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
-
뒤쳐지는 신동빈, 앞서가는 이재현…K뷰티·식품 계열 힘 싣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 이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전사적 구조조정에 착수한 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계열사들의 글로벌 사업에 전폭 지원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를 방문해 CJ올리브영, CJ ENM 등 주요 계열사의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유통·금융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이 회장은 “일본 내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최근 일본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어 K-컬처의 주역인 CJ로서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란 판단에서다. 이 회장은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도 다졌다. 사사키 다카시 TBS홀딩스 회장 등 TBS그룹 주요 경영진과 만나 양사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CJ그룹은 일본에서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을 글로벌 전략국가로 선제 지정하고 같은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며 힘을 실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일본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현지 영업 인프라 구축에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올리브영 매장을 운영하는 대신 앳코스메, 플라자 등 현지 유통 채널과 글로벌몰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일본 매출은 전년 대비 258%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일본에서 비비고 만두, 김밥 등 간편식(HMR)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일본 식품 기업 메이지와 협력해 과일 발효초를 활용한 요구르트 음료를 출시, 이는 일본 전통 음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 트렌드에 발맞춰 K-푸드의 글로벌화, 현지화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해외 식품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만두, 치킨, K-소스 등 글로벌 대형화가 가능한 전략제품(GSP)를 선정해 K-푸드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일본 방문은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초점이 있었다”며 “국내·외 현장 경영으로 임직원들에게 그룹 비전을 공유하고 해외 영토 확장 가속화를 위해 대내외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4-10 18:14:00
-
-
-
-
-
삼성전자, 지난해 4700명 신규 채용…국내 500대 기업 고용 소폭 증가세
[이코노믹데일리]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158만8817명에서 159만4119명으로 1년간 5302명(0.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 속에서도 4700여 명을 새롭게 고용하며 국내 최대 고용 기업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 SK하이닉스 등도 국내 고용시장의 핵심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기업 별로는 삼성전자, CJ올리브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이 전년 대비 고용을 대폭 늘린 반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이마트 등은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인력 구조조정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고용 규모가 가장 컸으며, 자동차·부품 및 유통 업종도 높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5593명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한국전력공사(2만2950명), SCK컴퍼니(2만2101명)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5593명으로 2023년 12만877명에서 4716명(3.9%)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확대하면서 2021년부터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늘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MFC의 근무 인력 대부분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판촉직원을 본사 소속으로 직고용하면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났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23년 1만5159명에서 지난해 1만2768명으로 2391명 감소했다. 다만 LG이노텍은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도 달라지는 업종 특성으로 인해 조사시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고 CEO스코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IT·전기전자 분야가 33만257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동차·부품(18만9349명), 유통(15만4789명), 공기업(14만4789명), 서비스(9만9985명), 식음료(9만8099명), 은행(9만3193명), 건설·건자재(8만4420명), 조선기계·설비(6만7521명), 석유화학(6만2476명), 운송(5만1502명), 보험(5만302명), 철강(4만2370명), 생활용품(3만2551명), 증권(3만1114명), 여신금융(1만7278명), 제약(1만7272명), 통신(1만5874명), 에너지(4659명), 지주(2816명), 상사(119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5-02-05 14:32:44
-
'푸른 뱀의 해' 누가 빛낼까…을사년 이끌 유통가 '뱀띠 CEO'
[이코노믹데일리]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앞두고 유통업계 뱀띠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뱀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겸비하고 있고 두뇌 또한 명석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뱀띠 CEO는 껍질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뱀의 습성을 닮아 끊임없이 자신의 변화를 추구하는 리더일 가능성이 높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CEO들은 빠른 상황 판단과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직면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뱀띠의 성향이 ‘리더십’과 조화를 이룬다면 어떤 효과를 낼까. 변화와 혁신이 시대적 사명으로 요구되는 요즘, 푸른 뱀의 정기를 받아 내년 유통업계를 이끌 대표 CEO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53년생 ‘노장 리더’부터 89년생 ‘젊은 수장’까지 현재 유통업계에서 활약 중인 뱀띠 인물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이 있다. 1953년생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매출 1조원대 국가 대표 패션 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CEO다. 1982년 의류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96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선보이며 ‘여성 어덜트 캐주얼’이라는 여성복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이후 에스콰이아, 엘리트학생복, 까스텔바작 등 유서 깊은 패션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해 현재 20개 브랜드로 전국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 회장은 41년간 사업 다각화, 친환경·ESG 경영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제37회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같은해 8월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으로 선임되며 국내 섬유 패션 산업 부흥과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최 회장은 2022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역삼 사옥 시대를 마치고 모든 계열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사옥인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모았다. 이곳에 K패션 전초 기지를 구축하고 까스텔바작 역수출, 엘리트 학생복 아시아 진출 확대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과 동갑내기 뱀띠에 김윤 삼양그룹 회장도 있다. 김 회장은 삼양사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손자로 2004년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취임 이후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벗어나 사업분야를 화학, 식품, 의약 등으로 확대해 기업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내놨다.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구성은 김 회장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식품 사업에서는 칼로리가 없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부가 제품을 개발하고, 화학 사업에서는 재활용과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소재 부문을 키우는 식이다. 의약·바이오 사업에서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965년생 뱀띠 CEO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있다. 정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신세계인터내셔날(SI) 해외패션 본부장, 조선호텔 면세사업부 사업담당 등을 거쳐 2019년 롯데GFR 대표로 롯데쇼핑에 합류했다. 2022년부터는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백화점과 쇼핑몰이 융합한 ‘타임빌라스’로 승부수를 걸었다.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10여 곳에 미래형 쇼핑몰을 조성, 이를 통해 연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경영 능력을 뽐내고 있는 여성 뱀띠 CEO도 눈에 띈다. 1977년생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상품기획(MD)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2006년 CJ올리브영 MD팀 경력으로 입사해 2009년 MD팀장, 2017년 MD사업본부장 2021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CJ그룹 내에서는 최연소 대표이자 최초 여성 대표다.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올리브영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을 정도로 성장 중이다. 올리브영은 2022년 매출 2조7775억원에서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지난해 3조8682억원으로 뛰어올랐으며,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활약이 기대되는 1989년생 젊은 뱀띠 수장도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3)남으로,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식음료(F&B)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비노갤러리아 설립을 통해 주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는 한화비앤비, 9월에는 비알콜 음료 생산 및 판매 전문기업인 퓨어플러스 지분을 취득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국내 급식 업계 2위인 아워홈 인수를 타진하며 미래 먹거리인 ‘푸드테크’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4-12-31 06:00:00
-