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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유령코인' 사태에 정부 칼 빼들었다…현장 점검 나흘 만에 '정식 검사'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단순한 전산 오류를 넘어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 구조인 ‘장부 거래’ 방식 전반의 신뢰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가상자산 2단계 입법 과정에서 보다 강력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을 정식 검사로 전환하고 이날부터 집중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7일 현장 점검단을 파견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당국 관계자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들이 확인돼 정밀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사의 핵심은 이른바 ‘유령 코인’의 실체 규명이다. 빗썸이 실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물량 약 4만6000개의 13배가 넘는 62만개가 어떻게 전산상으로 생성돼 이용자 계정에 지급될 수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중앙화 거래소(CEX)는 블록체인상에서 실제 자산 이동 없이 내부 장부상 숫자만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통해 이 시스템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찬진 금융당국 수장은 이번 사태를 “심각한 재앙”으로 규정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유령 코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기 어렵다며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서 강력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국은 특히 빗썸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현행법은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위탁받은 자산과 동일한 종류와 수량의 가상자산을 실질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무자 한 명의 조작이나 클릭 실수로 수십조원 규모의 자산 변동이 발생할 수 있었던 내부 통제 시스템 역시 주요 검사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사가 빗썸에 대한 제재에 그치지 않고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규제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단순한 인적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가 거래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경우 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명백히 빗썸의 관리 책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이를 계기로 과도한 규제가 도입되면 이제 막 제도권에 편입되는 가상자산 산업의 혁신 동력이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은 분명히 하되 산업 전체를 위축시키는 교각살우의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 중 빗썸에 대한 집중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은 물론, 향후 사업자 갱신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26-02-10 09:14:53
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육박…글로벌 혈액제제 시장 공략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미국 시장 입지를 공고히 했다. GC녹십자는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과 보험 적용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혈액제제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C녹십자의 혈액제제 부문 매출은 2022년 4204억원에서 2023년 4245억원, 2024년 5268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정맥 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후 202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진출 이후 GC녹십자는 대형 전문약국(SP) 14곳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주요 유통을 확보했다. 소형 전문약국에는 공동구매기구(GPO)를 통한 간접 공급 방식을 병행하며 유통망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미국 사보험 시장의 75% 이상에서 알리글로 보험 적용을 확보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였다. 특히 학회 발표에서는 알리글로의 양이온교환색층분석법(CEX) 기술을 적용한 제품 안정성을 강조했다. 해당 기술은 단백질 구조 손상을 최소화하고 불순물 제거에 강력한 역할을 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GC녹십자는 올 하반기에도 의사·약사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알리글로 처방 유도 효과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올해 연매출 목표를 1억 달러(약 1385억원)로 설정했으며, 2028년에는 3억 달러(약 4200억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향후 대형·소형 전문약국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하고 보험 적용 범위를 사실상 전 보험사로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더불어 학회 및 현장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미국 내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DS투자증권은 “고마진 품목인 알리글로는 올해 연간 약 1408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에는 2355억원까지 확대돼 녹십자의 외형 및 이익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를 GC녹십자의 3대 주력 제품 중 하나로 꼽으며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08-12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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