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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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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혁신으로 재편…통신 3사, 미래 먹거리 발굴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통신업계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전환(DX)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신사업 강화를 위해 주요 조직을 신설·통합하며 체질 개선에 돌입했으며 SK텔레콤은 다음 주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시장 포화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KT, B2B 통합으로 경영 효율화…미디어사업 강화 KT는 지난달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핵심은 B2B 사업조직의 통합과 클라우드·AI·IT 컨설팅 조직의 확대다. 이를 위해 기존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하고 산하에 △GTM본부(시장 진출 전략) △TMO본부(차세대 IT 프로젝트 관리) △SPA본부(전략적 파트너십)를 신설했다. SPA본부는 MS와의 협력 확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앞서 KT는 MS와 5년간 약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IPTV 등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 '미디어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 KT스카이라이프, KT스튜디오지니 등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의 사업을 총괄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미디어부문장은 '기가지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채희 전무가 맡는다. 김영섭 KT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최고의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신임 CEO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홍 대표는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과 전략 수립을 담당했던 인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했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은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산하에 두고 각각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는 AI 기반 기능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홈 에이전트 사업은 스마트홈 IoT와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협력하며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모색하고 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 기술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을 신설해 신규 AI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인재 확보와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AX·인재개발 담당'을 신설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이러한 변화를 통해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 SK텔레콤,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 본격화 SK텔레콤은 다음 주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유영상 대표 체제 아래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화하며 '돈 버는 AI'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자체 AI 언어모델 '에이닷(A.)'을 중심으로 B2C 대상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개인 AI 에이전트(PAA) '에스터(Aster)'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B2B 부문에서는 이달 중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판교에 오픈하며 AI 인프라 확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존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가 중심이 되는 사업 구조를 유지하며 큰 조직 변동 없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그룹 차원의 비용 감축 기조에 따라 일부 인력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통신 3사는 모두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의 포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AI 기반 서비스와 인프라 확대가 통신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B2C와 B2B 양측에서 AI 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2024-12-01 18: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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