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3분기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첫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3분기 당기순이익 60억원, 순영업수익은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한 후 지난 8월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투자증권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성장할 계획"이라며 "비은행 수익 다변화 및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금융주에 일정 부분 반영됐고 연말 연초에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규제 우려 등이 잠시나마 부각될 여지가 있어 앞으로의 상승 기울기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4-10-31 06:00:00
롯데웰푸드 '빼빼로', 美 북동부 코스트코서 판매된다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웰푸드가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입점했다. 빼빼로의 미국 코스트코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화이트쿠키, 빼빼로 크런키 3종으로 만든 특별 패키지 ‘빼빼로 어쏘트’ 제품을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 입점해 판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한 빼빼로 어쏘트가 좋은 고객 반응을 보이자 미국 코스트코까지 판매가 확대됐다.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빼빼로의 지난 6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30만갑 이상을 돌파했다. 롯데웰푸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월 구독자 1만명의 스낵 구독 플랫폼 ‘트라이 더 월드’에 빼빼로 오리지널,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화이트쿠키, 빼빼로 크런키 4종의 스페셜 패키지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진행한다. 이번 빼빼로 스페셜 패키지는 구독자들에게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전달되며, 빼빼로데이 유래를 알리는 영문 리플렛이 동봉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미국 ‘크로거’ 등 현지 유통체인과 ‘에이치마트’, ‘99랜치’ 등 한인, 아시아마켓에 입점해 있다. 향후 남동부와 서부지역 코스트코에도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는 약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도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빼빼로가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4 10:17:49
식품에 힘 쏟는 신동빈 회장…롯데웰푸드·롯칠성음료에 쏠린 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카카오 재배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 [이코노믹데일리]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를 필두로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신 회장은 지난달 유럽에서 식품사 전략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달 초 롯데웰푸드의 대표 상품인 초콜릿 원료 공급망을 직점 점검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했다. 작년에는 롯데칠성음료 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식품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로 캐시카우였던 화학군이 휘청이고 건설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에 기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향후 얼마만큼의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함께 아프리카 가나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이 가나에 직접 방문한 건 빼빼로·가나초콜릿 등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조달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최대 초콜릿 생산업체로 현재 가나에서 카카오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신 회장은 아프리카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방안은 물론 그룹 미래 전략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신 회장이 이번 출장길에 직접 오른 이유기도 하다. 롯데웰푸드는 그룹의 핵심 사업군으로 신 회장에게는 승부수와도 같다. K푸드의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빼빼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빼빼로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올랐다. 반기 기준 처음으로 국내 매출인 315억원을 앞섰다. 지난해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됐으며 54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 수출액 290억원과 비교해 86% 이상 성장했다. 신 회장은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폴란드에서 ‘원(One) 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열고 빼빼로를 2035년까지 연매출 1조 브랜드로 키우자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일본 롯데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공장에서도 빼빼로를 생산하는 등 한·일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롯데가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해외 시장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을 위해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추진하는 건강기능성 식품(건기식) 사업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 테마 가운데 하나로 건강을 의미하는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를 선정했다. 신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2022년부터 5년간 바이오, 헬스케어를 포함한 신사업에 1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기식, 생수, 제로 슈거(무설탕), 증류주 등을 중심으로 새 먹거리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사업 확대 기반을 다지기 위해 2022년 9월 건기식 연구개발 회사 빅썸바이오 지분 52.95%를 95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빅썸바이오는 맞춤형 건기식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던 업체로 건기식 소분, 판매 규제 특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이다. 롯데칠성은 이 회사 인수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을 세웠다. 또한 맞춤형 건강기능 소재 확보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롯데칠성과 빅썸바이오 간 시너지 창출에 문제가 있는지 인수 1년이 넘어가도록 빅썸바이오의 성장이 더딘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지만 1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3500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도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건성정도 좋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빅썸바이오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에 이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롯데칠성이 어떤 전략으로 건기식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이목이 쏠린다. 수많은 제약·식품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만큼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롯데칠성이 타사 제품 대비 차별점을 내세우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7 06:00:00
KAI, 강원도와 소방헬기 납품 계약…산불 진화 능력 높인다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31일 강원특별자치도와 330억원 규모의 수리온 소방 헬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소방 헬기 1대와 수리 부속(교체나 수리에 사용하는 부품), 지상지원장비, 조종사·정비사 교육 등이 포함됐다. 오는 2027년 납품이 목표다. 수리온은 외국 헬기의 전유물이었던 국내 소방 헬기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아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방 헬기는 이번 계약으로 총 8대가 된다. 제주소방을 시작으로 경남소방에 차례로 공급됐고 중앙119, 경북소방, 강원소방 등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강원소방 헬기는 산악 지형이 많은 강원도에서 응급·인명 구조와 화재 진화,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맞춤 기능을 갖췄다. 물탱크 용량을 기존 2000ℓ에서 2500ℓ 이상으로 늘려 대형 화재 진압과 산불 진화 임무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수리온의 임무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도입을 결정해 준 강원도와 강원소방본부에 감사드린다"며 "수리온이 150만 강원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고의 헬기를 납품하고 후속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1 16:43:43
롯데웰푸드,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하브모어' 합병…"연매출 1조원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웰푸드가 인도 현지에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친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인도 건과·빙과 두 자회사 통합으로 시너지를 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30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는 지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경영 효율화 제고와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양사 간 합병은 인도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가 인도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브모어는 흡수합병되나 하브모어 브랜드는 지속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하반기 중으로 주주 동의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단순한 외형적 성장 외에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 등으로 현지 롯데 브랜드력을 공고히 하는 데 각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하브모어의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인도 서부로 한정된 지역 커버리지가 중남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한 롯데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는 지난 2022년 929억원, 2023년 1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브모어는 지난해 1656억원 매출로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번 롯데 인디아 통합 범인 출범을 진행하게 됐다”며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향후에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30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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