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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증권사 랩어카운트 회복세 본격화…미래에셋·NH, WM 실적 '호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세은 기자
2025-11-12 06:06:00

증시 호황에 랩어카움트 자산 100조 '코앞'

미래에셋, WM 수익 분기 기준 역대 최고

NH투자증권, PB 영업 적극 지원

각 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각 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증시 활황 속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이동하며 랩 시장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 전반의 랩 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자산은 91조2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가 호황을 보인 지난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랩어카운트 자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계약자산은 8조46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투자자 자금 유입이 본격화됐다.

랩어카운트는 '포장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Wrap'과 '계좌(Account)'의 합성어로, 증권사가 고객의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투자 실행까지 전 과정의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장기 운용이 가능하고 투자자 성향에 맞춘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 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랩어카운트 회복세는 WM 부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WM 수익은 9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랩어카운트 수익이 330억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수수료에서 가장 큰 비중(약 36%)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NH투자증권 WM 수수료 수익도 전 분기보다 21.5% 늘어난 3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258억원, 2분기 296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 왔으며 자산관리 수수료 역시 119억원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전략적 세일즈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이후 대형사를 중심으로 지점형·본사형 상품과 비대면 랩 서비스를 확대하며 가입을 유도하고 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랩 상품 출시 등 판매 전략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랩어카운트 잔고가 5조원을 넘는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연금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산배분위원회가 결정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추종해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RA)로 운용하는 '글로벌 로보랩'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금융위원회 RA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검증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동 매매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두 상품 모두 장기·맞춤형 운용이 가능하지만 운용 방식과 기술 적용에서 각 사의 차별점이 뚜렷하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연금과 랩어카운트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을 꾸준히 강화해온 만큼 향후에도 관련 수익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자산관리 시장이 펀드 중심에서 자율성이 높은 랩 상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전반적인 랩 시장의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NH투자증권의 경우 본사가 지점 PB(프라이빗뱅커) 영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갖춰 영업 효율성을 높인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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