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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부터 배터리까지··· 국내 기업들, 'CES 2025' 혁신상 휩쓸어
[이코노믹데일리]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가전부터 반도체, 배터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은 14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했다. CTA는 매년 초 CES 개막에 앞서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혁신상을 준다. 삼성전자는 최고 혁신상 4개를 포함해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고 15일 전했다.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이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 3개를 받았고 2025년형 TV, 모니터 등 신제품과 서비스도 13개나 수상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포함한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 등이 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AI 비전 인사이드'는 냉장고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설정된 보관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줘 효율적으로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사운드와 적응형 소음 제어 최적화가 적용된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최고 혁신상의 영광을 안았고 '갤럭시 AI',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탭 S10' 시리즈, '갤럭시 워치7' 역시 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LPDDR5X', '엑시노스 W1000'과 'ALoP' 등 이미지 센서 솔루션 총 3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하만 인터내셔널이 혁신상으로 수상한 'JBL 투어 프로3' 무선 이어폰은 파워풀하고 생생한 사운드 재생을 제공하는 듀얼 드라이버와 트루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2.0이 적용됐다. LG전자는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받은 올레드 TV를 포함해 총 24개 제품과 기술이 혁신상을 받았다. 인공지능(AI), 생활가전, 게이밍, 컴퓨터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루 상을 받으며 차별화된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과 함께 총 6개의 혁신상을 싹쓸이했다.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건 물론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LG전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도 혁신상을 받았다. 이동형 AI홈 허브인 'Q9'은 AI와 스마트홈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LG 울트라기어(UltraGear)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는 게이밍과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과 함께 3개의 상을 가져왔다. 이 밖에도 초경량 프리미엄 AI PC ‘LG 그램 프로’, 별도 PC 연결 없이 볼 수 있는 ‘LG 마이뷰 스마트모니터’, 고화질 콘텐츠 작업에 최적화된 ‘LG 울트라파인 모니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터 ‘LG 시네빔’ 등도 혁신상을 받았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솔루션 ‘하이퍼그리드 NX’는 인간안보와 스마트시티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은 LS일렉트릭 초전도 전류제한기 [사진=LS일렉트릭] LS 일렉트릭과 LS전선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혁신 솔루션 ‘하이퍼그리드 NX’는 인간 안보와 스마트시티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이퍼그리드 NX는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와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을 결합한 IDC(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이번에 CES에 처음 참여하는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 부문별 대표 제품들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제품인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등은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 충전 기술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성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PRiMX680-EV'는 하이니켈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로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인 'PRiMX680 Module+'도 무선 통신 기술 적용으로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강화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ESS제품인 'SBB 1.5', 원통형 배터리 'PRiMX50U-Power' 등도 혁신상을 받았다.
2024-11-15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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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리더' 정의선 취임 4년 맞았다
[이코노믹데일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4년을 맞았다. 업계에선 정의선 회장 취임 4년을 맞아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변화를 견인하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최상위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도 지난해 말 정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면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의 위상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 처음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톱3'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또 지난 8월 현대차∙기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으며 2023년에는 북미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전기차 경쟁력 극대화, 미래 신사업 수익성 확보, 지정학적 리스크 대비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만8457대보다 60.9%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49만대가량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래 친환경차 중 하나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공식 출범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30대를 공급한 바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향후 10년간 5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류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측면에서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의 미래 비전과 혁신 리더십이 수소,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정 회장이 가장 신경 쓴 분야는 '수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의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그리드(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개발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시설 건설 중이며 현대제철은 그린철강 적기 공급을 목표로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 신사업 분야 중에선 '로보틱스'에 힘을 쏟고 있다. 로보틱스랩,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AI 연구소 간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로보틱스랩이 올해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는 지난 6월부터 로봇 친화 빌딩인 팩토리얼 성수에서 음료 배달 서비스 등을 시작했으며,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동한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도 성공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4-10-14 15: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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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가 말하는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 현대차, WSCE 참가
현대차그룹은 3~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 스마트 시티 엑스포 2024(WSCE)'에 처음으로 참가해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선보인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부스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그룹이 그룹사의 역량을 모아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4'에 참가해 그룹사 역량이 결집된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WSCE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WSCE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시작된 행사로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최신 기술, 정책 및 솔루션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엑스포다. 지난해에는 총 70개국 320개사가 참가해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등 미래 도시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올해는 ‘더 나은 삶이 여기에(Better Life is Here)’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및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 등 도시의 3가지 핵심 영역에 기술이 조화롭게 연결돼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미래 도시 모습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약 900㎡(273평) 규모의 전시관을 교통, 물류·로보틱스, 친환경 에너지·스마트 인프라 등 세 구역으로 나눠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전시관 중앙에 공원을 조성하고 가로등, 이정표, 화단 등 도시 환경을 구성하는 일부 요소를 배치했다. 전시 부스를 모두 돌아본 관람객들이 ‘작은 도시 공간’을 경험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교통존에는 수소 기반의 미래 개인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DICE(Digital Curated Experience)’, 차세대 기체 ‘S-A2’, ‘셔클’, ‘스페이스-모빌리티(SPACE-Mobility)’ 등이 전시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DICE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3면으로 둘러 쌓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몰입도 높은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다. 맞은편에는 전시되는 S-A2는 현대차그룹이 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기체다.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첨단항공모빌리티(AAM)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도심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200㎞/h의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셔클은 실시간 수요를 기반으로 생성한 합승 경로를 활용해 지역을 순환하는 수요응답형(DRT)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실시간 최적 경로 생성 기술을 통해 최상의 구간을 도출하고 모니터링 해 지역별 특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옥정, 김포 등 국내 2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같은 공간에 전시되는 스페이스-모빌리티는 교통 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제약 없이 이동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다인승 공공 모빌리티 시스템이다. 물류·로보틱스존에선 물류 모빌리티 ‘시티파드(CITY POD)’, ‘주차 로봇(Parking Robot)’, ‘이지 스왑(Easy Swap)’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시티파드는 무인 대형 모빌리티로 모든 단계에서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동 물류 분류 시스템’을 탑재했다. 수소 에너지 기술이 적용됐으며 물류는 물론 대중교통, 산업 원료 및 폐기물 운송, 수소 에너지 운송 등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다채롭게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운행 중인 ‘주차 로봇’도 전시 공간에 마련됐다.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이지 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승하강 장치를 통해 ‘드라이버 모듈’이라고 불리는 고정 플랫폼에 용도에 맞는 다른 모듈을 결합시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부스 중앙은 친환경 에너지·스마트 인프라존으로 꾸민다. 지상은 충분한 녹지와 걷기 편한 거리를 갖춰 사람 중심의 도시,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로 구성했다. 여기에 망원경 형상의 구조물을 통해 물류, 에너지 인프라 등을 갖춘 기능 중심의 지하 공간 설계도 간접 경험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 구현을 위해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룹사 역량을 모아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2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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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안전장치 자랑하는 현대 기아차…알고보니 ECU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22년 2월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엔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피고인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였다. 해당 회사의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은 결함이 있는 유압 및 전자제어장치(HECU)가 들어 있는 차량을 판매했고 이로 인해 엔진 화재의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소송을 제기한 차량 소유주 중 한 명은 2020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차량을 구매하고 한 달 도 채 되지 않았을 때 화재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소유주는 엔진을 끈 채 차고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더니 소실됐고 집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그리고 2023년 5월 집단 소송을 이끈 변호사 하겐스 버먼은 법원의 중재로 현대차, 기아차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걸 알렸다. 두 회사가 소송 당사자들에게 3억2600만 달러(약 4512억 1600만원) 상당의 구제 조치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지난 2019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엔 기아 K5 운전자인 A씨가 "운전 중 공포를 경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정지 신호에 멈춰 있던 그의 차량은 주행을 시작하자 갑자기 급제동을 하며 앞으로 강하게 쏠렸다. 앞과 옆 차간 거리를 살펴봐도 갑자기 멈출 조건은 아니었다는 게 A씨 설명이었다. 이후 그의 차는 여러 번 자동으로 멈춰 섰고 몇 초간 꿀렁였다. A씨에게 알 수 없는 공포심을 준 이유를 확인시켜 준 건 국토교통부였다. 국토부는 그해 "K5가 전방 충돌 방지 보조시스템(FCA)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방 정치 차량과 충돌 위험 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 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며 리콜 조치를 내렸다. 이유 없이 급제동한 A씨 차량과 리콜 사유는 정반대였지만, 더 이상 FCA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게 했다. 소프트웨어와 전자 장비를 장착하면서 '전자화'된 차량은 첨단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의 기능 확대로 연결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HECU, FCA와 함께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시스템 등 ADAS를 자랑했다. ADAS는 말 그대로 자동차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운전자의 운전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최근 안전을 위해 추가된 이 기능들이 운전자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 차량 전문가들은 ADAS와 연결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자 장비의 오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믹데일리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타에서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발생한 기아차의 리콜 건수는 17일 현재 74만6701대였다. 그 중 전기 장치가 문제를 일으켜 리콜 조치된 게 34만6183대로 전체 리콜 건수 중 절반 가까운 46.4%를 차지했다. 세부 요인은 모두 HECU 결함이었다. 스포티지(SL) 차량이 15만7188대로 가장 많았고, 쏘렌토(XM) 차량이 13만9478대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내부 회로기판에 전기적 합선에 의한 엔진룸 소손 발생 가능성에 따른 리콜'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전체 리콜 건수는 94만7677대였는데 전기 장치 때문에 리콜된 건수는 16만1466대였다. 올해 전체 리콜의 다수를 차지하는 HECU, FCA 등 전기 장치의 결함 문제를 따라가 보면 맞닿는 지점이 있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처럼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다. 1000여개 넘는 전자부품으로 이뤄져 센서로 연결된 엔진 등 차량 장비를 제어한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날 때면 감식에 들어가는 사고기록장치(EDR)도 연결돼 있다. 그 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독일 보쉬, 일본 덴소, 미국 델파이 등의 ECU를 사용했다. '페달 게이트'로 시작했다가 2013년 미 법원에서 소프트웨어 오류로 급발진 했다고 인정한 도요타도 이들 업체 중 한 곳에서 ECU를 공급 받았다. 현대차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ECU 역할이 커지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체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도 ECU 독립을 위해 2012년 4월 현대오트론을 설립해 2015년 독자 개발한 ECU를 신형 아반떼에 탑재했다. 현대차 내부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ECU는 모두 현대케피코에서 만들고 소프트웨어는 현대오토에버에서 만든 걸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발생하는 ECU 결함과 그로 인해 생기는 사고 책임이 현대차에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의선 회장도 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뒤처진 면이 있다”거나 ”우리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환이) 좀 늦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자장치가 된 차량의 결함을 무턱대고 ECU와 소프트웨어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ECU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대규모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니라면 해당 차량이 불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4-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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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하나은행, AI 스타트업 15개사 선정해 신성장 동력 발굴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이 AI 분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2기'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양사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I 스타트업 랩에서 발대식을 갖고, 15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엑스엘에이트에이아이, 메사쿠어컴퍼니, 큐빅 등 15개 기업이 최종 선발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12개월 동안 무료 사무공간 제공은 물론 사업 전략 수립, 서비스 분석, 특허, 투자, 홍보 등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강세원 SKT ESG 추진담당과 하나은행 정재욱 디지털신사업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은 발대식에서 "혁신적인 AI 서비스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15개 스타트업은 1년간의 지원을 통해 약 23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CES 2024 혁신상 2건을 포함해 총 8건의 국내외 수상 실적을 거뒀다. SKT는 2013년부터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46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왔다. 이를 통해 100여 건의 사업 연계와 8조 원 이상의 누적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글로벌 AI 컴퍼니'를 새 비전으로 제시한 SKT는 AI 기반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외에도 'ESG 코리아', '창업도약패키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매년 40여 개의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엄종환 SKT ESG 혁신 담당은 "SK텔레콤은 AI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7 10: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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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첨단기술로 미래도시 선보인다... '스마트라이프위크' 10월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가 첨단기술과 사람 중심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를 개최한다.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4 방문 당시 언급한 "3년 내 CES 수준 도약" 목표의 첫 걸음이다. 서울시는 SLW를 통해 혁신기술 기업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적 전시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LW는 전시회, 시상식, 국제 포럼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박람회다. 행사장은 미래 도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혁신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해 로봇,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해외 도시와 국내 기업 간 실질적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참가 도시의 문제를 사전 조사해 해결책을 가진 국내 기업과 연결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들에게는 미래 생활 체험 기회를, 기업에는 해외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참가자가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LW에서는 다양한 국제 포럼과 콘퍼런스도 열린다. '메이어스 포럼', '글로벌 CDO 포럼' 등을 통해 세계 스마트도시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가 포럼을 통해 빅데이터, AI, 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를 논의한다. 또한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 상은 도시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는 스마트도시 비전을 확산하기 위해 2022년 제정됐다. 21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SLW를 통해 3년 내 참여 도시 300개, 참가자 6만 명 규모의 글로벌 스마트라이프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행사의 구체적인 참여 도시와 기업, 전시 제품 등은 9월 1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SLW는 서울시의 시정 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반영해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서울은 미래 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글로벌 ICT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한다.
2024-07-15 14: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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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술 선도기업으로 네이버 선정
[이코노믹데일리] 모건스탠리가 네이버를 세계 로봇 산업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으로 선정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관련 투자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휴머노이드 기술 제공자'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 분야를 'AI 인접' 분야로 소개하며, 로보틱스 분야 투자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이 투자은행은 2040년까지 10억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휴머노이드 66' 리스트에서 네이버는 휴머노이드 기술 분야 유일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랩스가 2019년 CES에서 공개한 양팔로봇 '앰비덱스'(AMBIDEX)가 주목받았다. 앰비덱스는 네이버랩스와 코리아텍의 산학협력 연구로 2017년 처음 선보인 로봇으로, 일상 공간에서 이용자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UCLA 데니스 홍 교수는 "네이버가 만든 로봇팔 '앰비덱스'는 예술의 경지"라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분야를 주목하는 리포트에서 네이버가 핵심 기술 제공자로 꼽힌 것은 네이버의 7년간의 로봇 기술 연구가 글로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기술 수혜자로 아마존, 쿠팡, 맥도날드, 롯데, GS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을 선정했으며, 테슬라, 토요타, 샤오펑은 기술 제공자이자 수혜자로 꼽혔다.
2024-07-05 0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